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유럽 정상들과 워싱턴행…트럼프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안 논의

LONDON·2025년 8월 18일(월)로이터 통신은 이번 주 미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2025년 8월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지 불과 사흘 만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다수의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워싱턴 D.C.로 향한다. 이들은 18일(현지시간 월요일) 백악관에서 다시 뭉쳐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로드맵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의 1차 반응은 “미미”하다. 브렌트유 가격, 유로화, 그리고 우크라이나 국채 모두 큰 변동 없이 소폭 등락에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휴전이 아직 요원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세계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를 제약할 수 있다”

고 평가했다.


1. 유럽의 우려: “트럼프 압박 가능성”

유럽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키이우 정부에 모스크바에 유리한 조건을 수용하라고 압박할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푸틴은 돈바스우크라이나가 25%만 통제하고 있는 도네츠크주(州) 전부를 러시아에 넘기라는 요구를 포함한 ‘초안’을 이미 제시했으나, 젤렌스키는 이를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푸틴 후속 협상이 난항을 보이거나, 미국이 인도 등 제3국의 러시아 에너지 거래에 대해 세컨더리(2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특히 주시하고 있다. 백악관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는 18일자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가 전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2. 잭슨홀 효과와 파월 의장 ‘고별 연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번 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중앙은행 심포지엄 마지막 날(22일) 연설을 통해 ‘임기 종료 전 사실상 고별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채권시장은 최근 극도의 저변동성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파월 발언과 지정학 변수는 언제든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를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장 칼럼니스트 마이크 돌런은 ‘신용시장의 냉랭한 평온’ 속에서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짚었다. 특히 고수익채권(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역사적 평균 이하인 현 상황을 “폭풍 전 고요”로 해석했다.


3. 오늘의 Market Minute

로이터가 정리한 주요 헤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 젤렌스키 및 EU 정상들, 18일 워싱턴에서 트럼프와 회담.
· 인도, 소형차 세금 및 보험료 인하 포함한 GST(부가가치세에 해당) 전면 개편 추진.
· 홍콩 부동산 개발사들, 2026년 채권 만기 70% 급증 전망…유동성 압박 심화.
· 중국 정유사, 7월 가동률 확대에도 재고 축적 지속.
· CATL, 장시아워 리튬 광산 운영 중단 소식에 리튬 가격 급등.


4. 차트 포인트와 주가 전망

글로벌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 부근이지만 휴전 시나리오가 완전히 반영돼 있지 않다. 애널리스트들은 “평화 프로세스가 가시화되면 특히 유럽 주식이 추가 랠리를 펼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북미·유럽 주식형 ETF유로화 강세 포지션에 관심을 늘리고 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리스크 프리미엄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원자재·에너지·방산 섹터에 대한 헤지 전략도 병행하는 분위기다.


5. 오늘의 주요 일정

White House Summit

· 워싱턴 백악관: 젤렌스키–트럼프 정상회담
· 미 재무부: 단기국채 입찰 예정


용어 설명

· 잭슨홀 심포지엄: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은이 개최하는 국제 경제 콘퍼런스로,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재무장관·학자들이 참석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 세컨더리 관세: 제재 대상국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기관에 부과되는 2차적 제재 관세로, 사실상 국제 거래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기자 의견: 시장은 ‘휴전 가능성’과 ‘세컨더리 관세’라는 두 축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정상회담 결과가 미주·유럽 증시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에도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므로,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