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인수전서 철수로 ‘선도(우위) 확보’ 모색”

넷플릭스가 파라마운트(정확히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에서 물러난 결정이 회사의 재무 성장 궤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는 평가가 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나왔다.

2026년 2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제임스 히니(James Heaney)와 제시 차오(Jesse Chao)를 포함한 애널리스트들은 넷플릭스의 이번 행보를 두고 유기적 성장 전망에 대해 “건설적(constructive)”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분석을 통해 넷플릭스가 연간 약 10%의 매출 성장주당순이익(per-share income) 기준 약 20%의 연평균 성장률(복리)을 달성할 속도에 와 있다고 판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용자당 시청 시간(hours-per-subscriber) 감소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게 부각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넷플릭스의 고객 이탈률(churn)과 순 가입자 증가(net additions)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요나 가입자 유지 측면에서 기저(기본적인 악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또한 가입자 성장 전망이 지속 가능한 레일을 갖추고 있다고 보았다. 전 세계 연결형 TV(connected TV) 가구의 침투율이 여전히 50% 미만이라는 점을 근거로, 단순히 연결형 TV 가구 증가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넷플릭스는 2030년까지 약 4억 1,000만(410 million) 가입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제프리스는 2025년 넷플릭스의 순 가입자 증가가 약 2,300만 명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요금 인상과 유료 계정 공유 감소라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견조한(solid)”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넷플릭스가 여전히 유틸리티(utility)와 유사한 필수 제품(must-have product) 지위를 유지해 가격 책정(power)을 확보하고 있으며, 광고 비즈니스가 곧 전환점(inflection point)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프리스는 인공지능(AI)이 넷플릭스에 대규모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과장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AI는 콘텐츠 제작 비용을 낮추고 이익률(profit margins)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프리미엄 콘텐츠가 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으로 대거 이동하거나 경쟁사가 넷플릭스의 배포(distribution) 모델을 그대로 모방해 큰 위험을 야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심지어 에이전트형(agentic) 사용자 인터페이스(U I) 세계에서도, 콘텐츠 권리의 파편화(fragmented rights)와 독점적 재고(exclusive inventory)는 넷플릭스를 필수적 엔드포인트(required endpoint)로 만든다.”

이번 논평은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경쟁에서 물러난 직후 나왔다. 넷플릭스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와의 경쟁에서 사실상 한 발 물러난 형국이다. 발표 직후 미국 장전(pre-market)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급등했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이번 거래에 대해 “올바른 가격이라면 항상 ‘있으면 좋은(nice to have)’ 기회였다”면서도 “어떤 가격에도 반드시 가져와야 할(‘must have’) 거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인수 여력을 갖고 있으나, 기존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 기업을 인수할 경제적 정당성(justification)에 대해 일부 주주들이 의구심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직접적인 발단은 워너브라더스의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의 주당 31달러($31) 제안을 더 우수한(우월한) 제안이라고 판단한 데 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의 스튜디오와 HBO 맥스(HBO Max)에 대해 주당 27.75달러($27.75)의 제안을 했으며, 이사회로부터 응답을 위한 4일의 시간을 부여받았으나 최종적으로 제안을 철회했다.


용어 설명

연결형 TV(Connected TV):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 TV나 셋톱박스 등을 통해 제공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말한다. 이 용어는 전통적인 케이블·위성 TV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OTT(Over-The-Top)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고객 이탈률(Churn)순 가입자 증가(Net additions): 이탈률은 일정 기간 동안 서비스를 해지하는 가입자의 비율을 뜻하며, 순 가입자 증가는 신규 가입자에서 해지자를 뺀 실질 증가 수치이다. 이 두 지표는 플랫폼의 수요와 고객 유지 능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이다.

주당순이익(Per-share income): 일반적으로 주당순이익(EPS, Earnings Per Share)으로 불리는 개념과 유사하다. 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주주가치 향상 측면에서 중요한 지표다.

에이전트형(agentic) UI: 인공지능 기반 추천·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사용자의 명령이나 맥락을 스스로 해석해 콘텐츠를 제안하거나 액션을 실행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유형을 가리킨다. 이 경우 플랫폼 경쟁 구도는 단순한 앱 경쟁을 넘어 ‘어떤 플랫폼이 콘텐츠 엔드포인트로 귀결되느냐’로 확장될 수 있다.


시장·산업 영향 분석

제프리스의 분석은 넷플릭스의 기존 사업모델(구독 기반 스트리밍)과 확장 전략(광고 사업·가격 인상·국제 시장 확장)이 서로 보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에서 철수한 결정은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현금 유출 리스크를 회피하고, 자본을 현재 비즈니스의 경쟁력 강화(콘텐츠 투자 축소가 아닌 비용 효율화 및 광고 사업 확장)에 재배치할 여지를 남긴다.

금융시장 측면에서 보면, 인수전 철수 발표 직후 주가가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이 ‘과도한 가격 부담’을 지지 않은 점을 긍정적으로 본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 넷플릭스 주가의 방향은 제프리스가 제시한 매출 10% 성장과 주당순이익 20% 복리 성장 가정이 얼마나 현실화되는지, 그리고 광고 사업의 수익 전환 시점(inflection point)이 언제 도래하는지에 좌우될 것이다.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대형 미디어 기업 간의 합병·인수(M&A)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우월 제안으로 인정된 상황에서 워너브라더스의 소유주 변화는 콘텐츠 라이선싱·독점권 구조에 변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플랫폼 간 경쟁과 판권 확보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프리스가 지적한 대로 AI 도입이 콘텐츠 제작 비용을 낮춘다면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수급 구조에 일정한 완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프리미엄 대형 프로젝트의 제작·배급 권리는 여전히 높은 비용과 복잡한 권리관계에 의해 보호되어 단기간에 완전한 대체가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결론적으로, 제프리스는 넷플릭스가 이번 결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탄탄한 재무 궤도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넷플릭스가 제시한 가입자 성장 경로(2030년 약 4억 1,000만 명)와 광고 사업 전환 시점의 실현 여부, 그리고 AI 도입에 따른 비용 구조 변화가 실제 재무제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이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변수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