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리스, MYR 그룹 투자의견 ‘홀드’로 개시…밸류에이션 부담에 상승 여력 제한

글로벌 증권사 제퍼리스(Jefferies LLC)가 미국 전력 엔지니어링·건설사 MYR Group Inc.에 대해 투자의견을 ‘홀드(Hold)’로 새롭게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202로 설정했다. 제퍼리스는 탄탄한 펀더멘털과 산업 순풍을 인정하면서도 현 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퍼리스는 이번 분석에서 혼합 밸류에이션(blended valuation) 방식을 적용했다. 2026년 주가수익비율(P/E), EV/EBITDA, 자유현금흐름 수익률(FCF Yield), 할인현금흐름(DCF)을 동일 비중으로 반영했으며, 각 지표의 목표배수는 송·배전(T&D) 동종업체 60%상업·산업(C&I) 동종업체 40%를 가중 평균해 산출했다.

MYR Group은 북미 지역에서 순수 전력 엔지니어링과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핵심 사업은 전력 송전·배전 부문이며, 데이터센터·교통 인프라·청정에너지·헬스케어 등으로 구성된 다변화된 C&I 포트폴리오도 보유한다.


■ 실적 전망 — 매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

제퍼리스는 연결 매출이 2025년 $36억에서 2028년 $45억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평균성장률(CAGR) 7.6%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EBITDA는 운영 레버리지와 T&D 부문의 마진 개선 덕분에 19.2% 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당순이익(EPS)은 2025년 $7.23에서 2028년 $9.92로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제퍼리스는 마진과 매출 증가를 보수적으로 가정해, 장기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다소 낮게 제시했다.


T&D 부문 강점 vs C&I 부문 한계

제퍼리스는 T&D 부문이 ▲전력회사(utility)의 설비투자 확대 ▲장기 마스터 서비스 계약 확대 ▲대규모 송전 프로젝트 수주 기대 등으로 추가 성장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동종업체인 콴타 서비스스(Quanta Services, PWR)마스텍(MasTec, MTZ)에 비해 신재생·통신·배터리 등 고성장 시장 노출이 낮아 구조적 성장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C&I 부문은 고르게 분산돼 있고 한 자릿수 후반 성장률을 유지하겠지만, 구조적으로 4~6%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전체 이익 레버리지에 제약이 된다는 분석이다.


■ 재무 구조 및 주가 평가

MYR Group의 부채비율은 0.46배로 동종업체 평균 1.4배 대비 크게 낮다. 이처럼 보수적인 재무구조는 향후 성장 기회를 위한 재무 유연성을 제공하지만, 제퍼리스는 단기적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현재 주가는 이미 기업가치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어, 위험 대비 보상이 매력적인 진입 시점은 아니라는 평가다.


■ 용어 해설

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일정 기간 동안의 평균 연간 성장률을 뜻한다.
EV/EBITDA: 기업가치(EV)를 EBITDA로 나눈 배수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반영한 밸류에이션 지표다.
DCF: 미래 현금흐름을 할인해 기업 가치를 산출하는 방법으로, 장기 전망에 민감하다.

제퍼리스의 밸류에이션 모델은 이들 지표를 동일 가중해 평가했고, T&D와 C&I 부문의 사업 구조·마진·시장 노출 차이를 감안해 각기 다른 비교군을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 기자 관전평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매크로 환경은 MYR Group에 분명 호재다. 다만 동종업체 대비 성장 스토리가 제한적인 데다, 현 주가는 이미 이러한 성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제퍼리스의 시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송전 프로젝트 수주, C&I 마진 개선 여부 등 가시적 성과가 확인될 때까지 관망 전략도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