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 에비에이션, 미국 공항 간 최초 유인 eVTOL 비행 성공…주가 급등

조비 에비에이션(NYSE: JOBY)의 주가가 15일(현지 시각) 프리마켓에서 7% 급등했다. 이번 급등은 회사가 미국 내 두 개의 공공 공항 사이에서 최초로 유인 전동 수직이착륙(eVTOL) 에어택시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따른 것이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험 비행은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공항(OAR)에서 출발해 몬터레이 공항(MRY)까지 10해리(약 18.5km)를 비행했으며, 총 소요 시간은 약 12분이었다. 이 과정에는 관제 간격 확보를 위한 5분간의 대기(홀딩 패턴)가 포함됐다.

eVTOL은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의 약자로, 전기를 동력으로 삼아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고정익 항공기처럼 수평 비행을 할 수 있는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다. 1이번 성공적 비행은 연방항공청(FAA) 관리 공역에서 기존 항공기와 동일하게 항로·관제 절차를 준수하며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조비 측은 “마리나에서 몬터레이까지의 비행은 당사 항공기가 더 넓은 교통망에 통합될 수 있음을 입증했고, 상용 서비스 1일 차부터 준비가 끝났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디디에 파파도폴로스 조비 에비에이션 항공기 OEM 부문 사장이 직접 언급한 것이다.

“Successfully flying from Marina to Monterey showcased operations of our aircraft integrated in the broader transportation network and further validated its performance to ensure we’re prepared for service on day one.” — Didier Papadopoulos, President of Aircraft OEM, Joby Aviation

시험 비행 중 조비의 에어택시는 수직 이륙·고정익 전환·수직 착륙세 가지 핵심 기동을 모두 수행했다. 또한 몬터레이 공항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여객기를 우선 통과시키기 위한 대기 지시에 따라 홀딩 패턴을 이행하는 등, 통상적인 공항 관제 프로토콜을 그대로 따랐다.

FAA 인증 로드맵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형식검사승인(Type Inspection Authorization, TIA) 시험 비행용 첫 기체의 최종 조립에 착수했으며, 내년 초 FAA 소속 시험 조종사와의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비는 인증 완료 후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시에서 초기 상용 노선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자사 eVTOL 기체로 누적 4만 마일(약 6만4,000km) 이상을 시험 비행했으며,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Blade Air Mobility)의 여객 사업 인수 절차도 병행해 시장 진입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록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상용화를 앞당기는 이정표”라며, 향후 경쟁사들과의 인증·시장 선점 레이스에서도 조비가 한 발 앞서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다만 상용 서비스가 본격화하려면 공항 인프라 구축, 소음 규제, 운항 안전 기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많다. 조비 측은 “대도시권 단거리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교통 체증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확장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역사적 비행 성공과 주가 급등은 eVTOL 분야 투자 심리를 다시 한 번 자극하며, 향후 전동 항공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