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약세·국채 금리 상승에 달러 강세 지속

달러 지수(DXY)가 3월 24일(현지시각)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며 +0.38%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안전자산 선호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평가된다. 중동에서 지속되는 이란과의 전쟁 긴장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가 확대된 점이 배경이다. 또한 이날 원유 가격이 +3% 급등한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해 연준의 통화긴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 달러 흐름을 지지했다. 아울러 3월 S&P 제조업 PMI의 예기치 못한 상승이 달러의 추가 상승에 기여했다.

2026년 3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2025년 4분기 비농업생산성(Nonfarm Productivity)은 +1.8%로 수정 없이 유지됐으나, 같은 기간 단위노동비용(Unit Labor Costs)은 기존의 +2.8%에서 +4.4%로 상향 조정되어 시장 기대치인 +3.6%를 상회했다. 이러한 단위노동비용의 상승은 향후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며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3월 S&P 제조업 PMI는 52.4+0.8포인트 상승해 시장의 침체 예상(51.5로 하락 예상)을 뒤엎었다. 리치먼드 연준(Richmond Fed)의 3월 제조업 현황지수는 +10포인트 상승해 13개월 만에 최고치인 0를 기록, 예상치인 -8을 크게 상회했다. 이와 함께 스왑(Swaps) 시장은 4월 28~29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 인상 가능성을 8%로 반영하고 있다.


달러의 구조적 약점과 금리 차 전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달러는 단기적 안전자산 수요와 채권 금리 상승에 의해 지지받는 반면, 금리차(interest rate differentials)에 대한 중장기적 전망이 달러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연준(FOMC)이 2026년에 최소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각각 최소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어 금리차 역전과 완화 기대가 달러의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화( EUR/USD )는 같은 기간 -0.19% 하락했다. 유로화는 강한 달러의 압박을 받았고, 이날 원유 가격의 급등(+3%)은 대부분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유로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유로화에 부담을 주었다. 다만 유로존의 3월 S&P 제조업 PMI가 예상과 달리 51.4+0.6포인트 상승하며 3.75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기록한 점은 하방을 일부 제한했다. S&P 복합 PMI는 50.5-1.4포인트 하락해 10개월 저점으로 떨어졌다.

유로존의 2월 신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65,000대였다. 한편 ECB 집행위원회( Governing Council )의 보리스 부이치치(Boris Vujcic) 위원(6월에 ECB 부총재 예정)은

“전쟁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ECB는 매우 민첩하고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고 밝혔다. 스왑 시장은 4월 30일 ECB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확률을 71%로 평가하고 있다.

엔화( USD/JPY )는 달러 강세에 힘입어 +0.15% 상승했다. 일본 쪽 경제지표는 엔화에 부담을 주었다. 2월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3%로 예상치 +1.5%를 밑돌며 거의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에너지 제외 CPI는 전년 대비 +2.5%로 예상치 +2.6%보다 낮았고, 13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이었다. 또한 3월 S&P 제조업 PMI는 51.4-1.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시장은 4월 28일 예정된 BOJ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61%로 반영하고 있다.


귀금속 시장 동향을 보면, 4월 인도산(COMEX) 금 선물(GCJ26)은 -11.70달러(-0.27%), 5월 은 선물(SIK26)은 -0.515달러(-0.74%) 하락했다. 금·은 가격은 강한 달러와 함께 미 국채(T-note) 금리의 상승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원유(WTI) 가격의 +3% 급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가능성을 높이므로 귀금속에 대한 추가적인 부담 요인이다. 이날 터키가 리라 방어를 위해 보유한 1,350억 달러 규모의 금보유고를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표는 금 가격 하락을 가속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미국의 관세·정치적 혼란, 대규모 재정적자 및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귀금속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반면 최근 펀드의 귀금속 비중 축소는 가격에 하방 압력을 넣고 있다. 금 ETF의 롱(매수) 보유 규모는 2월 27일 3.5년 만의 최고치에서 하락해 월요일에는 3개월 최저로 떨어졌고, 은 ETF의 롱 보유는 12월 23일 3.5년 만의 최고치에서 하락해 지난 금요일에는 약 6.25개월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중앙은행의 강한 금 수요는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은 1월에 40,000온스 증가해 74.19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PBOC가 15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늘린 결과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핵심 용어)

달러 지수(DXY)는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S&P 제조업 PMI는 구매관리자지수(PMI)의 한 부문으로 제조업의 활동과 경기 확장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이며,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으로 본다. 스왑 시장은 금리선물과 유사하게 시장 기대치를 반영해 중앙은행의 향후 정책금리 방향을 추정하는 데 사용된다. 단위노동비용(Unit Labor Costs)은 노동비용이 얼마나 생산성 변화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임금 상승이 곧바로 상품·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로 주목된다. COMEX는 금·은 등 귀금속 선물거래가 활발한 미국의 주요 선물거래소다.


향후 시장 영향 및 분석

첫째, 원유 가격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증대시키며, 이는 연준·ECB 등 주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유지하거나 추가 긴축을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만약 원유 상승세가 지속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재차 높아져 채권 금리가 추가 상승하고 달러 강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주요 경제지표(미국의 단위노동비용 상향, S&P 제조업 PMI의 예상 밖 상승)는 실물 경기의 견조함과 잠재 인플레이션 위험을 동시에 시사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안전자산 선호(달러·국채·귀금속) 흐름을 복합적으로 만들어낸다.

셋째, 중앙은행별 금리전망 차이는 통화별 강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시장이 연준의 2026년 금리 인하 기대와 ECB·BOJ의 긴축 가능성을 모두 반영하는 과정에서 금리차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요인은 중·장기적으로 유로화·엔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위치를 재정립할 수 있다.

넷째, 귀금속의 경우 단기적으론 달러강세와 금리상승에 취약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및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및 금리 경로,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ETF 보유 규모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2026년 3월 24일 시점의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전쟁), 원유 가격 급등, 주요 경제지표의 엇갈린 신호, 그리고 중앙은행별 상이한 통화정책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채권 금리 상승을 지원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리전망의 변동성 및 정책 기대치 변화가 환율과 자산가격을 크게 좌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참고 및 공시: 이 기사가 게재된 시점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