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 온홀딩 투자의견 ‘언더퍼폼’ 하향…러닝화 수요 주도권은 나이키가 가져가

[스위스·뉴욕 증시] 제프리스가 스위스 스포츠웨어 기업 온홀딩(ON Holding, NYSE:ONON)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언더퍼폼’(Underperform)으로 한 단계 낮추며, 나이키(Nike, NYSE:NKE)가 러닝화 카테고리의 수요 모멘텀을 선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최신 업계 보고서에서 “온홀딩의 매출 성장률은 2025년을 정점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미국 내 소매 유통망 확장 속도가 느려지고, 2026년부터 주요 리테일러의 주문이 다시 나이키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했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온홀딩은 높은 판매가좁은 제품 라인업 때문에 Total Addressable Market(TAM)이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창적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러닝화 카테고리 내 경쟁 심화로 밸류에이션 멀티플 축소(주가수익·주가매출 비율 하락)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 핵심 숫자
온홀딩 목표주가: 40달러(베어케이스 30달러)
• 예상 실적: 월가 컨센서스 대비 매출 –5%, EBITDA –10%
나이키 목표주가: 115달러(회계연도 2027년 추정 기준)

제프리스는 “러닝화 세부 모델 중 나이키 ‘보메로 플러스(Vomero Plus)’가 온홀딩 ‘클라우드서퍼 맥스(Cloudsurfer Max)’를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보메로 플러스에 대한 검색량이 클라우드서퍼 맥스 대비 ‘현저히 높다’고 기술했으며, 미국 대형 스포츠용품 체인 딕스 스포팅 굿즈(Dick’s Sporting Goods) 판매 데이터에서도 보메로 플러스가 조기 품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나이키가 주문잔고(order book)를 강화하고 있다는 최근 경영진 발언과 정확히 일치한다.” – 제프리스 보고서 발췌

나이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신제품 모멘텀과 강력한 R&D 파이프라인이 경쟁 심화 국면에서도 소비자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용어와 맥락 해설

EBITDA는 세전·이자지급전·감가상각전 이익으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판단할 때 쓰이는 대표적 지표다. 언더퍼폼은 해당 종목의 향후 수익률이 동종 업종 평균을 하회할 것이라는 뜻이며, 반대로 ‘아웃퍼폼(Outperform)’은 초과 수익률을 기대한다.

또한 구글 트렌드는 소비자 관심도를 검색 빈도로 측정하는 무료 도구다. 기관투자가들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브랜드 인기제품 출시 효과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전문가 시각

러닝화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애슬레저(athleisure)’ 트렌드를 타고 급성장했다. 그러나 2024년 하반기부터 신발 평균 가격이 상한선을 보이면서, 가격 경쟁력제품 다변화가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했다. 온홀딩의 강점은 초경량 CloudTec 쿠셔닝 기술이지만, 일부 소비자는 220~260달러에 달하는 가격을 부담으로 느낀다.

반면 나이키는 줌X, 플라이플레이트 등 다양하고 폭넓은 기술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중·고가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이는 경기 둔화 시기에도 수요 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제프리스의 이번 레이팅 변경은 ‘제품 스펙’보다는 ‘시장 포지셔닝’과 ‘소비자 행동 데이터’에 따른 전술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매수·매도 포지션을 검토하는 투자자라면 미국 리테일 재고 추이구글 트렌드 검색량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애널리스트 커버리지가 확대되면서, 향후 컨센서스 조정 과정에서 온홀딩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2025 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 발표(예정)와 함께 실질적인 ‘제품 믹스’ 변화 여부를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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