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가격이 주말을 앞둔 7월 25일(현지 시각)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ICE) 기준 가장 많이 거래되는 12월물(Dec 25)은 -0.46센트(포인트) 밀린 파운드(lb)당 68.25센트에 형성됐고, 3월물(Mar 26) 역시 같은 폭으로 내려 69.67센트에 머물렀다. 다만 거래량이 극히 적은 10월물(Oct 25)은 2포인트 상승해 67.36센트로 미미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0.53달러 하락한 반면, 미 달러화 지수(DXY)는 0.401포인트 오른 97.525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는 통상적인 원자재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수요·공급 펀더멘털의 세부 흐름이 더욱 크게 좌우하고 있다.
수출 지표를 살펴보면 2024/25 회계연도 종료를 목전에 두고, 미국 농무부(USDA)가 설정한 목표 대비 107% 수준인 1,176만8,000 러닝베일(RB) *1이 판매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10년 평균인 116%에는 다소 못 미친다. 실제 선적(Shipment) 물량은 1,077만8,000 RB로 목표 대비 98%를 달성해 평균치(95%)를 상회 중이다.
업계 플랫폼 The Seam은 7월 24일 하루 동안 801베일(bale)이 평균 62.77센트에 거래됐다고 공시했다. 국제 현물 가격지수인 Cotlook A Index는 같은 날 78.70센트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ICE 인증 재고는 18베일이 인증 해제되면서 총 2만1,617베일로 줄었다. USDA가 매주 고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23포인트 상승한 54.95센트/파운드로 조정됐다.
“원자재 시장 전반이 최근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경로와 중국·인도의 수요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시카고 소재 브로커들은 “면화는 전통적으로 원유 변동성과 달러 강세의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지만, 올해는 중국 방직 수요가 열쇠”라고 분석했다.
선물 만기별 시세(7월 25일 정오 기준)
- 10월물(Oct 25) : 67.36¢ (+0.02)
- 12월물(Dec 25) : 68.25¢ (-0.46)
- 3월물(Mar 26) : 69.67¢ (-0.46)
*1 러닝베일(RB, Running Bale)은 미국에서 사용하는 면화 무게 단위로, 대략 226.8㎏ 한 묶음을 의미한다. AWP(Adjusted World Price)는 USDA가 산정·발표하는 전 세계 면화 평균가격에서 운임·보험료 등을 제외한 지표로, 미국 농가에 대한 정부 보조금 산정 기준으로 활용된다.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상품에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일 뿐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자 해설 : 최근 밀·대두·원유 등 주요 원자재가 동반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면화는 상대적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수출 가격 경쟁력을 제한하는 요인인 동시에, 텍사스 서부 지역의 가뭄 완화로 작황 전망이 개선된 것도 가격 압박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미국 농무부의 최종 선적률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 국영비축국의 매입 규모가 증가 조짐을 보이는 만큼, 시장은 65~70센트 구간에서 기술적 지지 기반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68센트를 중심으로 한 단기 지지선이 이탈할 경우 65센트 후반까지 조정이 열릴 수 있다”며 “반대로 70센트 회복 시 미국 남부 주(州)의 날씨 변수와 중국 수입쿼터 재조정 여부가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