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슨 연준 부의장, 2026년 경제에 대해 신중한 낙관 표명…고용 안정·물가 하락 기대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필립 제퍼슨은 2026년 경제전망에 대해 신중한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제퍼슨 부의장은 성장률이 장기 추세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노동시장이 안정되며, 물가가 다시 하락해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로 수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향후 경제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2026년 2월 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제퍼슨 부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행사를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연준 관리들이 추가 금리 인하를 보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용과 물가 데이터에 대한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의 정책 기조는 우리의 이중 목표(achieving price stability and maximum employment)의 양쪽 위험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제퍼슨은 구체적으로 금리 수준과 관련해 “정책금리의 추가 조정의 범위와 시기는 유입되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근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주 정책금리를 연 3.50%~3.75% 구간으로 동결했으며, 향후 조정 여부는 향후 몇 달간의 고용 지표 전개와 물가 흐름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가 현재 2% 목표보다 약 1%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지난 1년간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향 안정화) 진전이 사실상 정체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용 측면에서는 실업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인 4.4%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용 증가가 느린 것은 이민정책의 강화로 노동력 확대가 다소 부진한 것과 맞물려 현재의 완만한 경기 확장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시장을 “대체로 균형 상태(roughly in balance)로 본다”면서 “저(低) 고용·저(低) 해고 환경이 지속되는 덜 역동적인 노동시장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남아있지만,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올해 실업률이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추가 금리 인하를 보류해야 한다는 논거를 제공한다.

제퍼슨 부의장은 해당 연설이 공급 측면의 변화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행사에서 이뤄졌음을 상기시키며, 잠재적 생산성 향상이 경제 성장률을 높이면서도 물가상승 압력을 크게 높이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점이 연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관찰되는 생산성 상승이 지속될지 여부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AI) 관련 자본투자가 생산성 제고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수요가 늘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는 일부 정책입안자들이 주장하는 장기적 생산성 붐이 곧바로 인플레이션 완화로 이어져 금리 인하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는 견해에 대한 견제적 시각으로 해석된다.

“AI 관련 활동에 수반되는 보다 즉각적인 수요 증가는, 통화정책의 상쇄 조치가 없다면, 물가를 일시적으로 올릴 수 있다.”


용어 설명
연준의 “이중 목표(dual mandate)”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목표를 의미한다. 통화정책 기조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등 금리수단을 통해 경제 성장, 고용, 물가를 조절하려는 전반적 입장을 뜻한다. 또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는 연준이 정책판단에 주로 활용하는 특정 물가 측정치를 가리키며, 본문에서는 구체적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정책적 함의 및 시장 영향 분석
제퍼슨 부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당분간 정책을 데이터에 따라 유연하게 운용하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 동결과 ‘데이터 의존적’ 접근은 다음과 같은 시장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첫째, 채권시장에서는 단기 금리의 추가 하락 기대가 완화되며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채권가격의 추가 상승(수익률 하락) 여력이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둘째,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 등 고성장 업종이 금리 하락 기대의 약화로 다소 조정될 수 있으나, 경제성장률이 추세 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는 성장주에 대한 중장기적 수요를 일정 부분 지지할 것이다. 셋째, 인플레이션 기대가 단기적으로 정체 또는 소폭 하향 안정화되면 실물부문에서의 투자 결정이 더 신중해질 수 있으며, 특히 AI 관련 대규모 투자(데이터센터 건설 등)는 단기적 수요 증대로 물가상승 압력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시나리오별 점검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고용지표(실업률, 비농업 고용증가치), 근원물가 지표, 임금상승률, 그리고 이민정책 변화가 연준의 다음 행보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만약 물가가 다시 2%에 수렴하는 추세로 전환되면 연준은 완화적 스탠스를 더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으나, 물가 하향세가 정체되거나 고용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유지된다면 추가 금리 인하는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결론
제퍼슨 부의장의 발언은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향후 데이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노동시장이 현재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되 그 과정이 단순하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특히 AI 관련 투자가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공급측 변화와 기술투자 영향까지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