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모건 체이스, 1·6 의사당 난입 한 달 뒤 트럼프 계좌 폐쇄 사실 공개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환대(hospitality) 사업체 계좌를 2021년 2월에 폐쇄했다는 내용의 서류가 로이터 보도로 2026년 2월 21일 공개됐다. 해당 서류는 트럼프가 은행과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을 상대로 제기한 $50억(미화 5 billion 달러) 규모 소송의 일부로 제출된 것이다.

2026년 2월 21일, 로이터의 데이비드 토머스 보도에 따르면, 은행은 2021년 2월 19일자 서한들을 통해 트럼프와 트럼프 조직(Trump Organization)에 계좌를 닫겠다고 통지했다. 은행은 서한에서 구체적 이유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한 서한에는 「때때로 고객의 이익이 제이피모건 프라이빗 뱅크와의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더 이상 충족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문구를 포함했다.

같은 시기, 2021년 1월 6일에 발생한 미국 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여러 기업들이 트럼프와 결별을 선택했다. 이들에는 트럼프를 대리했던 두 개의 로펌과 미국 PGA(Professional Golfers’ Association) of America가 포함되며, PGA는 트럼프 소유의 뉴저지 베드민스터(Bedminster) 골프클럽에서의 2022년 PGA 챔피언십 개최를 박탈했다.

로이터 보도는 또한 제이피모건 대변인과 은행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스데이(Jones Day)가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은행 측은 이전에 트럼프의 소송을 근거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법률팀 대변인은 공개된 서한의 존재를 두고 「파괴적인 양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주장 전체를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대변인은 이어 「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의 사업체들을 불법적이고 의도적으로 탈(제)계좌화(de-banking)했다고 인정했으며 그로 인해 압도적인 재정적 피해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제이피모건, 미국 최대 상업은행을 상대로 자신만을 표적으로 삼아 “정치적 조류(political tide)를 타고 있다”며 은행 내부 규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해 왔다.

공개된 계좌 폐쇄 서한들은 제이피모건이 트럼프 측 소송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뉴욕으로 관할 이전을 요청하는 동의서 및 관련 서류에 첨부돼 제출됐다. 은행은 해당 신청서에서 「이 분쟁이 뉴욕과 압도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은 관할 이전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용어 설명

탈(제)계좌화(de-banking)는 은행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와의 거래관계를 중단하거나 계좌를 폐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준수(compliance) 문제, 평판(risk to reputation)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으나, 이번 사건처럼 정치적 요인과 연결되어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다.

PGA of America(미국 프로골프협회)는 북미의 전문 골프 대회·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로, 골프 코스 운영이나 대회 개최 권한을 보유한 기관이다. 이 단체가 특정 클럽에서의 대회 개최를 박탈하면 해당 클럽에는 재정적·명성상의 손실이 발생한다.


법적·시장적 함의 분석

이번 서류 공개는 법원 쟁송의 향방과 더불어 금융권의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논쟁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측은 서한 존재 자체를 증거로 제시하며 은행의 행위를 불법적 차별로 규정하려 하고 있다. 반면 제이피모건은 관할지 이전 신청서에서 이 사건이 뉴욕의 사법·계약적 연관성이 크다는 점을 근거로 사건을 옮기려 한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은행이 계좌 폐쇄의 구체적 사유를 공개해야 할지 여부와 그 정당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영향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 첫째, 은행의 평판 리스크가 확산될 경우 일부 고객의 이탈 및 신규 고객 확보 난항으로 단기적 예금유출 가능성이 있다. 둘째, 정치적 분쟁이 장기화되면 규제당국의 조사 확대 및 추가 규제 리스크가 제기될 수 있다. 셋째, 제이피모건 주가에 미세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으나, 대형 은행의 펀더멘털(예: 자본비율, 수익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주기까지는 추가적 증거와 장기적 신뢰 훼손이 필요하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소송 결과와 서한에 명시된 구체적 내부 사유의 공개 여부가 향후 가격 변동성의 중요한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법률적 관점

관할 이전(motion to transfer venue)은 민사소송에서 흔히 사용되는 절차로, 피고 측이 사건을 보다 관련성이 큰 관할지로 이전시키려 할 때 제기된다. 제이피모건이 뉴욕 이전을 요청한 근거는 거래, 내부 결정 및 관련 문서 대부분이 뉴욕에 소재한다는 점이다. 만약 법원이 이전을 승인하면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진행되던 소송은 뉴욕으로 옮겨지며 해당 지역의 배심단과 판사가 사건을 심리하게 된다.

추가 관찰 포인트

앞으로 주목해야 할 사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제이피모건이 서한과 관련한 내부 기록 및 준법(compliance) 검토 자료를 공개할지 여부다. 둘째, 트럼프 측이 주장하는 재정적 손해액의 구체성과 손해배상 입증 가능성이다. 셋째, 이 사건이 다른 금융기관의 유사한 계좌 관리 관행에 미치는 파급효과다. 마지막으로 규제기관(예: 뉴욕주 금융감독당국·연방금융당국)의 조사 개시 여부가 관건이다.


주요 인물·기관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제이미 다이먼(제이피모건 체이스 CEO), 제이피모건 체이스, 트럼프 조직(Trump Organization), 존스데이(Jones Day), PGA of America, 베드민스터(뉴저지), 플로리다 마이애미 연방법원, 뉴욕 연방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