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에티스, 2분기 실적 호조로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 상향

글로벌 동물 건강 기업 조에티스(Zoetis Inc., 티커: ZTS)가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2025 회계연도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밝히며, 연간 매출과 이익 목표치 모두를 상향했다.

2025년 8월 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조에티스는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기존 5.85~5.95달러에서 5.90~6.00달러로 높였다. 조정 주당순이익(Non-GAAP EPS) 역시 6.20~6.30달러에서 6.30~6.40달러로 상향했으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94억2,500만~95억7,500만 달러에서 94억5,000만~96억 달러로 조정했다. 운영 기준(환율·사업 매각 효과 제외) 매출 성장률은 6.5~8.0%로 제시됐다.

이번 상향 조정은 2분기 호실적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2분기 순이익은 7억1,800만 달러(주당 1.61달러)로 전년 동기 6억2,400만 달러(주당 1.37달러)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조정 EPS는 1.76달러로, 전년 1.56달러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매출은 24억6,000만 달러로 1년 전 23억6,000만 달러보다 4% 상승했으며, 유기적(organic operational) 기준으로는 8% 성장했다.


월가 컨센서스 상회

월가 분석가(톰슨로이터 집계)는 2분기 EPS 1.61달러, 매출 24억1,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실제 실적은 EPS 기준 0.15달러, 매출 기준 5,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전통적으로 실적 시즌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기업은 투자자 신뢰를 높이며 주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가이던스에는 7월 말 기준 환율 변동과 이미 발표된 관세 조치의 영향을 반영했다”

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달러 강세·관세 리스크 등을 선제적으로 고려한 수치임을 의미한다.


주요 개념 설명

1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일회성 비용과 비경상 항목을 제외해 기업의 본질적인 영업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2유기적 매출 성장률(Organic Growth)은 환율 변동과 인수·합병(M&A) 및 자산 매각 영향을 제거해 본업의 확장성을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이러한 지표는 제약·동물의약 산업처럼 연구개발(R&D) 투자와 규제 변수에 민감한 업종에서 특히 중요하다.


향후 전망 및 과제

올해 남은 기간 조에티스는 매출 94억5,000만~96억 달러, EPS 5.90~6.00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다.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매출 95억 달러·EPS 6.21달러)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회사 가이던스 중앙값이 컨센서스와 유사하나, 조정 EPS 중앙값(6.35달러)은 컨센서스를 상회한다.

동물 백신·치료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과 글로벌 무역 환경이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미국 달러화 강세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조에티스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으며, 관세 정책 변화도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은 연간 가이던스 상향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운영 기준 성장률 6.5~8.0%는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 평균 성장률(5~7% 추정)을 근소하게 웃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의 성장 모멘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도 평가된다.

한편, 조에티스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구체적인 신제품 파이프라인 성과나 연구·개발(R&D) 비용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후속 프레젠테이션에서 추가 정보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