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미국의 채권 추심 전문회사 제퍼슨 캐피털 홀딩스(티커: JCAP)에 대해 일제히 ‘매수’(Buy) 이상의 긍정적 시각을 내놓았다. 이들은 회사가 소액 미수금(low-balance consumer debts) 시장을 선점해왔다는 점, 설립 이후 꾸준한 수익성과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 모델, 그리고 지역·자산군 다각화 전략을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Citizens), KBW, 제프리스(Jefferies) 등 3대 증권사는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목표주가를 22달러에서 29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최대 43% 상향 여력을 의미한다.
■ 커버리지 및 목표주가 세부 내역
• Citizens – ‘Market Outperform’, 목표가 23달러
• KBW – ‘Outperform’, 목표가 22달러
• Jefferies – ‘Buy’, 목표가 29달러
Citizens는 “제퍼슨 캐피털은 ‘회수하기 까다로운 소액 계정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공식’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은행·카드사 등이 일괄 매각하는 소멸시효 임박 채권을 집중 매입해, 자체 분석 알고리즘으로 고객 세분화 후 회수율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Citizens는 2026년 주당순이익(EPS) 대비 9배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총 43%의 잠재 수익률을 제시했으며, 배당수익률 6%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KBW는 2024년 프로포르마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46%를 거론하며 동종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고 강조했다. 2027년에는 ROE가 30%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① 레버리지 비율이 낮아 추가 자본투입 여력이 충분하고, ②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일수록 실적 개선 속도도 가팔라질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2026년 EPS 2.74달러에 8배 멀티플을 적용했다.
세 곳 중 제프리스가 가장 공격적이다. 제프리스는 목표주가 29달러를 제시하며, 이는 2027회계연도 예상 EPS의 10배에 해당한다. 브로커리지 측은 “규제 대응 이력, 회수 실행 능력, 국제 진출 전략이 경쟁사를 압도한다”고 평가하며, 현재 미국·캐나다·영국·라틴아메리카에서 운영 중인 인프라를 대륙 유럽까지 확장할 계획을 높이 샀다.
● 용어 풀이 및 산업 배경
Low-balance consumer debts는 개인당 채무 규모가 작아 대형 추심사가 외면해 온 계정을 의미한다. 평균 징수 비용이 회수 금액과 비슷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워 ‘난이도 높은 틈새시장’으로 불린다. Charge-off는 금융기관이 회수 불능으로 분류해 손익계산서에서 상각 처리한 채권을 가리키는데, 제퍼슨 캐피털은 이 불량자산을 저가 매입해 자체 알고리즘으로 회수율을 높이고 있다.
매크로 환경도 우호적이다. 미 연준의 통화긴축 여파로 신용카드 연체율과 차감상각(charge-off) 비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매물’이 풍부해졌고, 동시에 고용시장 탄탄으로 소비자 상환 능력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Jefferies는 “공급(매각 포트폴리오)과 수요(회수 가능성)가 동시에 증가하는 보기 드문 황금기”라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규제 리스크는 여전하다. 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주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유럽 진출 시 각국 데이터 보호·추심 규제가 상이하다는 점이 애널리스트들이 공통으로 지목한 변수다. 가격 변동성·경기 충격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보고서는 모두 “2002년 창립 이후 단 한 해도 적자를 내지 않았던 대응력”을 신뢰 근거로 제시했다.
기자 해설
이번 커버리지는 중형 금융주 IPO가 드문 현 시장에서 희소성을 지니며, 배당·성장·방어 세 마리 토끼를 노리는 투자자에게 매력적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이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투자에 앞서 ➊ 경기 민감 업종 특성, ➋ 해외 사업 확장 속도, ➌ 규제 환경을 면밀히 따질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정보 전달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을 제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