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 에비에이션,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여객 사업 최대 1억2,500만 달러에 인수

[데이비드 셰퍼드슨 | Reuters] 전기식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 개발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헬리콥터 라이드셰어 기업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Blade Air Mobility)여객 사업 부문을 최대 1억2,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4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조비가 상업용 전기 에어택시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성능 기준 달성·핵심 인력 유지 등에 연동된 3,500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1억2,500만 달러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블레이드의 장기 이식용 장기 운송(Organ Transport) 부문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되며, 앞으로는 ‘스트라타 크리티컬 메디컬(Strata Critical Medical)’이라는 별도 상장사로 재편된다. 해당 부문은 향후 의료 운송 분야에서 조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헬리콥터‧수직 이동 고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프라·노선·브랜드를 아우르는 이번 결합은 고객 입장에서는 사실상 자산 맞교환(asset swap)에 가깝습니다.” — 로브 와이젠털(블레이드 CEO)

eVTOL 인증 절차 가속화

조비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eVTOL 기체의 형식 인증(Type Certification)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며, 2026년 초로 예상되는 형식 점검(Type Inspection) 비행 테스트 일정이 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조비 CEO 조벤 베버트(JoeBen Bevirt)는 “이번 딜을 통해 조비는 기존 고객·이착륙 인프라·약 10년에 달하는 운영 데이터를 한꺼번에 확보하게 된다”며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eVTOL이 확보되면 도심 내 새로운 이착륙 거점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레이드 여객 부문의 현황

블레이드는 2024년 뉴욕 JFK·뉴어크 리버티 공항 및 맨해튼 복수 터미널을 포함한 12개 도심 터미널에서 5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다. 여객 사업은 조비의 완전 자회사로 전환되지만, 현행 CEO 로브 와이젠털이 그대로 지휘한다.

합병 초기에는 기존 헬리콥터와 조비 eVTOL 기종이 병행 운항되며, 점진적으로 전기 에어택시로 완전 전환될 예정이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은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차세대 항공기다. 헬리콥터 대비 소음·탄소 배출·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전망

금융·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조비의 이번 인수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M&A 본격화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블레이드가 보유한 실운항 데이터와 도심 헬리패드 네트워크는 규제 리스크 완화·노선 최적화·고객 충성도 유지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직접적인 시너지를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FAA 인증 일정이 변동될 경우 상용화 시점이 늦춰질 수 있어, 시장은 규제 변수배터리 기술 진보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