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리스(Jefferies)가 그리스 기반 도박 기술·운영 그룹 인트라롯(Intralo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신규 제시하고 목표주가 1.35유로를 산정했다. 이는 직전 종가 1유로 대비 약 35%의 상승여력을 반영한다.
2025년 12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커버리지 개시는 인트라롯의 발리스 인터내셔널 인터랙티브(BII) 27억 유로 규모 인수 직후 나왔다. 제퍼리스는 이 거래를 ‘변곡점이 되는(변혁적) 딜’로 규정하며, 인트라롯이 i게이밍(iGaming)·스포츠 베팅·복권을 아우르는 글로벌 규모의 통합 운영사로 재편될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제퍼리스는 결합 그룹의 가치가 EV/EBITDA 7.5배(식별된 시너지 포함)로 산정돼 있다고 밝혔다. 브로커리지에 따르면 이 평가는 규모(Scale), 사업 다각화(Diversification), 이익 가시성(Earnings visibility)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목표주가 1.35유로는 DCF(현금흐름할인법)을 통해 도출됐다.
핵심 수치 요약
– EV/EBITDA: 7.5배 (시너지 포함)
– 목표가: 1.35유로 / 직전 종가 1유로
– 상승여력: 약 35%
– BII 인수: 27억 유로
제퍼리스는 결합 기준(프로포마)으로 FY25 매출 약 11억 유로와 프로포마 EBITDA 약 4억3,500만 유로를 제시했으며, 이는 마진 41%를 시사한다.
사업 믹스는 프로포마 기준으로 i게이밍·스포츠 베팅이 73%, 복권이 23%를 차지한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영국이 61%, 북미가 16%로 제시됐다.
FY25 가이던스 기준으로 BII가 매출의 69%, EBITDA의 72%를 담당하며, 인트라롯(단독)의 기여도는 매출 31%, EBITDA 28%로 추정됐다.
영국 도박세 개편은 이익 가시성의 핵심 동력으로 지목됐다. 제퍼리스 분석에 따르면 영국 예산안은 i게이밍 세율을 총게이밍매출(GGR)의 40%로, 온라인 스포츠 베팅 세율을 25%로 상향했다(종전 21%). 이는 전사 수익성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한다.
제퍼리스는 영국 세율 인상에 따른 완화조치 미반영 기준 연간 EBITDA 역풍을 1억2,700만 유로(그룹 EBITDA의 29%)로 추정했다.
다만 BII는 FY27까지 이 역풍의 약 60%를 상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프로모션 축소 12%, 마케팅 집행 축소 16%, 비용 절감 4%, 거래 시너지 31%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브로커리지는 세후 세율 인상 반영 시 이론상 인트라롯의 완화 전 EBITDA 마진이 29%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일부 동종업체의 ‘최저 14%’ 대비 양호한 방어력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장기 복권(로터리) 계약은 수년치 매출 가시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제시됐다. 제퍼리스에 따르면 인트라롯(단독) 매출의 95%가 복권에서 발생하며, 이는 결합 그룹 기준으로 33% 비중을 이룬다. 계약은 평균 16년에 달하고, 갱신률 89%를 기록 중이며, 프로포마 매출의 약 20%는 FY29까지 가시성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흐름 측면에서 제퍼리스는 프로포마 영업현금흐름(OCF)을 3억8,000만 유로 수준으로, 자본적지출(설비투자) 반영 후 전환율 88%로 제시했다.
유지보수성 캡엑스(capex)는 매출의 약 2%로 가이던스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1%로 하향될 전망이다. 레버리지는 거래 이후 FY25에 순부채/EBITDA 3.4배로 상승하고, 식별된 시너지 4,100만 유로 반영 시 3.1배가 된다. 이후 FY28E에는 2.5배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배당성향은 35%로 안내됐다.
제퍼리스는 향후 주가 촉매로 영국 세제 불확실성 해소 시 멀티플 확장, 미국 복권 계약 갱신, 자사주 매입 가능성, 발리스 노스아메리카 인터랙티브의 수익성 달성 등을 열거했다.
반면 리스크로는 계약 상실, 규제 변경, 딜 이행(통합) 리스크, 상장 및 주주구조 이슈, 핵심 인력 리스크 등을 지목했다.
용어 해설과 맥락
– EV/EBITDA: 기업가치(EV)를 감가상각·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배수다. 기업의 현금창출력 대비 가치 수준을 가늠하는 데 널리 쓰이는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상대적 저평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제퍼리스는 결합 그룹의 EV/EBITDA 7.5배가 기업의 규모·다각화·가시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 DCF(현금흐름할인법): 장래의 자유현금흐름을 적정 할인율로 현재가치화해 내재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제퍼리스의 목표가 1.35유로는 이 방법론을 통해 도출됐다.
– 프로포마(Pro forma): 인수·합병 등 구조 변화를 가정해 ‘결합’ 기준으로 재작성한 추정치다. 인트라롯과 BII를 합친 뒤의 가상 결합 실적을 의미한다.
– GGR(총게이밍매출): 고객의 베팅액에서 당첨금 등을 제외하기 전의 총매출로, 과세 기준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은 i게이밍에 GGR의 40%, 온라인 스포츠 베팅에 25% 세율을 적용하도록 상향했다.
– 레버리지(순부채/EBITDA): 기업의 부채 부담을 현금창출력으로 나눈 지표다. 제퍼리스는 인수 직후 3.4배(시너지 반영 시 3.1배)에서 FY28E 2.5배로 하향될 것으로 제시했다.
– 배당성향: 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이다. 인트라롯은 35% 수준을 지침으로 제시했다.
해석: 숫자가 말하는 것
제퍼리스는 대형 인수로 확보한 규모의 경제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그리고 장기 복권 계약에서 비롯되는 매출 가시성을 핵심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특히 영국 매출 비중 61%라는 지리적 특성상 세제 변화는 단기 변동성을 키우지만, 프로모션·마케팅 조정, 비용 절감, 시너지를 통한 상쇄 전략이 효과를 낼 경우 수익성 방어와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동시에, EV/EBITDA 7.5배라는 결합 기준 밸류에이션은 제퍼리스의 표현대로라면 기업의 새로운 스케일과 안정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FY25 프로포마 마진 41%와 세후 고려에도 29%의 이론상 마진은, 리스크 요인(규제·계약·통합)에도 불구하고 질적 수익성이 뒷받침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제퍼리스가 목표가를 DCF로 산정했다는 점은, 현금흐름의 안정성·지속가능성에 분석의 초점을 맞췄음을 보여준다.
종합하면, 제퍼리스의 ‘매수’ 개시는 BII 인수에 따른 사업 재편과 세제 변화 대응력, 현금흐름·레버리지 개선의 시간표를 근거로 한다. 다만, 규제·계약·통합 리스크와 주주구조 이슈 등은 지속 점검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