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파워·미쓰비시, 10년 만에 첫 신규 가스 터빈 예이츠 발전소에 인도

조지아파워(Georgia Power)가 자회사 The Southern Company(NYSE: SO) 및 미쓰비시 파워(Mitsubishi Power)와의 협업을 통해 조지아주 카우에타 카운티(Coweta County)에 위치한 예이츠(Plant Yates) 발전소M501JAC 가스 터빈 1호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비는 조지아파워가 지난 10년간 도입한 첫 신규 천연가스 터빈으로, 총 세 대 가운데 첫 번째 설비다.

2025년 8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가스 터빈은 미국 사바나(Savannah)에 위치한 미쓰비시 파워의 제조 시설에서 생산됐으며, 무게는 약 350톤에 달한다. 회사 측은 “미국 내 제조·조립 과정을 거쳐 국내 일자리 창출과 공급망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터빈 설치 프로젝트는 건설 단계에서 600개의 일자리를, 상시 운전 단계에서 15개의 신규 정규직을 각각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터빈당 출력은 약 430~440MW로, 세 대가 모두 가동되면 2027년까지 총 1,300MW의 추가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이는 조지아주의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확장으로, 조지아공공서비스위원회(Georgia Public Service Commission)가 승인한 통합자원계획(Integrated Resource Plan, IRP)과 궤를 같이한다.

“이번 확장은 기존 부지와 송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그리드(전력망) 신뢰성을 강화하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확보했다.” — 릭 앤더슨(Rick Anderson) 조지아파워 부사장

미쓰비시 파워의 셰릴 보디퍼드(Cheryl Boddiford) 이사는 “첨단 가스터빈 기술국산화율 제고를 동시에 달성해 미국 내 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M501JAC 모델은 연료 효율성(熱효율 64%대)10분 이내 급속 기동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비상 시 경유(오일) 연소 전환 기능과 수소 혼소(H2 co-firing) 대비 설계도 완료돼 향후 탄소중립 전략과의 정합성이 높다.

용어 해설: 콘바인드 사이클(Combined Cycle)

콘바인드 사이클은 가스 터빈(1차)에서 발생한 배기가스를 이용해 증기 터빈(2차)을 돌리는 복합 발전 방식이다. 동일 연료 대비 발전 효율이 50% 이상 높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조지아파워는 맥킨토시(McIntosh) 발전소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복합화 설비 증설도 병행 중이다.


시장·재무 관점에서 보면, 2025년 8월 16일 기준 SO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94.36달러, 전일 대비 0.18%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천연가스(40% 비중)·원전·신재생을 아우르는 조지아파워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장기적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한다. 에너지 수요 급증, 전기차 기반 시설 확대, 데이터센터 증설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조지아주 전력 피크 수요는 2030년 전까지 연평균 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가스 터빈 고도화가 전통 전원과 재생에너지 간 전력 균형(anchor capacity) 역할을 하며, 결국 태양광·배터리 저장장치(BESS)의 변동성을 완충해 줄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국내 제조 비중 확대는 공급망 리스크 완화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적용 가능성으로 이어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기자의 시각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설비 교체를 넘어, ‘그리드 안정성·탄소중립·지역 경제’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조지아주가 선도적으로 수소 연료 혼소 인프라를 깔아두면, 미국 남동부 전체가 저탄소 가스 발전의 테스트베드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국제 가스 가격 변동과 규제 리스크를 고려한 장기 연료 계약, 그리고 재생에너지 확산 속도와의 정책 조율이 향후 과제로 지목된다.

결론적으로, 조지아파워와 미쓰비시 파워가 도입한 M501JAC 가스 터빈은 미국 동남부 전력시장의 중장기 성장과 탈탄소 전환을 동시에 견인할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