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는 목요일 +0.12% 상승하며 초반 하락폭을 만회했다. 주식시장의 급락에 따른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가 확대되면서 달러는 상승 전환했다. 또한 수요일 발표된 미국 1월 고용보고서(예상 대비 양호)의 영향이 일부 이어지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약화시킨 점도 달러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6년 2월 13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는 목요일 초반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기존주택판매 지표 발표 이후 등락을 반복했다. 초반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고(-5,000명 감소, 227,000명), 1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악화(-8.4% m/m, 3.91백만건, 16개월 최저)되면서 미 국채(티노트) 금리가 하락해 달러를 압박했다.
“달러는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성격의 수요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의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고 있다.”
통화별 움직임을 보면, 유로화(EUR/USD)는 목요일에 -0.04% 하락했다. 달러의 반등과 함께 이날 독일 국채(10년 분트) 금리가 하락(목요일 2.775%, 2.25개월 저점)하면서 유로-달러의 금리차가 축소된 점이 유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스왑(swap) 시장에서는 3월 19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3%로 보고 있다.
한편 달러/엔(USD/JPY)은 목요일 -0.23% 하락하며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2주만의 강세를 기록했고, 이는 화요일에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가 식품소비세 인하가 국채 발행 확대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재정 우려를 완화한 효과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목요일의 미 국채 금리 하락 또한 엔화 강세를 지원했다. 다만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약화된 점과,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연율 상승률이 1.75년 만에 가장 작았다는 점(January PPI +0.2% m/m, +2.3% y/y)은 일본은행(BOJ)에 대해 완화적 신호로 작용하여 엔화의 추가 강세를 일부 제한했다. 시장은 3월 19일 BOJ의 금리인상 확률을 약 +26%로 평가하고 있다.
금속시장: 4월 인도분 COMEX 금(GCJ26)은 목요일 종가 기준 -150.10달러(-2.94%) 하락했고, 3월 인도분 COMEX 은(SIH26)은 -8.238달러(-9.82%) 급락했다. 목요일의 주식시장 급락은 귀금속 시장의 롱(long) 포지션 청산을 촉발해 금·은 가격을 크게 끌어내렸다. 또한 주식 급락은 전반적인 리스크 오프(risk-off) 심리를 자극해 귀금속 가격에 혼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은 가격은 미국의 1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악화해(3.91백만건, -8.4% m/m) 산업용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의 춘절(설) 연휴로 중국 내 시장 휴장이 길어지면서 단기적 산업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된 점과,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관련 창고의 은 재고가 10년 저점을 기록한 점은 상충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귀금속은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과 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달러 약세(일부 투자자들의 달러 가치 하락베팅)에 따른 안전자산·가치저장수단 수요로 지지 받고 있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해 “편안하다(comfortable)”고 발언한 것은 일부 투자자들의 금속 수요를 자극했다. 또한 대규모 재정적자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귀금속으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관찰된다.
중앙은행 수요 또한 금 가격에 우호적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 실물은 1월에 +40,000온스 증가하여 74.19백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PBOC가 연속으로 15개월간 금보유고를 늘린 것이다.
또한 유동성 측면에서, 연말(지난해 12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발표 이후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확대가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귀금속 수요를 일부 촉진하고 있다.
금·은 가격은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쉬(Keven Warsh)를 연준(Fed)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발표한 이후 기록적 고점에서 급락했다. 워쉬 후보는 상대적으로 매파적(hawkish)으로 분류되는 인사여서 추가적인 대규모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귀금속 시장의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 최근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전 세계 거래소들이 금·은의 증거금(margin) 요건을 상향 조정하자 롱 포지션 청산이 가속화되었다.
펀드 수요 측면에서는 금 ETF의 롱 보유는 1월 28일 3.5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고, 은 ETF의 롱 보유도 12월 23일 3.5년 최고에 도달한 바 있다. 다만 은 ETF의 롱 보유는 이후 청산으로 인해 최근에는 2.5개월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와 향후 영향 분석
스왑 시장은 3월 17-18일 예정된 다음 FOMC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약 7%로 반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2026년 중 연준이 약 -50bp 수준의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주요국 통화정책의 상대적 차이는 통화간 금리스프레드를 통해 달러와 주요 통화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달러·귀금속·엔화 등 안전자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가격 급등락을 유발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과 폭, BOJ의 정책 전환의 지속성, 중국의 경기 회복 여부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변화가 통화 및 귀금속 시장의 중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중국의 귀금속 수급(재고 감소)과 중앙은행의 매입 기조는 금 가격의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증거금 비중)은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금리·정책 기대치와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경제지표(예: 고용·주택 지표)의 발표 일정은 향후 가격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용어 설명
달러 지수(DXY):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여러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환율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스왑(swap) 시장은 단기 금리 기대와 정책금리 경로를 반영해 시장의 금리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는 시장이다. 분트(bund)는 독일 국채를 의미하며 유럽 채권시장의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COMEX는 미국의 금속 선물 거래소로 금·은 선물 계약이 활발히 거래되는 장소다.
저자 및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는 Rich Asplund이며, 기사 게시일 기준으로 해당 저자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문에 제시된 수치와 분석은 보도 시점의 시장 데이터와 거래소 발표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