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가 2월 12일 목요일 장중 초반 하락을 만회하고 반등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0.12%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인한 유동성 수요가 달러 매수를 촉발했으며, 전일(수요일) 발표된 미국 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자 추가 연준(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이 달러의 반등을 뒷받침했다.
2026년 2월 1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목요일 초반에는 미(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기대보다 작게 감소하고(주간 초기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000명으로 227,000명), 1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8.4% m/m, 연율 391만 건)한 것이 미국 국채(T-note) 수익률을 끌어내려 달러를 압박했다. 또한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위안화는 목요일 2.5년 만의 고점으로 급등했다.
주요 데이터와 지표를 정리하면,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7,000명으로 전주 대비 5,000명 감소해 예상치(223,000명)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 미국의 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8.4% 하락해 16개월 최저치인 연율 391만 건을 기록했다(예상치 450만 건).
달러 하방 압력의 배경으로는 대통령의 발언과 자본 유출 우려가 있다. 지난달 말 달러는 4년 만의 저점으로 떨어졌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에 대해 “최근 달러 약세에 편하다(comfortable)”고 언급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또한 미국의 확대되는 재정적자와 재정지출 확대, 정치적 분열 심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달러 자산에서 자금을 빼내는 흐름이 달러에 부담을 줬다.
스왑 시장 전망 : 스왑 시장은 3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7%로 가격하고 있다.
주요 통화별 동향
유로/달러(EUR/USD)는 목요일 -0.04% 하락했다. 유로는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는데, 이는 달러 반등 영향과 더불어 독일 10년물 국채(분트) 수익률이 하락(목요일 2.775%로 2.25개월 최저)하면서 금리차(이자율 스프레드)가 약화된 점이 압력으로 작용했다. 스왑시장에서는 3월 19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3%로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USD/JPY)는 목요일 -0.23% 하락했다. 엔화는 2주 만의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화요일 일본 총리의 발언으로 인한 재정 우려 완화와 목요일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의 영향이 겹친 결과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는 식품세 인하가 추가 국채 발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재정 부담 우려를 완화했다. 다만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안전자산 수요로서의 엔화 매수는 일부 제한되었다. 일본의 1월 생산자물가(PPI)는 전월 대비 +0.2% m/m, 전년 대비 +2.3% y/y로 예상치와 부합했으나 연간 상승률이 1년 9개월(약 1.75년) 만에 최소여서 일본은행(BOJ) 정책에 대해 다소 완화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은 3월 19일 BOJ 회의에서 약 +26%의 확률로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귀금속 시장
4월물 COMEX 금(GCJ26)은 목요일 -150.10달러(-2.94%)로 마감했고, 3월물 COMEX 은(SIH26)은 -8.238달러(-9.82%)로 급락했다. 금과 은은 목요일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롱 포지션 정리(청산)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주식 급락은 리스크 오프 전환을 촉발했으나, 동시에 주식 손실을 메우기 위한 포지션 청산으로 귀금속 매도압력을 강화했다.
특히 은의 급락은 1월 기존주택판매의 부진과 중국 산업용 수요 우려가 결합된 영향이 컸다. 중국의 춘제(설) 연휴(월요일부터 시작)로 인해 중국 내 거래가 1주 이상 중단되는 점도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다만 중국 내 은 재고(상하이선물거래소 관련 창고 재고)가 10년 최저 수준으로 줄어 공급 측면의 제약이 존재한다는 점은 가격 지지 요인이다.
귀금속의 다른 지지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와 미국 관세 불확실성, 달러 약세로 인한 가치 저장 수요, 그리고 중앙은행의 강한 금 매입 수요가 있다. 중국 인민은행(또는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1월에 40,000온스 증가해 총 74.19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15개월 연속 금 보유량 증가에 해당한다. 또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2월 10일에 발표한 월 4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정책도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증대로 인해 귀금속에 대한 가치 저장 수요를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금과 은은 1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Keven Warsh)를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발표한 직후 기록한 최고치에서 급락했는데, 워시 후보는 상대적으로 매파적 성향으로 평가되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전 세계 주요 거래소가 귀금속에 대한 증거금(마진) 요건을 인상함에 따라 롱 포지션 청산이 가속화됐다.
거시적 시사점 및 전망
현재 시장은 미국의 단기 경기지표가 다소 강한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경로와 미국의 재정정책, 글로벌 정치·지정학적 리스크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스왑시장에 반영된 3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약 7%)은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반면 2026년 전체적으로는 연준이 약 -50bp 수준의 완화(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기저에 깔려 있어 달러의 근본적 약세 압력은 잔존한다.
유럽과 일본의 통화정책 전망은 엇갈린다. 시장은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반면(3월 회의에서 약 26% 확률), ECB는 당분간 완화적 행보보다는 보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3%의 -25bp 인하 확률)가 나온다. 이러한 정책 스펙트럼 차이는 통화간 상대 가치에 영향을 미쳐 1년 이상 중기적 관점에서 달러 약세·유로·엔화의 변동성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수요가 달러를 지지할 수 있으나, 중기적으론 미국의 재정적자·정치적 불확실성, 연준의 완화적 전환 기대 등이 달러의 구조적 약세 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전망이다. 귀금속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 수요, 달러 약세 기대에 의해 중장기적으론 가격 지지가 가능하나, 단기 변동성(특히 레버리지 매물·거래소의 증거금 규제)은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고려사항
첫째,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급락 시 달러는 안전통화 수요로 반등할 수 있으므로 환노출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 중기적 달러 약세 시 귀금속·실물자산의 헤지(hedge) 기능이 유효하므로 자산배분에서 이를 고려할 만하다. 셋째, 금리·수익률(특히 미국과 독일의 장단기 금리 차) 변동이 통화간 스프레드를 흔들 수 있으므로 금리 민감도가 높은 포지션(예: 통화 스왑, 장기 채권)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용어 설명
· DXY(달러지수) :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디시크로나, 스위스프랑) 대비 미 달러의 가중평균지수이다.
· 스왑 시장 : 금리선물·옵션 등의 파생상품 가격을 통해 시장이 향후 중앙은행 정책 금리를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시장이다.
· COMEX : 뉴욕상품거래소 산하 귀금속 선물거래소로, 금·은 선물이 활발히 거래된다.
· 분트(bund) 수익률 :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로, 유로존의 정책과 경기전망을 반영한다.
· PPI(생산자물가지수) : 제조업 등 생산 단계 물가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중앙은행의 물가판단에 참고된다.
· FOMC, BOJ, ECB : 각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미 연준의 정책결정 기구),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을 의미한다.
공개·면책
게시일 기준으로 이 기사 저자 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유가증권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밝힌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