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디아(Validea)의 『어닝스 일드 투자자(Earnings Yield Investor)』 모델이 조엘 그린블랫(Joel Greenblatt)의 매직 포뮬러(Magic Formula) 전략을 토대로 한 오늘의 종목 업그레이드 내역을 공개했다. 핵심 포인트는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부문 소형 가치주 원스팬(OneSpan) (티커: OSPN)의 종합 점수가 80%에서 90%로 상향됐다는 사실이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점수 상향은 기업의 근본적 펀더멘털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도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전략이 관심을 두기 시작하고, 90%를 넘어서면 ‘강한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
■ 업그레이드 세부 내역**
원스팬은 디지털 트랜잭션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사업 부문은 Security Solutions와 Digital Agreements 두 가지로 구성된다. 전자는 인증 서버·모바일 앱 보안·하드웨어 토큰(Digipass) 등으로 온라인 공격을 방어하며, 후자는 OneSpan Sign, OneSpan Notary, 신원 확인(Identity Verification) 같은 클라우드 기반 전자 서명·워크플로 솔루션으로 계약 과정을 자동화한다.
Earnings Yield와 Return on Tangible Capital 항목은 이번 평가에서 ‘Neutral’로 나타났으나, 최종 등급(Final Ranking)은 ‘Pass’로 판정됐다. 이는 가치·수익성 지표의 균형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 조엘 그린블랫과 매직 포뮬러란 무엇인가?
그린블랫은 『The Little Book That Beats The Market』(2005)에서 “딱 두 가지 지표(Earnings Yield와 Return on Capital)만으로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88년부터 2004년까지 백테스트 결과는 연평균 30.8% 수익률로, 같은 기간 S&P 500의 12.4%를 두 배 이상 앞섰다.
매직 포뮬러는 ① 높은 수익성(Return on Capital), ② 저평가된 이익률(Earnings Yield)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이다. 이 단순한 룰이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 발레디아 모델 포트폴리오의 의미
발레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투자 구루’의 공식을 디지털화해 개별 종목에 점수를 매기는 리서치 플랫폼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OSPN이 그린블랫 전략 내 모델 포트폴리오 편입 비중을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 기자 해설 및 시사점
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 보안 섹터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 때문에 가치주 범주에 잘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원스팬은 클라우드 구독 전환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한 동시에, 주가가 팬데믹 이후 조정을 겪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 그 결과, 매직 포뮬러가 요구하는 ‘저평가-고수익’ 조건을 만족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보험 업계의 디지털 서명 규제 강화는 원스팬의 성장 레버리지다. 규제 순응(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은 고객 전환 비용을 높여 진입장벽을 강화한다.
■ 결론
발레디아의 그린블랫 전략은 단기 모멘텀보다는 장기 펀더멘털에 방점을 둔다. 원스팬이 이번에 90% 고지에 오른 것은 구조적 성장 스토리와 가치 지표가 동시에 개선됐다는 방증이다. 다만, Earning Yield와 Return on Capital이 ‘Neutral’에 머문다는 점은 추가 실적 개선이 주가 재평가의 선결 조건임을 시사한다.
투자자는 규제 환경, 구독 전환 속도,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수에 따라 매직 포뮬러 전략의 ‘가치 대비 수익성’ 균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 기사에 언급된 수익률·점수 등 수치는 발레디아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