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리스(Jefferies)가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네메체크(Nemetschek SE, ETR: NEKG)에 대해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110유로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89유로 대비 약 24%의 상방 여지를 의미한다. 제퍼리스는 건설 분야의 낮은 디지털 침투율이 장기 성장 잠재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평가하며, 네메체크의 사업 노출도가 이러한 구조적 변화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11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퍼리스는 네메체크의 차별화 포인트로 업계 선도 제품인 블루빔(Bluebeam)을 지목했다. 블루빔은 연간 20%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제퍼리스는 이 제품이 네메체크가 중·두 자릿수(mid double-digit) 성장률을 가시적인 기간 동안 이어가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메체크에 대한 당사의 첫 평가 의견은 ‘매수’이며, 목표가는 110유로다. 건설 소프트웨어의 저(低) 디지털화율은 다년간의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제퍼리스 리포트에 따르면, AECOArchitecture, Engineering, Construction & Operations 소프트웨어의 총유효시장(TAM)은 약 30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29년까지 연평균 약 10% 성장할 것으로 캠바시(Cambashi) 자료를 인용해 전망했다. 특히 네메체크가 두드러진 노출을 가진 Construct 세그먼트는 연 12%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건설 산업의 디지털 투자 부족과 수익성 개선 여지
제퍼리스는 건설 산업의 IT 저투자가 소프트웨어 채택을 가속화할 구조적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딜로이트(Deloitte)가 인용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건설·산업재 부문의 IT 지출은 매출의 약 2.7%에 불과해, 경제 전반 평균의 절반 이하이며 기술·통신 부문의 9.2% 대비 크게 낮다. 또한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NYU Stern) 분석에 따르면,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은 약 6%로, 광범위한 시장 평균 약 17%에 비해 약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 도입을 통한 효율성 개선만으로도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블루빔: 빠른 확장과 차별화된 성장 엔진
블루빔은 2014년 1억 달러에 인수된 건설 문서 특화 PDF 마크업 도구로, 현재 2024회계연도 매출의 약 27%를 차지하는 네메체크 최대 제품으로 성장했다. 이 제품은 현재 160여 개국에서 300만 명 이상의 전문가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인수 당시 약 65만 명 수준에서 연평균 약 17%의 사용자 증가를 시현했다. 경영진은 미국 대형 시공사 대상 점유율이 아직 40% 수준임을 제시하며, 수년간의 추가 확장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제퍼리스는 블루빔의 2024년 매출이 약 2억7,500만 유로로 추정되며, 인수 이후 평균 연간 약 30%의 성장률을 이어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제품 경쟁력과 시장 채택 속도가 동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다.
포트폴리오 보강: 고캔버스(GoCanvas) 인수 효과
2024년 7월에 단행된 고캔버스(GoCanvas) 인수도 Construct 세그먼트 내 입지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캔버스는 2023년 연간 반복 매출(ARR) 약 6,700만 달러를 창출했으며, 제퍼리스는 현장 중심 워크플로우 디지털화와의 시너지가 네메체크의 고성장 라인업을 보완한다고 평가했다.
실적 트렌드와 밸류에이션: 동종 대비 할인이나 성장 프로파일은 상위권
네메체크는 2025년 3분기까지 연초 대비 유기적 성장률 약 20%를 기록해, 회사가 제시한 16~18%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약 4%이나, 아키텍처(Architecture) 수직군에서는 약 11%, 데이터 관리에서는 약 7%를 기록했다. 2024년 조정 EBIT 마진은 27.2%로 나타났다. 제퍼리스는 2027회계연도 자유현금흐름(FCF) 기준으로 글로벌 피어와 유사한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으며, 네메체크가 높은 성장 프로파일에도 불구하고 동종 대비 약 25%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퍼리스는 매출 전망으로 2025년 11억8,000만 유로, 2026년 13억4,000만 유로, 2027년 15억2,000만 유로를 제시했다. 또한 2027년 추정치 기준 네메체크의 자유현금흐름 수익률은 약 4.1%로, 글로벌 디자인 동종업 평균 약 2.6%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 목표가 110유로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및 맥락
– AECOArchitecture, Engineering, Construction & Operations: 건축·설계·엔지니어링·시공·운영 전 과정을 포괄하는 산업 범주로, 설계부터 현장 시공, 이후 운영·유지보수까지의 소프트웨어 수요를 아우른다.
– Construct 세그먼트: AECO 가치사슬 중 시공 단계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 군으로, 현장 문서화, 협업, 품질·안전 관리, 작업 지시 등 운영 효율화를 겨냥한다.
– 블루빔(Bluebeam): 건설 문서(PDF)에서 주석, 마크업, 협업을 지원하는 전문 도구로, 도면·RFI·서브미틀 등 현장 문서 흐름의 표준화·디지털화를 촉진한다.
– 고캔버스(GoCanvas): 모바일 양식·현장 데이터 캡처를 위한 솔루션으로, 서류 기반 프로세스를 앱 기반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인다.
–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 인수·합병을 제외한 본원적 사업 성장률을 의미한다.
– 자유현금흐름 수익률(FCF Yield): 시가총액 대비 기업이 창출하는 자유현금흐름 비율로, 밸류에이션 상대 비교에 널리 쓰인다.
해석과 시사점
건설 산업의 낮은 IT 지출(매출의 2.7%)과 낮은 영업이익률(약 6%)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효율성 개선의 잠재적 여지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블루빔과 같은 생산성 솔루션의 투자 대비 효익(ROI)을 부각시키며, 현장 문서 협업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확산을 촉진한다. 네메체크는 설계(Architecture)와 데이터 관리에서의 점유율, 시공(Construct)에서의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업사이드가 구조적으로 열려 있는 포지셔닝으로 해석된다. 동종 대비 약 25% 할인 밸류에이션과 상대적으로 높은 FCF 수익률(4.1%) 조합은, 제퍼리스의 ‘매수’ 의견과 110유로 목표가에 정량적 근거를 제공하는 요소로 보인다.
다만 건설 시장의 디지털화는 프로젝트·규제·경기 민감도에 영향을 받기 쉬운 특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ECO 소프트웨어 시장의 2029년까지 연 10% 성장과 Construct 세그먼트의 12% 성장 전망, 블루빔의 사용자 기반 확대와 고캔버스 편입이 결합될 경우, 네메체크의 중·두 자릿수 성장 가시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형 시공사 점유율 40%라는 수치도 향후 추가 침투 여지를 시사한다.
핵심 포인트 정리
– 등급/목표가: 제퍼리스, 네메체크에 ‘매수’·110유로 제시(현 주가 89유로 대비 +24%).
– 성장 엔진: 블루빔 연 20%+ 성장, 2024년 매출 비중 27%, 사용자 300만+(160개국 이상).
– TAM/성장률: AECO 300억 달러, 2029년까지 연 10% 성장 전망. Construct 연 12% 성장.
– 산업 구조: IT 지출 2.7%(2022), 영업이익률 6% vs 시장 평균 17%.
– 재무/밸류에이션: 2024년 조정 EBIT 마진 27.2%. 2027E FCF 수익률 4.1% vs 동종 평균 2.6%. 동종 대비 약 25% 할인.
결론적으로, 제퍼리스는 네메체크가 AECO 전 단계에 걸친 포트폴리오와 블루빔·고캔버스의 결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매수’ 의견과 목표가 110유로를 부여했으며, 2025~2027년 매출 전망을 각각 11억8,000만/13억4,000만/15억2,000만 유로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