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글로벌 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했으며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로 반전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엔화 개입 가능성으로 쏠렸다.
2026년 1월 23일, 로이터통신(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신에이드 캐루(Sinéad Carew)와 이언 위더스(Iain Withers)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 외환 시장에서 관찰되는 주요 움직임을 상세히 전했다.
거래자들은 일본 당국이 통화 방어를 위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임박했다고 베팅했고, 이로 인해 엔화는 달러 대비 급격히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했다. 엔화가 급등한 것은 일본 정부가 은행들과 사전 확인(run rate checks)을 했다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는데, 시장에서는 그런 점검이 곧바로 개입 준비 신호로 해석된다.
이날 장중에는 일본은행(BOJ)이 아직 낮은 수준인 차입 비용(금리)을 더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신호를 보냈다. 해당 발언은 다음 달로 예정된 돌발 총선을 앞둔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뉴욕·런던 시장에서는 지난 이틀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월가 주식은 큰 진전 없이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화요일의 매도세와 이후 일시적 안도 랠리로 요약되는 한 주의 마무리가 다소 조용하게 진행되는 양상을 반영한다. 안도 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철회하고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강제 점령하는 방안을 배제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시장이 다가오는 연준(Fed) 회의, 주요 경제지표 공개, 기업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숨을 고르고 있다는 진단도 제시됐다. 캘리포니아 엘 세군도에 있는 Cetera Investment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진 골드먼(Gene Goldman)은 투자자들이 ‘기다려 보자(wait-and-see)’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특별한 모멘텀(중요 동인)이 없어 시장이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의 혜택을 받았다”며 “정말 중요한 한 주를 앞두고 주식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은 CME 그룹의 페드와치(FedWatch) 도구를 기준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97%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채권시장과 단기 금리 기대가 금리 동결을 거의 확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적과 관련해선 지난 목요일 실적 발표 후 실망스러운 전망으로 인해 인텔(Intel) 주가가 하락했고,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건설장비 대기업 캐터필러(Caterpillar)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주식은 화요일의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지만,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 사이에서 협상 중인 그린란드 관련 합의의 구체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아 일부 북유럽 대형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 보유의 위험성을 더욱 경계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미국 주도 3자 회담(우크라이나 관련)에서 어떤 진전이 있는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iy)는 금요일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의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를 금·토요일 아부다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1시 33분(세계표준시 16시 33분) 기준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는 286.46포인트(0.57%) 하락한 49,100.07을 기록했다. S&P 500은 5.37포인트(0.08%) 오른 6,918.72였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99.59포인트(0.43%) 상승한 23,535.61을 보였다.
MSCI의 전세계 주식 지수(MIWD00000PUS)는 1.93포인트(0.19%) 상승한 1,037.96을 기록했고, 범유럽 스톡스(STOXX 600) 지수는 0.21% 하락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엔화가 변동성이 컸고 개입 가능성에 대한 추측으로 급등락을 거듭했다.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주간 기준으로는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일 가능성이 있었다. 달러 인덱스(USD 지수)는 0.25% 하락한 98.06을 기록했다.
유로화(EUR)는 달러 대비 0.1% 상승한 $1.1766를 보였고, 달러는 엔화 대비 0.47% 약세를 보여 157.65엔을 기록했다. 파운드화(영국)는 0.59% 강세로 $1.3577까지 올랐다.
일본의 가타야마 사츠키(片山さつき, Satsuki Katayama) 재무상은 금요일 통화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개입 추측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삼갔다.
채권시장에서는 기준물인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0.6bp(1bp=0.01%포인트) 하락해 4.245%를 기록했고(목요일 4.251%에서 하락), 30년물 수익률은 4.8427%로 0.6bp 하락했다. 단기적 금리 기대와 보조를 맞추는 경향이 있는 2년물 수익률은 1.2bp 하락한 3.603%를 보였다(목요일 3.614%).
원자재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위협 재개 발언과 카자흐스탄의 생산 차질 우려가 겹치면서 유가는 반등했다. 미국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1.03로 2.81%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65.82로 2.75% 올랐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은값과 금값이 신기록을 경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은은 온스당 $100을 돌파했고, 금은 또 다른 기록을 세워 온스당 $5,000 경로로 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물 금은 0.94% 오른 $4,983.11/온스를 기록했으며, 미국 금 선물(GCc1)은 0.55% 상승한 $4,936.00였다.
기타 금속에서도 구리는 3.08% 상승해 톤당 $13,148.50을 기록했고,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 알루미늄은 톤당 $3,167.50로 1.1% 올랐다.
용어 설명 및 추가 정보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는 시장 참가자들이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에 대해 어떻게 기대하는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이다. 이 지표를 통해 금리 동결·인상·인하 확률을 역산할 수 있다. 참고 CME 그룹의 페드와치(FedWatch) 도구는 이러한 확률을 시장 데이터로 산출해 공개한다.
달러 인덱스(USD Index)는 달러 가치를 주요 통화 바스켓(유로·엔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로, 달러의 전반적 강·약세를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첫째, 엔화 개입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엔화 강세와 함께 달러 약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일본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은 글로벌 외환 흐름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며, 신흥국 통화 및 자산가격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둘째,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약 97% 확률)이 확정적이라면 채권 금리의 급격한 상승 압력은 완화될 수 있고, 이는 주식시장에는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단기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예상된다.
셋째, 에너지 가격의 반등(미국산 원유 $61/배럴, 브렌트 $65.82/배럴)과 금·은의 안전자산 수요 급증(금 $4,983.11/온스, 은 $100/온스 돌파)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금의 급등은 인플레이션 헤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복합적 영향을 반영한다.
넷째, 기업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인텔의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사례처럼 개별 기업의 실적이 지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메타·캐터필러 등의 실적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단기 시장은 엔화 개입 여부, 연준의 정책 결정,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예: 이란·그린란드·우크라이나 관련 협상)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포지션 관리와 리스크 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