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 2026년까지 보험업계서 중개사 선호…대형 상업보험 중개사·톱 픽 공개

제프리스(Jefferies)재산·상해(P&C, Property & Casualty) 보험 부문에서 보험사를 제치고 중개사(brokers)에 대한 투자를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상업용 보험(Commercial lines) 전반에서 가격 안정화(가격 모멘텀 둔화)가 진행되더라도, 중개사들이 보험사 대비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12월 19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이 이 같은 의견을 유지하며 ‘rate moderation(요율 완화) 속에서의 긍정적 중개사 편향(positive broker bias)’을 표명했다. 이 리포트는 분석팀을 이끄는 앤드류 앤더슨(Andrew Andersen)의 견해를 중심으로 작성됐다.

분석의 핵심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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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는 중개사들이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을 유지하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판단했다. 상업용 보험의 가격은 2026년까지 계속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재산(프로퍼티) 라인이 가장 큰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책임보험(casualty)특수(Specialty) 보험은 비교적 탄력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프리스의 논리

중개사는 향후 금리나 요율(가격)에 의한 일시적 수혜에 덜 의존하고, 자문(advisory) 서비스, 생산성 향상, 특정 섹터 노출을 통해 성장을 방어할 것으로 제프리스는 분석했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 인수합병(M&A) 관련 서비스, 의료비(헬스케어) 인플레이션 등 특정 산업의 구조적 수요가 중개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2026년까지 중개사들을 보험사보다 선호하며, 그룹 내에서는 대형 법인(large account) 중개사를 선호한다. 유기적 모멘텀이 대체로 유지되고 선택적 종목들은 매크로·섹터적 수혜(데이터센터, M&A 서비스, 의료비 인플레)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익을 보며, 이들 요소가 결합해 마진 확대를 견인한다.”

마진과 수익성에 대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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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는 과거 몇 년간 이어진 마진 확대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fiduciary income(수탁 수익)contingent commissions(성과 기반 수수료)의 정상화, 그리고 기회적 채용(opportunistic hiring)과 M&A 연계 통합비용이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생산성 향상과 자문 부문의 확대는 일부 비용 압력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자본배분과 인수·합병(M&A) 전략

제프리스는 tuck-in(작은 규모의 합병)을 통한 인수 파이프라인이 여전히 활발하다고 진단했다. 대형 딜도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일부 중개사들이 자본 배분 우선순위를 주식 환매(share repurchases)로 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배당·환매를 통한 주주환원 확대가 단기적 자본 사용 계획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심리와 종목 추천

투자자 관심은 보험사보다 중개사에 더 집중되어 있다고 제프리스는 평가했다. 리포트에서 제프리스는 상업용 중개사 톱 픽으로 AonWillis Towers Watson을 지목했다. 개인용 보험(Personal lines) 부문에서는 Goosehead Insurance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재확인하며, 개인용 라인 시장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과 고객 유지에 유리한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인슈어테크(insurtech) 종목에 대해 선별적으로 긍정적 견해를 유지하며 RootHippo에 대해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용어 설명

여기서 사용된 주요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P&C(재산·상해 보험)는 기업의 재산 손해와 제3자에 대한 책임 등을 보장하는 보험을 말한다. Commercial lines(상업용 라인)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군이며, Personal lines(개인용 라인)은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자동차·주택 보험 등이 해당된다. Organic growth(유기적 성장)은 인수합병 없이 기존 사업에서의 매출 증가를 뜻하고, fiduciary income은 자금 관리 등 수탁 업무에서 발생하는 수익, contingent commissions은 보험 중개사가 성과에 따라 받는 가변 수수료를 말한다. Insurtech은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디지털·데이터 기반의 보험 비즈니스 모델을 뜻한다.

가격·시장에 미칠 영향 분석

제프리스의 판단은 향후 보험업종의 주가와 산업 구조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중개사들이 요율 완화 국면에서도 자문과 생산성으로 수익을 방어하면 중개사 주식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재산 라인의 가격 압력이 심화되면 손해율 악화에 취약한 일부 보험사(특히 재보험·프로퍼티 중심의 업체)는 단기적 실적 둔화를 겪을 수 있다. 셋째, 인수·합병과 주식 환매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만, 장기적인 성장 엔진은 인수 후 통합(Integration)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구체적으로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대형 상업용 거래를 다루는 중개사(Aon, Willis Towers Watson 등)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은 반면, 재무 레버리지나 손해율 변동성에 취약한 보험사들은 더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인슈어테크 종목(Root, Hippo 등)은 기술·데이터를 통한 비용 절감과 고객 획득 효율성으로 인해 특정 조건 하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나, 이익 전환 시점과 자본 조달 여건이 관건이다.

실무적 시사점

기업 및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개사의 경우 대형 법인 고객(large account) 확보 여부, 데이터·분석 능력 강화, 특정 섹터(데이터센터·헬스케어 등)에 대한 전문성 확충이 중요하다. 보험사의 경우에는 손해율 관리, 재보험 전략, 가격 전가 능력, 자본 효율성이 향후 실적 변동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또한 컨틴전트 커미션의 정상화 여부와 피듀셔리 수익의 지속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결론

제프리스는 2026년까지 보험업계 내에서 중개사 우선 전략을 유지하면서 대형 상업용 중개사와 특정 개인용·인슈어테크 종목을 톱 픽으로 선정했다. 이 같은 관점은 가격 완화가 진행되는 환경에서 중개사들이 자문 서비스·생산성·섹터 특화 포지셔닝을 통해 성장과 마진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전제에 기반한다. 향후 투자 판단은 각 회사의 섹터 노출, 생산성 개선, 자본배분 정책, 그리고 M&A 통합 역량을 세밀히 분석하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