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테라, 2분기 호실적 힘입어 연간 EPS 가이던스 10% 상향

【멕시코시티】 젠테라 SAB 데 CV(BMV:GENTERA)는 2025 회계연도 2분기에 순이익 21억 멕시코페소(MXN)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10% 웃도는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성과다.

2025년 7월 24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젠테라는 이번 실적 발표 직후 연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기존 4.55~4.70페소에서 5.00~5.15페소로 약 10% 상향 조정했다. 새 가이던스는 연간 기준 31~35%의 성장률을 의미하며,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4.89페소)를 이미 넘어서는 수치다.

회사 측은

“2분기 ROE(Return on Equity)는 25.9%로서 세 사업부 모두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고 강조했다. 사업부별로는 콤파르타모스 멕시코(Compartamos Mexico) 30.8%, 콤파르타모스 페루(Compartamos Peru) 22.7%, 콘크레디토(Concredito) 27.1%의 ROE를 달성해 고른 성과를 기록했다.

ROE란? ROE는 기업이 주주가 투입한 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거두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15%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데, 젠테라의 25.9%는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높은 ROE는 자본 효율성과 경영진의 자산 활용 능력을 동시에 시사한다.

대출 포트폴리오도 연 21.6%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부실여신(NPL) 신규 발생률이 10.8%로 12개월 내 최저치를 찍어 자산 건전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사업부별 NPL 신규 발생률은 멕시코 9.9%, 페루 9.8%(직전 고점 15.6% 대비 개선), 콘크레디토 23.6%로 나타났다.

NPL 발생률이란? NPL은 Non-Performing Loan의 약자로, 이자나 원금이 연체돼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는 대출을 의미한다. 신규 NPL 발생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신규 연체 대출이 줄었다는 뜻이며,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한편, 젠테라는 올해 대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 13~16%로 유지했다. 이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신용평가사들이 자본·자산 건전성 지표의 개선 흐름을 주시하고 있어, 추가적인 자본비용 절감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은행업 전반이 금리 변동과 경기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젠테라는 소액대출(Micro-finance) 특화 전략과 선제적 위험관리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EPS 가이던스 상향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중남미 미소금융 시장은 비은행권과 핀테크 기업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취약 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라는 사회적 의의와 함께 꾸준한 수익성을 보여 왔다. 젠테라의 이번 호실적은 이러한 트렌드가 여전함을 방증한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주가에는 이미 일정 부분 호실적 기대감이 반영돼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컨센서스 대비 높은 신규 EPS 전망치완만한 대출 성장 가이던스 유지가 결합되면서, 리스크 대비 매력적인 수익-위험 비율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요약하면,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EPS 가이던스 상향으로 젠테라는 한층 강화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향후 멕시코·페루 주력 시장의 소비 여신 수요와 부실률 추이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