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Jefferies)가 로열뱅크오브캐나다(Royal Bank of Canada, RBC)와 토론토도미니온뱅크(Toronto-Dominion Bank, TD)의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제프리스는 가을 동안 이어진 가파른 주가 랠리로 캐나다 은행 섹터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고 진단하며, 매출 성장 둔화와 신용 리스크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다.
2025년 11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두 은행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도 현 주가 수준이 상방 여지보다 하방 위험을 더 크게 내포한다고 밝혔다. 특히 캐나다 대형 은행주 그룹이 12개월 선행 이익 기준 약 13배(~13x forward P/E)에 거래되는 점을 들어,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다.
제프리스는 광의의 거시환경을 감안할 때 올해 4분기(Q4)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용비용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초기 단계 충당금은 보합, 후기 단계 손상 인식은 완만한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여신 성장도 플러스 흐름이 유지되지만, 모멘텀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다.
탑라인(매출) 견인은 자본시장(Capital Markets)과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프리스는 이들 사업 부문에 대한 상대적 노출도가 높은 은행으로 내셔널뱅크오브캐나다(National Bank of Canada)와 뱅크오브몬트리올(Bank of Montreal)을 지목했다다.
한편 제프리스는 저성장 환경과 올해 누적 주가 강세를 감안하면, 작은 수준의 실적 미스(miss)에도 밸류에이션이 민감하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실적 호조(beat)가 나오더라도 단기 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다.
핵심 포인트: “현재 캐나다 은행주는 선행 이익의 약 13배라는 평가 수준에서 거래 중이어서, 상방보다 하방 위험이 더 커 보인다.”
이와 함께 제프리스는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 개선의 본격화가 2026년 하반기(H2 2026)에 보다 명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몇 분기 동안 신용손실이 증가할 경우, 오히려 매력적인 진입 구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다.
개별 종목 측면에서 제프리스는 RBC(RY)를 고품질의 다각화된 프랜차이즈로, TD는 자금세탁방지(AML) 시정(remediation)이 진전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종목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두 종목 모두 현재 주가가 상방 잠재력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다.
이번 4분기 실적 시즌에서 내셔널뱅크가 ‘관심 종목’으로 거론됐다. 제프리스는 캐나디안 웨스턴 뱅크(Canadian Western Bank, CWB) 통합에 따른 매출 시너지 업데이트와, 여신 포트폴리오를 내부 위험모형(Internal Ratings-Based Model)으로 이관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자본완화(capital relief) 가능성에 주목했다다.
자본정책과 관련해, 캐나다 은행들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극대화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제프리스는 자본비율이 13% 임계치 아래로 하락함에 따라 자사주 매입(buyback)이 ROE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배당금 증액은 이익 증가율과 대체로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다.
비용 통제는 여전히 은행 간 차별화의 핵심이라고 제프리스는 강조했다. 4분기에는 통상적으로 비용이 증가하는데, 특히 자본시장 및 자산관리 부문의 변동보수가 이를 일부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영업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는 긍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다.
또한 제프리스는 TD의 시정(remediation) 비용이 2026년에는 완화될 것으로 보며, 내셔널뱅크는 CWB 통합과정에서 비용 시너지를 추가로 포착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다.
용어 해설 및 맥락
• 보유(Hold): 증권사 투자의견으로,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매도 어느 쪽도 뚜렷이 권고하지 않는 중립적 입장을 뜻한다. 통상 ‘시장수익률과 유사한 성과’가 예상될 때 사용한다다.
• 선행 PER(Forward P/E) ‘약 13배’: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의미한다. 배수가 높을수록 시장은 성장성·안정성을 더 크게 반영했음을 시사하나, 동시에 평가부담도 높아질 수 있다다.
• 초기 단계 충당금 vs. 후기 단계 손상: 초기 단계 충당금은 잠재 부실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쌓는 준비금, 후기 단계 손상은 연체·부도 등 신용사건이 발생한 뒤 인식하는 손실을 말한다. 전자는 경기 선행, 후자는 경기 후행 지표의 성격이 강하다다.
• AML 시정(remediation): 금융기관이 자금세탁방지(AML) 체계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부 통제·모니터링·거버넌스를 개선하는 과정을 말한다. 시정 기간에는 컨설팅·IT·인력 비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다.
• 내부 위험모형(IRB)·자본완화: 여신 포트폴리오를 내부 위험모형으로 이전하면 리스크 가중치가 정교화되어 요구자본이 줄어드는(자본완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ROE 제고와 자사주 매입·배당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다.
• ROE와 영업레버리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주주가치의 핵심 지표다. 영업레버리지는 매출 증가 시 고정비 효과로 이익이 더 크게 개선되는 구조를 의미하며, 비용 통제가 정교할수록 우수해진다다.
취재 메모와 해석의 포인트
이번 제프리스 리포트의 함의는 명확하다. 밸류에이션(13x 선행 PER)과 저성장·신용 불확실성의 공존이 현재 방어적 스탠스를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자본시장·자산관리의 상대적 강점과 자본정책(자사주 매입·배당)은 하방을 방어하는 축으로 작동한다. 2026년 하반기로 갈수록 가시성이 개선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신용손실 상승이 역설적으로 더 나은 진입 구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