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창업자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가 “플라잉카 시대가 목전”이라고 선언했다. 회사는 2026년부터 두바이·뉴욕·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대도시에서 전기 수직이착륙(eVTOL) 여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조비 에비에이션은 최근 두바이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공장의 항공기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비버트는 “지금은 자동차 산업 태동기에 ‘수작업으로 자동차를 열 대, 많아야 수백 대’ 생산하던 시기와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규제 변수도 여전하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2018년부터 미 연방항공청(FAA)의 엄격한 형식 인증(Type Certification) 절차를 밟고 있으며, 현재 마지막 단계 직전에 머물러 있다. 비버트는 이를 “우리가 오르는 산”으로 표현하면서도 “이미 상당한 고지를 넘었지만, 남은 여정도 결코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조벤 비버트 발언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자동차 회사들이 대량 생산을 고민하듯 단순히 ‘몇 대 더 찍어내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극도로 중요한 항공기 한 대 한 대를 완성해야 한다.”
최근 미·중 양국은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면서 전기 에어택시를 공공 교통 인프라에 통합하겠다는 행정명령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변화는 조비 에비에이션을 포함한 eVTOL 업체들의 상업화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용어 풀이]
eVTOL은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의 약자로, 배터리 기반 전기 모터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도심 교통 혼잡을 해소할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FAA 형식 인증은 안전·성능·제어 소프트웨어 등 수백 항목을 검증하는 절차로, 완수 시 상업 운항 허가의 전제 조건이 된다.
시장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eVTOL 산업을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신흥 시장으로 평가한다. 다만 조비 에비에이션이 실제 운항에 돌입하려면 FAA 최종 승인 이후 운항증명(Part 135) 획득, 조종사 교육, 도시 인프라 구축 등 추가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조비 에비에이션 측은 “생산 설비 확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성 확보”라며, 초기에는 소규모 함대로 신뢰를 구축한 뒤 점진적으로 노선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향후 일정
회사는 2025년 하반기 FAA 인증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증 직후 두바이,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상업 운항을 개시할 계획이다. 동시에 캘리포니아 마리나 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기존 50대 수준에서 100대로 늘려 초기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투자자 관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조비 에비에이션의 주가는 규제 진척 소식과 도심항공교통(UAM) 테마에 따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규제 위험이 해소될 경우 기업가치가 크게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한다.
결론
조비 에비에이션은 시험비행 성공, 생산 설비 확충, 전략적 도시 선정 등을 통해 상업 운항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FAA 인증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불가피하다. 비버트는 “우리가 오르는 산은 높지만, 정상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