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리스,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 ‘매수’로 상향…실적 후 주가 조정은 기회로 평가

제퍼리스(Jefferies)가 미국 건강식품 전문 식료품 체인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Sprouts Farmers Market, NASDAQ:SFM)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상향했다. 이번 평가는 2분기 실적 호조,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 그리고 신규 매장과 로열티 프로그램의 가속도를 근거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에 주목한 결과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퍼리스는 보고서에서 “스프라우츠가 2분기에 같은 매장 매출(Comparable Store Sales, 이하 ‘컴프’)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며 고객 트래픽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매장이 기존 전망치를 웃도는 성과를 보이며 중·동부권(Mid-Atlantic) 같은 신시장에서도 가파른 확장세를 확인했다.

경영진은 실적 발표 자리에서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상향했으며, 2026년에도 장기 목표치를 넘어서는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제퍼리스는 이를 두고 “저성장 ‘알고리즘(Algorithm)’을 뛰어넘는 구조적 전환이 진행 중”이라 평가했다.


① 컴프(Comparable Store Sales)·EBITDA 용어 설명

‘컴프’는 동일 매장이 일정 기간 동안 기록한 매출 증감률을 뜻한다. 신규 매장 효과를 제외하고 기존 매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소매·외식업체의 체질 개선 추이를 파악할 때 주로 사용된다.

한편 EBITDA(세전·이자지급전·감가상각전 영업이익)는 현금 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제퍼리스는 이번 리포트에서 스프라우츠의 2025~2027년 EBITDA 전망치를 중간 한 자릿수(미드 싱글 디짓) 비율로 상향 조정했다.


② 신규 매장·혁신센터·로열티 프로그램

스프라우츠는 2025년에 신규 매장 35곳을 열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규모다. 또한 2024년 말 대비 30% 늘어난 130개 이상 부지를 이미 확보해, 추가 출점 여력을 키웠다.

회사 측은 ‘스프라우츠 이노베이션 센터(Sprouts Innovation Center)’가 초기 단계의 건강지향 신제품을 공급해 평균 구매 단가(바스켓 사이즈)¹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퍼리스 역시 “신제품 차별화가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라 분석했다.

더불어 새로운 로열티 프로그램 ‘스프라우츠 리워즈(Sprouts Rewards)’가 고객 방문 빈도와 지출액을 동시에 올리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2025년 말까지 미국 전역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브랜드 정체성이 ‘건강·신선·친환경’으로 명확히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 선호 변화에 맞춰 탄탄한 충성 고객층을 구축 중이다.” – 제퍼리스 보고서


③ 투자 포인트·밸류에이션

제퍼리스는 최근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일시적으로 조정받은 점을 ‘진입 기회’로 지목했다. 목표주가는 190달러로, 선행 EBITDA 20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보고서는 “안정적 실행력, 충성도 높은 건강지향 고객 기반이 어우러져 매력적인 위험-보상 구도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전역에서 ‘저가·건강식 전문’ 이미지를 내세운 소매업체가 늘고 있어 경쟁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컴프 성장률스케일 확장 속도는 스프라우츠의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④ 기자 해설: 헬스 포커스 식료품 시장의 의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소비자들은 ‘면역·친환경·저당’ 등 건강 의식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기농·로컬푸드·식물성 대체식품을 앞세운 체인들이 고성장을 기록하는 추세다.

스프라우츠는 기존 대형 슈퍼와 달리 중소형 포맷직접 소싱한 산지 제품을 내세워, 합리적 가격대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물가 상승 국면에서도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현재 미국 남서부‧서부 중심의 매장망을 동부로 확대하고 있는 점은, 지역 다변화 리스크를 줄이고 신규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행보로 해석된다.


⑤ 향후 관전 포인트

전체 매장 대비 신규 매장 비중이 얼마나 빨리 확대되는지, ② 로열티 프로그램 전국 확대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 ③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한 고마진 상품 출시가 계속 이어지는지가 중장기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투자은행 간 목표주가 분포를 살펴보면, 제퍼리스 190달러 외에도 다수 기관이 180~200달러를 제시하고 있어 시장 컨센서스가 상향 안정화되는 흐름이다.

결론적으로, 제퍼리스의 이번 ‘매수’ 상향은 건강식품 특화 그로서리(식료품점) 업계 내에서 스프라우츠가 보여준 전략적 실행력, 상품 차별화, 고객 충성도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¹평균 바스켓 사이즈(Basket Size) : 고객 한 번 방문에 지출하는 평균 금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