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00)가 목요일에 0.12% 상승하며 반등했다. 이날 주식 시장의 매도세가 촉발되면서 시장 전반의 유동성 수요가 달러로 쏠렸고, 이로 인해 달러가 초반 하락을 만회하고 상승 전환했다. 더불어 수요일 발표된 미국 1월 고용보고서(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의 영향이 일부 이어지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약화시킨 점도 달러의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6년 2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는 목요일 초반에는 하락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초반 하락 압력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감소하고(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5,000명 감소한 227,000명, 예상 223,000명) 1월 기존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점(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8.4%로 연율 환산시 391만 건, 16개월 최저)을 반영하며 미국 장기 국채(T-note) 금리를 끌어내렸고, 이는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목요일에는 또한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달러를 압박했다. 위안화는 이날 2.5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는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에 대해 ‘편안하다’고 언급한 직후 4년 만의 저점까지 하락한 바 있으며,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재정 지출 증가·정치적 양극화 심화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자산 매도 압력이 지속되며 하방 요인이 존재한다.
주요 경제 지표 및 시장 확률
스왑(swap)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월 17~18일 예정)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약 7%로 평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달러는 기초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은 2026년 연준의 금리 인하폭을 약 -50bp 수준으로 반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약 +25bp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러한 주요국 통화정책 전망의 차이는 중장기적으로 환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로 및 엔화 동향
유로/달러(EUR/USD)는 목요일 -0.04% 하락했다. 유로는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소폭 하락 마감했는데, 이는 달러의 회복과 함께 독일 국채(10년물) 금리의 하락 영향이 컸다. 10년 독일 국채 금리는 목요일 2.775%로서 약 2.25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하며 유로화의 금리우위 축소에 작용했다. 스왑 시장은 ECB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3월 19일)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3%로 반영 중이다.
달러/엔(USD/JPY)은 목요일 -0.23% 하락(엔화 강세)했다. 엔화는 2주 만의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화요일 이후 이어진 기조와 더불어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가 식료품 소비세 인하가 채무발행 확대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재정 우려를 완화한 점이 영향을 줬다. 또한 목요일 미국 장기채 금리 하락은 안전통화로서의 엔화 매력을 높였다. 다만 이날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줄어 엔화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일본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비 +0.2%, 전년비 +2.3%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전년비 +2.3%는 약 1년 9개월(1.75년) 만의 최소 상승률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신호로 해석됐다. 시장은 다음 BOJ 회의(3월 19일)에서 약 26%의 확률로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금·은 등 귀금속 시장 반응
4월물 COMEX 금(GCJ26)은 목요일 종가에서 -150.10달러(-2.94%) 하락했고, 3월물 COMEX 은(SIH26)은 -8.238달러(-9.82%) 급락했다. 이날 금과 은 가격은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롱 포지션 청산(손실 보전을 위한 포지션 축소)과 동시에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특히 은은 산업수요와 직결되기 때문에 1월 기존 주택판매의 예상보다 큰 폭 감소(16개월 최저)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설(춘절) 연휴(다음 월요일부터 시작)로 인해 중국의 산업수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은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반면 중국 내 은 재고는 줄어드는 모습도 관찰된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연계 창고의 은 재고는 지난 월요일 10년 저점으로 떨어져 공급부족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귀금속은 또한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 달러 약세(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대체 저축수단으로 금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일부 안전자산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 매수도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보유한 금이 1월에 40,000온스 증가하여 74.19백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했고, 이는 PBOC가 연속으로 15개월간 금 보유고를 늘린 것이다. 또한 연준의 유동성 공급(2025년 12월 10일 FOMC가 월 400억 달러의 유동성 투입을 발표한 영향)이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증가를 통해 귀금속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된다.
한편 금·은 가격은 1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케빈 워시(Keven Warsh)를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발표한 직후 기록상 고점에서 급락했다. 워시 후보는 매파(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인물 중 하나로, 강한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어 귀금속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귀금속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전 세계 거래소들이 금·은의 증거금(마진) 요구를 상향 조정한 것도 롱 포지션 청산을 촉발하는 요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금 ETF의 순보유 장기 포지션은 1월 28일에 3.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은 ETF의 장기 보유도 지난해 12월 23일에 3.5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후 청산으로 2.5개월 저점으로 낮아진 상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 이날의 주식시장 급락은 유동성 확보 수요를 촉발해 달러를 다시 강세로 만들었지만, 기초적 펀더멘털은 여전히 달러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정치적 불확실성은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을 지속시킬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주요국(특히 일본)의 정책 전환 가능성(BOJ의 점진적 금리 인상)은 엔화와 달러의 상대적 매력 변화에 영향을 미쳐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금·은의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특히 주식시장)과 달러 가치의 방향성, 중앙은행 매수 및 중국의 재고 흐름이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만약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달러가 다시 약세로 전환된다면 귀금속은 안전자산 수요 회복과 재고 축소 효과로 반등할 여지가 있다. 반면 금리 상승 우려 또는 주요 인사(연준 의장 후보 등)에 따른 매파적 전망 강화는 귀금속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소비자물가(CPI) 및 연준 위원들의 발언, 그리고 주요국(BOJ·ECB)의 정책 시그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스왑시장 및 선물옵션 시장의 포지셔닝과 거래소의 증거금 변경은 급격한 가격 변동성의 촉발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용어 설명
DXY(달러지수): 달러가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에 대해 가중평균으로 산출한 지수로, 달러의 대외가치를 보여준다.
스왑 시장: 금리 스왑 등 장외파생상품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미래 금리 수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시장으로, 통상적으로 중앙은행의 금리 전망을 방향성으로 나타낸다.
번들(독일 국채): 여기서는 독일 10년물 국채(‘번들’) 금리가 유로화의 금리차와 외환 시장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COMEX: 뉴욕상품거래소의 귀금속(금·은) 선물 거래소로, 금·은 가격의 국제적 기준 중 하나다.
PBOC: 중국 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
기타 참고·공시
이 기사에서 인용된 자료는 2026년 2월 13일 발표된 시장 데이터와 지표를 바탕으로 했다.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은 각자의 책임 하에 수행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