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리스(Jefferies)가 전력회사 AES Corp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언더퍼폼(Underperform)’에서 ‘홀드(Hold)’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2달러에서 13달러로 1달러 올렸다고 밝혔다. 제퍼리스는 이번 상향의 배경으로 미국 인디애나와 오하이오에서 AES가 보유한 규제 유틸리티 설비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기회를 지목했다.
2025년 11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AES는 아직 이 같은 성장 모멘텀에 대해 공개적으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AES가 잠재적 매각 옵션을 모색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제퍼리스는 높은 레버리지(부채 의존도)와 복잡한 자금조달 구조, 그리고 지리적으로 분산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잠재적 인수 당사자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3달러는 현 시점의 기업가치(EV)를 근거로 한 ‘주가 하단(floor)’으로 평가된다는 점도 제시됐다. 제퍼리스는 별도의 M&A(인수·합병) 이벤트가 없는 한, AES 주가가 13~14달러 범위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기 밸류에이션의 안정적 하방과 동시에, 재무 및 사업 이벤트가 촉발되기 전까지는 상단 또한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AES의 성장 전략 핵심 축은 데이터센터 파이프라인 확대로 요약된다. 데이터센터는 상시 가동되는 대규모 전력 수요처로서, 장기 전력공급계약(PPA) 체결을 통해 유틸리티 사업자에게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AES 인디애나(AES Indiana)는 현재 의미 있는 규모의 계약들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으며, AES 오하이오(AES Ohio)는 2.1GW(기가와트) 이상의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기회는 6GW+ 범위에서 잠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1. 참고로 1GW는 10억 와트 규모로, 대형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다수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 용량을 의미한다.
AES의 3분기(Q3) 실적은 우호적이었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회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레버를 당길(pull levers)’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일반적으로 자본배분 조정, 비용 효율화, 비핵심 자산 매각, 파트너십 구조 재정비 등 다양한 재무·전략적 수단을 포괄하는 표현이다.
회사 운영과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낙관론이 감지된다. 보다 구체적인 방향성과 실행 로드맵은 4분기(Q4)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영진 승계와 관련된 명확성, 그리고 이러한 지배구조 변화가 향후 M&A 가능성에 미칠 영향 또한 핵심 체크포인트로 제시됐다.
제퍼리스 애널리스트는 “잠재적 M&A 거래에는 여전히 상당한 장애물이 존재한다고 보지만, 보고된 EV를 감안할 때 주당 13달러는 합리적인 ‘바닥’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용어 해설 및 맥락
· 언더퍼폼(Underperform): 벤치마크 지수나 커버리지 유니버스 대비 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급을 뜻한다. 홀드(Hold)는 시장과 유사한 성과를 전망할 때 사용하는 중립적 등급이다.
· 목표주가(PT):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12개월 전후의 합리적 주가 수준으로, 가정 모델과 밸류에이션(DCF, 멀티플 등)에 기반한다. 이번 조정은 12달러→13달러로 1달러 상향이다.
· EV(Enterprise Value, 기업가치): 시가총액 + 순부채 등을 반영한 총체적 기업가치 지표다. 제퍼리스는 현재 EV 수준을 근거로 13달러가 주가의 신뢰 가능한 하단이라고 평가했다.
· 레버리지(Leverage): 부채를 활용해 자본효율을 높이는 전략이지만, 금리·신용환경에 취약할 수 있다. 제퍼리스는 높은 레버리지와 복잡한 자금조달 구조가 M&A 실행 난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데이터센터 파이프라인: 유틸리티 관점에서 검토·협상·체결·공급 준비에 이르는 전력공급 프로젝트의 연속선을 의미한다. 대규모 IT 워크로드(클라우드, AI 등)의 확대로 전력수요 가시성이 높아지는 영역이다.
· GW(기가와트): 전력 용량 단위로, 2.1GW는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 복수 개를 감당할 수 있는 매우 큰 규모로 해석된다. 기사에서 제시된 6GW+는 추가 기회의 가늠치로, 실제 실현 여부와 속도는 규제·인허가, 송전망 제약, 고객 스케줄 등에 좌우된다.
분석과 시사점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규제 유틸리티에 장기·안정의 계약 기반 현금흐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AES 인디애나·AES 오하이오와 같은 지역 전력회사의 성장 스토리를 강화한다. 특히 AI 및 클라우드 워크로드가 확대되는 환경에서 대용량·연중무휴 전력공급을 보장할 수 있는 사업자는 고객 락인(lock-in)과 네트워크 외부성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쉽다. 반면, 전력망 확충·송전선 증설·발전믹스 다변화에는 시간과 자본이 수반되며, 이는 규제 승인 및 자본시장과의 정교한 조율을 요구한다.
제퍼리스가 제시한 13달러 ‘바닥’과 13~14달러 박스권 가이던스는, 재무 구조와 이벤트 드리븐(driver) 요인의 균형을 반영한다. 3분기 호조와 밸런스시트 개선을 위한 실행 여지가 하방을 지지하고, M&A 가시성 및 대형 데이터센터 계약의 실질적 진척이 상단을 결정할 공산이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가오는 4분기 컨퍼런스콜은 경영진 승계와 M&A 옵션, 그리고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의 구체화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주1: 본문에 언급된 계약 규모(2.1GW)와 잠재 기회(6GW+)는 기사에서 ‘알려졌다/전해진다’로 표현된 수준의 정보이며, 회사의 공식 확정치와는 구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