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원유 급등…이란 전쟁 격화 우려에 시장 출렁이다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4주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S&P 500 지수는 -0.63%,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6%, 나스닥100 지수는 -0.78%로 각각 하락했다. 6월 E-mini S&P 선물(ESM26)은 -0.60%, 6월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0.69%로 약세를 보였다.

2026년 4월 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고조 우려에 반응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국제 유가는 2% 이상 상승해 4주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으며, 이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과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행동 가능성 증대에 대한 우려가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동부시간(EST) 오후 8시을 기한으로 이란에 휴전 합의를 촉구하며, 해협 통행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요약):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통행이 차단되지 않도록 보장받지 못하면 이란의 다리와 발전소를 파괴할 것”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군이 이란의 에너지 관련 표적에 대한 타격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Axios는 미국이 카르크 섬(Kharg Island)의 군사 표적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이란 측에 자국의 철도망을 사용하지 말 것을 통보했고, 이란은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안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여 유가 상승을 촉발하고 있다.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 발언

미국의 2월 핵심 설비투자(방위 제외 항공기 및 부품 제외) 신주문은 전월 대비 +0.6%로 예상치 +0.5%를 상회하며 주식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뉴욕 연방준비은행 수장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는 물가 기조에 대한 전망이 대체로 변함없다고 진단하면서도, 이번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이 전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근원 물가가 소폭(0.1~0.2%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4월 28~29일)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3% 수준으로 낮게 반영하고 있다. 반면,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고 이는 채권금리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채권시장 및 금리 동향

6월 만기 10년물 미 국채 선물(ZNM6)은 전반적으로 보합을 기록했으며, 10년물 수익률은 4.331%에서 변동이 없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며, 장중에 채권가격은 초기 약세에서 회복했다. 또한 이번 주 미국 재무부는 $1190억(119 billion 달러) 규모의 국채 및 국채선물 입찰 일정을 앞두고 있어(주 초 3년물 $580억 입찰 포함) 공급 압력이 금리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4.6bp 상승해 3.038%,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4bp 상승해 4.876%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4월 Sentix 투자자 신뢰 지수는 -16.1포인트 하락해 -19.2로 2.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는 예상치 -8.0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유로존 3월 S&P 합성 PMI는 기존 50.5에서 50.7로 소폭 상향 수정됐다.

ECB 집행이사인 피에르 분쉬(Pierre Wunsch)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ECB가 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선물시장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58%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섹터별·종목별 시장 반응

원유 급등으로 인해 항공 및 크루즈 업종이 타격을 받았다. 카니발(Carnival, CCL), 노르웨지언 크루즈(NCLH), 로열 캐리비안(RCL)은 각각 -3% 이상 하락했고, 유나이티드 항공(UAL)은 -2% 이상 하락했다. 아메리칸(AAL), 사우스웨스트(LUV), 알래스카 항공(ALK), 델타(DAL) 등도 -1% 이상 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민감 종목들도 동반 하락했다. 비트코인(^BTCUSD)은 -2% 이상 하락했고, 코인베이스(COIN), 마라(MARA), 갤럭시 디지털(GLXY)은 -2% 이상 약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1% 이상 하락했고, 라이엇(RIOT)은 -0.22% 하락했다.

주택건설 업종은 시포트 글로벌 증권(Seaport Global Securities)의 업종 하향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레나(LEN), KB홈(KBH), 펄트그룹(PHM)은 -2% 이상 하락했으며, D.R. Horton(DHI)과 Toll Brothers(TOL)도 -2% 이상 약세였다.

반면, 의료보험(Managed care) 섹터는 상승했다. 미 CMS(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가 2027년 보험사 요율을 2.48% 인상을 확정하자 유나이티드헬스(UNH)는 +7% 이상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휴마나(HUM)와 CVS 헬스(CVS)는 +5% 이상, 엘리베이스(ELEV)/Elevance Health는 +3% 이상, 센테네(CNC)는 +2% 이상, 몰리나 헬스케어(MOH)는 +0.35% 상승했다.

반도체·테크 업종에서는 ARM(ARM)이 모건스탠리의 등급 하향(오버웨이트→이퀄웨이트)으로 -4% 이상 급락했고, 애플(AAPL)은 니케이 아시아 보도로 접히는(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차질을 겪고 있어 생산·출하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보도에 따라 -3% 이상 떨어져 다우지수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ASML은 미 의회가 대중 수출 규제를 강화하려는 입법안을 공개하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에너지·산업 관련 개별 기업 움직임도 있었다. 필립스66(PSX)은 1분기 실적에 약 $9억(약 900 million 달러)의 세전 마크투마켓 손실이 반영돼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는 아부다비 국부펀드 계열의 L’imad Holding과의 주식 신디케이션 계약으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지원을 받으면서 +12% 이상 급등했다.

그 외, FuboTV(FUBO)는 배링턴 리서치의 업그레이드로 +5% 이상, CF 인더스트리스(CF)는 RBC의 목표주가 상향(100→125달러)으로 +4% 이상, 브로드컴(AVGO)은 구글과의 장기계약 및 Anthropic 관련 운영 지원 발표로 +3% 이상 상승했다. 트랙터 서플라이(TSCO)와 퍼스트 인터스테이트(FIBK)는 각각 은행의 하향 조정으로 -3% 이상, -2% 이상 하락했다.


향후 전망 및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유가격 상승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항공·운송업계의 연료비 부담이 확대돼 순이익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관련 섹터의 실적 추정치 재조정과 주가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채권시장 측면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와 동시에 재무부 발행물량 확대가 수익률 양방향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 단기적으로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으나, 대규모 국채 공급과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은 중장기적으로 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 리스크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대응(특히 ECB의 추가 인상 가능성 제기)은 금융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원자재 비용 상승에 민감한 업종(항공, 크루즈, 물류 등)의 마진 압박이 예상되며, 반대로 의료보험·헬스케어 등 규제·요율 변화의 수혜를 받는 업종은 주가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전개, 유가 흐름, 중앙은행의 언급,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을 종합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전문적 관점으로는, 당장의 급락은 현물·선물 포지션의 재조정과 헤지 수요에 기인한 기술적 반응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으며, 기초 펀더멘털(경제지표, 기업실적)이 급격히 악화하지 않는 한 회복 가능성은 존재한다. 다만, 중동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향과 이에 따른 중앙은행 긴축 재개 가능성으로 시장 전반의 리레이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방어가 요구된다.


금일 실적 발표 일정(2026-04-07)

Aehr Test Systems (AEHR), Ames National Corp (ATLO), Greenbrier Cos Inc/The (GBX), Kura Sushi USA Inc (KRUS), OP Bancorp (OPBK), Phoenix Education Partners Inc (PXED), Skillsoft Corp (SKIL).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