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리스, 토탈에너지·렙솔 ‘매수’ 상향…갈프는 ‘부진’으로 하향

국제 투자은행 제퍼리스(Jefferies)가 글로벌 통합 석유회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全) 섹터 검토에서 토탈에너지(TotalEnergies)렙솔(Repsol)을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고됐다. 이와 동시에 대부분의 다른 주요 통합 석유회사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매수’ 또는 ‘보유(hold)’ 의견을 유지했다.

2026년 1월 08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제퍼리스의 이번 검토는 기업 가치 평가의 기간을 2027 회계연도까지 연장하고 할인율을 일부 조정했으며, 향후 유가 가정(오일 프라이스 데크)은 $60/배럴(2026년)을 적용하고 $70/배럴(장기, 2028년 기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핵심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다. 토탈에너지가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되며 목표주가가 €58에서 €66로 상향 조정됐다. 렙솔도 ‘매수’로 상향되며 목표주가가 €13에서 €19로 올랐다. 반면 갈프 에너지아(Galp Energia)는 ‘언더퍼폼(underperform)’으로 하향되고 목표주가가 €15에서 €12.2로 하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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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리스는 셸(Shell), 에니(Eni), OMV,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등 전통적 대형주들에 대해서는 구조적 지위와 재무탄력성을 근거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셸은 ‘매수’에 목표주가 £34, 에니는 ‘매수’에 목표 €19.5, OMV는 ‘매수’에 목표 €52, 사우디 아람코는 ‘매수’에 목표 SAR 30을 각각 제시했다.

제퍼리스의 가치평가 모델 업데이트 영향은 기업별로 엇갈렸다. 토탈에너지와 렙솔은 Jefferies의 합산가치(sum-of-the-parts)와 할인현금흐름(DCF) 평가 이후 달러 기준의 절대적 총 기업가치 상승을 보인 유일한 기업들이었다. 반면 주식 환매(share buybacks)가 주당가치(Per-Share valuation)를 끌어올린 사례는 여러 곳에서 확인됐지만, 총(absolute) 기업가치가 실제로 올라간 것은 토탈에너지와 렙솔뿐이었다. 갈프는 가장 큰 가치 하락을 경험했다.

한편 BP는 ‘보유’에 유지되며 목표주가 £4.40로 제시됐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사인 에퀴노르(Equinor)는 이전에 커버리지가 중단됐던 이후 재도입돼 ‘보유’로 복귀했고, 목표주가는 NOK 220으로 책정됐다.


배당 성장 기대와 권고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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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리스는 권고(recommendation)와 내재된 장기 주당배당 성장률 기대치 간의 관계를 중요한 분석 주제로 제시했다. ‘매수’ 등급을 받은 OMV, 토탈에너지, 렙솔, 셸 등은 시장이 이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내재적 배당 성장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향후 배당을 크게 올릴 필요 없이 현 주가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갈프는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내재적 배당 성장 기대를 보였는데, 이는 현 주가가 향후 배당 확대에 대한 높은 기대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무 건전성 스트레스 테스트

제퍼리스는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대차대조표(밸런스시트) 탄력성도 평가했다. 스트레스 시나리오로는 유가 ±$10/배럴, 가스가격 ±$1/MMBtu, 정제마진(refining margin) ±$1/boe 변동을 가정하고, 리스(leases)와 하이브리드(혼합) 금융상품을 포함해 레버리지(gearing)를 계산했다. 그 결과 BP는 하방(하락) 시나리오에서 절대 레버리지가 50%를 초과하며 가장 높은 레버리지를 기록해 약세 상품가격 환경에서 더 큰 위험 노출을 나타냈다. 반면 렙솔은 다양한 가격 시나리오에서 비교적 낮고 안정적인 레버리지를 보여 상대적인 재무 강점을 확인했다.

브로커리지는 또한 배당을 유지하기 위한 평균 섹터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손익분기점(breakeven)을 $61/배럴로 추정했고, 여기에 주식환매까지 포함하면 손익분기점은 $76/배럴로 상승한다고 분석해 원유 가격에 따른 주주환원(배당·자사주 매입) 민감도를 강조했다.


LNG(액화천연가스)의 성장과 가격 노출

제퍼리스는 섹터 내에서 가장 큰 탄화수소 성장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라고 결론지었다. 섹터 전체의 LNG 설비 용량은 44% 증가해 190 mtpa(메트릭 톤 퍼 애너룸, ≈1.3 mmboe/d)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수치는 통합 석유회사들의 향후 성장 동력으로서 LNG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가스 가격 노출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다. 에퀴노르, OMV, 토탈에너지, 에니는 글로벌 스팟(spot) 가스 가격에 대한 노출이 높고, 셸, BP, 엑슨모빌(ExxonMobil), 셰브론(Chevron)은 장기 계약(long-term contracts)이나 미국 가스 가격에 더 큰 노출을 보인다. 이런 차이는 각 회사의 매출 변동성, 현금흐름 안정성, 투자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권고 분포 및 시사점

제퍼리스가 지난 12개월간 커버리지를 제공한 종목들에 대한 등급 분포는 61.14%가 ‘매수’, 34.32%가 ‘보유’, 4.54%가 ‘언더퍼폼’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석 대상 내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이 여전히 ‘매수’로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용어 설명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된 주요 용어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합산가치(sum-of-the-parts)는 사업부별 가치를 각각 평가해 합산하는 방식이고, 할인현금흐름(DCF)은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해 기업 가치를 산출하는 방법이다. mtpa는 연간 메트릭톤 단위의 처리용량을 뜻하며, mmboe/d는 일일 백만 배럴 석유환산단위를 의미한다. Gearing은 기업의 부채비율(레버리지)을 가리키며, 수치가 높을수록 경기하강 또는 상품가격 충격 시에 재무적 부담이 커진다.


시사점 및 향후 영향 분석

제퍼리스의 평가와 권고 변경은 투자자, 자본시장 및 기업의 자본정책 결정에 즉각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토탈에너지와 렙솔의 상향은 해당 기업들의 주가 및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목표주가 상향과 함께 회사들이 배당과 자사주 환매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경우, 단기적 주가 부양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

반면 갈프의 하향과 높은 내재 배당 성장 기대는 해당 기업에 대해 시장이 이미 높은 성과를 요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만약 실제 실적이나 배당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부진이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

전반적으로 석유·가스 섹터의 주주환원과 재무건전성은 원유·가스 가격 변동성에 크게 의존한다. 제퍼리스가 제시한 배당 손익분기점($61/배럴, 환매 포함 $76/배럴)은 원유가격이 이 수준을 밑돌면 배당 및 환매 지속성이 압박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투자자와 경영진은 LNG 투자 확대, 장기 계약 비중 조정, 레버리지 관리 등으로 가격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

요약적으로, 제퍼리스의 리포트는 일부 대형 통합 에너지 회사들의 가치 재평가와 함께 섹터 내에서 LNG의 성장 잠재력 및 원유·가스 가격에 대한 민감성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향후 원자재 가격 흐름과 각 사의 자본배분(배당·환매·투자) 결정이 투자 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