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섹터의 성장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프리스(Jefferies)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을 이유로 ‘선별적 접근’을 권고하며 인포시스와 HCL 테크놀로지스를 포함한 주요 종목을 제시했다다. 2025년 9월 기준 IT 업계의 총매출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1%에 그쳤으며, 이는 중기 컨센서스인 2027회계연도(FY27) 달러 기준 매출 성장률 7%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이다. 수요가 추가로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회복 속도가 컨센서스를 따라잡기에는 충분히 빠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11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IT주 전반에 대한 일괄적 매수보다 ‘질적 선별’ 전략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인도 증시의 대표 IT 업종 지수인 Nifty IT가 글로벌 동업계 대표주인 액센추어(Accenture)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프리미엄 33%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지목했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이 12% 할인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구조적으로 크게 확장된 수준으로, 성장률 전망이 미흡한 상황에서는 디레이팅(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따른 멀티플 하락)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IT 섹터에 대해 선별적 접근을 유지한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성장 모멘텀은 아직 컨센서스를 의미 있게 상회하지 못한다.”
실제로 업황은 계절적 효과에 따라 두 분기 연속 역성장 이후 분기 대비 1.5% 성장으로 반등했지만, 그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s) 및 기타(Other) 수직군이 개선을 이끌었고, 리테일/소비재(Retail/CPG)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형 IT 기업의 성과는 대형사를 지속적으로 상회했으며, 환율 우호 효과(forex tailwinds)와 임금 지급 유예(wage deferrals)가 업계 전반의 마진 방어에 기여했다.
제프리스의 최선호 IT주: 인포시스(Infosys)
대형주 가운데 제프리스의 최선호주로 꼽힌 인포시스는 직전 분기 다수의 동종업체를 웃도는 상대적 성장을 보여줬다. 다만 마진 측면에서는 다소 뒤처졌고, 임금 인상 시행 시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또한 다른 IT 대형주들과 마찬가지로 2026회계연도(FY26) 매출가이던스의 상단을 상향 조정하지 않았다. 이는 현 시점에서 수요 환경의 유의미한 개선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한편 인포시스는 자사주 매입(Equity Share Buyback) 프로그램의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별도로 JP모건은 동사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재확인하며, 견조한 현금 포지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대주주환원 정책과 재무여력은 수요 변동성 구간에서 멀티플 방어력을 보강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HCL 테크놀로지스: 매출 서프라이즈, 그러나 가이던스는 신중
HCL 테크놀로지스 역시 대형주 내 선호 종목으로 제시됐다. 동사는 매출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FY26 가이던스를 유지하면서도 상단을 높이지는 않았다. 이는 수요 급가속을 전제하지 않는 신중한 기조로, 경영진의 코멘터리 또한 업황 전반의 뚜렷한 개선을 시사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요컨대, 실적 모멘텀은 확인되지만, 가시성(visibility)의 구조적 개선을 뒷받침할 명확한 신호는 아직 부족한 국면이다.
중형 IT의 상대적 강세: 코포지(Coforge)·새질리티(Sagility)
제프리스는 중형 IT 기업 선호도도 재확인했다. 코포지(Coforge)와 새질리티(Sagility)가 톱 픽으로 거론됐으나, 세부 분석은 보고서에 수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중형 IT 다수 종목의 컨센서스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점은 확인됐으며, 이는 10월 이후 Nifty IT가 Nifty50 대비 2% 아웃퍼폼하는 데 일조했다. 상대적으로 기민한 딜 집행과 특정 수직군 집중 전략이 유효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딜 흐름과 AI의 역할: 성장보다 통합과 비용
업계 전반에서 AI 주도 생산성 향상이 클라이언트에 환원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로 인해 딜 북킹(Deal Bookings)은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건강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딜의 성격은 여전히 ‘벤더 통합(vendor consolidation)’과 ‘비용 절감’ 중심이었다. 즉, 성장 지향형(확장형) 프로그램보다 효율화·표준화에 방점이 찍힌 구조로, 단기 매출의 가파른 레벨업보다는 수익성 방어와 운영 단순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핵심 지표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의미
Nifty IT의 PER 프리미엄 33%는, 장기 평균이 액센추어 대비 12% 할인이었다는 사실과 대비된다. 프리미엄은 통상 성장률·수익성·가시성의 우위로 정당화되지만, 현재 총매출 성장률 1%(YoY)와 분기 성장률 1.5%(QoQ)라는 신호는 프리미엄 확대를 지속 정당화하기에 부족할 수 있다. 특히 리테일/CPG의 약세와 임금·환율·프로덕티비티 개선분의 고객 환원이라는 산업 구조적 요인은 단가(프라이싱) 레버리지를 제약해, 멀티플 정상화(디레이팅) 압력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용어 설명 및 독자 가이드
• Nifty IT: 인도의 대표 지수인 Nifty50의 산업별 파생 지수 중 IT 업종을 묶은 지수다. 인포시스, TCS, HCL 테크놀로지스 등 주요 인도 IT 대형사 비중이 높다.
• PER 프리미엄/디스카운트: 주가수익비율(PER)이 비교 대상보다 높으면 ‘프리미엄’, 낮으면 ‘디스카운트’라 부른다. 프리미엄은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 예측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반영한다.
• 디레이팅(derating): 실적·성장 기대가 낮아지거나 불확실성이 커져, 주가에 부여되던 멀티플(배수)이 하향 조정되는 현상이다. 실적이 유지돼도 멀티플 축소만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
• 벤더 통합(vendor consolidation): 여러 IT 공급업체를 소수의 핵심 파트너로 통합해 관리 복잡도를 낮추고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이다. 대형 고객사의 조달·운영 효율성 제고 목적이 크다.
• 딜 북킹(Deal Bookings): 일정 기간 체결된 신규 계약의 금액 또는 건수 지표로, 향후 매출로 인식될 수주(Backlog)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 임금 지급 유예(wage deferral): 인건비 상승분의 반영 시점을 늦추는 조치로, 단기 마진 방어에는 긍정적이나 장기 인력 유지·사기에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기자 해설: ‘질적 선별’의 실제 체크리스트
현재 구간에서의 ‘선별’은 단순히 주가 레벨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펀더멘털 체크가 중요하다. 첫째, 가이던스 상단 상향 여부: 상향이 반복되는 기업은 수요 가시성이 높다. 둘째, 북킹 대비 매출 전환 속도: 계약이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리드타임이 짧을수록 현금흐름에 유리하다. 셋째, 수직군 믹스: 리테일/CPG 비중이 높다면 역풍을 감안해야 하고, 라이프 사이언스 및 특정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비중이 높다면 방어력이 강화된다. 넷째, AI 생산성의 내부 귀속 비율: 생산성 향상분을 얼마나 가격·마진으로 보존하느냐가 멀티플 유지에 관건이다. 이러한 잣대로 보면, 인포시스·HCL 테크놀로지스는 ‘안정적 대형주’로서의 장점이 있고, 코포지·새질리티는 ‘민첩한 중형주’로서 업사이드 옵션을 제공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결론
요약하면, Nifty IT의 높은 PER 프리미엄(33%)과 완만한 성장(연 1%, 분기 1.5%)의 조합은 업계 전반의 디레이팅 리스크를 내포한다. 그럼에도 딜 북킹이 전년 대비 26% 증가하고, 중형 IT의 이익 추정 상향이 이어지는 점은 종목 간 차별화 기회를 제공한다. 제프리스는 이에 따라 인포시스·HCL 테크놀로지스를 대형주 선호주로, 코포지·새질리티를 중형주 톱픽으로 제시했다. 수요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는 않으나, 환율 우호·임금 유예·AI 생산성이 마진 방어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질적 선별이 성과를 좌우할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본 기사는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편집자의 검토를 거쳤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