1월 인도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 선물(NGF26)이 목요일 장에서 -0.116달러(-2.88%) 하락 마감했다.
2025년 12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주간 미 에너지정보청(EIA: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재고 보고서에서 발표된 재고 감소 폭이 예상보다 작게 집계되자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고 급락했다.
미 EIA는 12월 12일로 끝난 주간에 천연가스 재고가 -167 bcf(십억 입방피트)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 감소 폭은 시장 전망치인 -176 bcf보다 작았지만, 5년간 주간 평균 감소치인 -96 bcf보다는 큰 폭의 감소다. 12월 12일 기준으로 천연가스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5년 계절별 평균 대비로는 +0.9%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공급이 전반적으로는 충분하다는 신호를 보였다.
목요일 가격 하락은 또 다른 재료와 결합되어 발생했다. 기상 예보기관 Vaisala는 12월 28일~1월 1일 동부 미국(동부 권역)에 평년 대비 낮은 기온이 예상되어 난방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를 내놓아 장초반에는 가격을 지지했으나, 이후 발표된 EIA의 재고 수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도세가 강화됐다.
최근 수주간의 흐름을 보면, 천연가스 가격은 12월 5일에 3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기온 상승과 난방 수요 둔화로 급락했다. 화요일에는 미 본토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7주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또한 공급 측면에서는 생산 증가가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EIA는 지난 화요일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 전망치를 107.74 bcf/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11월 추정치 107.70 bcf/일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시장 관련 수치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BNEF(BloombergNEF)에 따르면, 미(lower-48, 즉 알래스카·하와이를 제외한 본토 48개 주) 건조가스(dry gas) 생산은 목요일 기준 112.9 bcf/일로 전년 동기 대비 +8.8%를 기록했다. 같은 날 본토(=lower-48) 가스 수요는 90.9 bcf/일로 전년 대비 -4.4%였다. 미 LNG 수출 터미널로의 유입(추정)은 목요일 기준 17.5 bcf/일로 전주 대비 -3.6% 감소했다.
전력수요 관찰치도 일부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로 보고됐다. Edison Electric Institute는 12월 6일로 끝난 주간(주간 기준) 미국 본토 전력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5,330 GWh(기가와트시)였고, 52주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2.84% 늘어난 4,291,665 GW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드릴링(시추) 활동 측면에서 Baker Hughes는 12월 12일로 끝난 주간에 활동 중인 미국 천연가스 시추 리그 수가 127대로 집계되어 전주 대비 -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28일 세운 2.25년(약 27개월) 최고치인 130대에 근접한 수치이며, 1년 전 리그 수인 94대(2024년 9월 기준 4.5년 저점)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유럽의 저장고 상황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월 16일 기준으로 유럽의 가스 저장고는 69% 채워진 상태로, 해당 시기의 5년 평균인 78%보다 낮아 겨울철 추가 수요 또는 공급 차질 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용어 해설
bcf(십억 입방피트)는 가스 거래 및 재고를 표기할 때 널리 쓰이는 부피 단위다. 1 bcf는 10억 입방피트의 가스량을 의미한다. lower-48은 미국 본토 48개 주를 가리키며, 알래스카와 하와이는 제외된다. LNG는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를 의미하며, 장거리 수출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리그(rig)는 유전 개발을 위해 가동 중인 시추 장비·시설의 수를 말하며, 리그 수 증감은 향후 생산량 변화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BNEF는 BloombergNEF, 에너지·자원·기후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민간 기관이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이번 주간 EIA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베어리시 요소로 작용했다. -167 bcf라는 재고 감소 폭이 시장 기대치인 -176 bcf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가격은 이미 12월 초 이후 온난한 기온으로 인해 수요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하락 추세였고, 이번 보고서는 하락 압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향후 가격 방향에 대해서는 상존하는 상충 요인들이 있다. 먼저 공급 측면에서는 미 생산량이 기록적 수준에 근접해 있고(BNEF 기준 112.9 bcf/일), EIA의 2025년 생산 전망 상향(107.74 bcf/일)과 시추 리그 수 증가(127대) 등은 중·단기적으로 가격을 억제하는 요소다.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전력 수요 증가(12월 첫째 주 전력생산 +2.3% y/y)와 기상 예보에 따른 난방 수요 증가 가능성이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유럽의 저장고가 5년 평균보다 낮은 69% 채움률이라는 점은 국제 시장에서 공급 우려가 발생할 경우 미 가스 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LNG 수출 흐름(목요일 추정 17.5 bcf/일, 전주 대비 -3.6%)은 단기 수요·공급 균형에 영향을 주는 변수이다. 만약 LNG 수출 수요가 회복되면 미국 내 가용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종합하면 단기적 관점에서는 이번 주 재고 발표로 인한 실망이 가격을 추가적으로 끌어내렸으나, 계절적 난방 수요와 유럽 저장고 수준, LNG 수출 변동성 등은 향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트레이더와 정책결정자들은 기상 예보, 주간 EIA 재고 보고서, 미국 내 생산 추이(리그 수·생산량), LNG 수출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하강할 경우 조기 난방 수요 증가로 재고 감소 폭이 확대되며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단기 변동성은 계속 높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 본 보도는 2025년 12월 18일 공개된 Barchart 보도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설한 것으로, 제시된 수치와 날짜, 기관명은 원문 보도에 근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