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모건, 바이두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상향… AI·클라우드가 핵심 성장 동력

바이두(Baidu) 투자의견 상향 배경과 핵심 포인트

제이피모건(JPMorgan)이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Baidu Inc., 나스닥 종목코드: BIDU)의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0달러에서 188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제이피모건은 향후 몇 분기 동안 인공지능(AI)클라우드가 바이두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년 11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의견 변경은 바이두의 투자 논리가 기존 광고 사업 중심에서 AI·클라우드 역량의 빠른 수익화로 이동한 점에 주목한 결과다. 제이피모건은 국내(중국)에서 AI 연산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정부의 AI 인프라 구축 지원이 지속되는 환경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피모건의 평가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주목

“바이두의 성장은 광고에서 AI·클라우드로 축이 이동 중이며, 해당 부문의 수익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중장기 매출 성장률 전망이 상향됐다. 제이피모건은 바이두의 클라우드 매출이 2025년에 23% 증가한 뒤, 2026년에는 61%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가속은 바이두가 자체 설계·개발한 ‘쿤룬(Kunlun)’ AI 반도체 칩의 기여에 크게 힘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이피모건은 또 하나의 핵심으로 바이두 AI 클라우드 사업 가치를 약 340억 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새로운 목표 밸류에이션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으로, 시장이 이 부문의 기여도를 과소평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쿤룬 칩중국의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통신사, 국유기업(SOE) 전반에서 채택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국의 대중 AI 칩 수출 통제가 업계 전반의 국산 하드웨어 전환을 촉진한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미국은 지난 2년간 중국으로의 AI 칩 수입에 대해 여러 제한을 부과해 왔다. 제이피모건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는 올해 들어 더욱 첨예해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무역 분쟁에서 칩을 중요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면서 정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산업 전반에서 AI 자립도를 높이려는 정책 기조로 대응했고, 바이두의 자체 AI 칩 개발은 이러한 흐름의 일부로 평가된다.


제이피모건은 반복 매출의 모멘텀도 강조했다. GPU 기반 클라우드 구독 매출은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으며, 2026년에 한 번 더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두는 자체 연산 클러스터가속기 3만 개 이상 규모로 확장해, 자사 AI 모델기업 고객의 추론(inference) 작업 부하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목

다만 광고 부문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제이피모건은 AI 기반 광고 포맷전통적 검색 광고 매출을 잠식함에 따라, 2026년에도 약 10%의 추가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의 고성장이 레거시(전통) 부문의 약세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경쟁과 리스크 요인

제이피모건은 리스크로 중국 인터넷 동종 업계의 경쟁 심화를 들었다. 특히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경쟁이 심화될 경우, 바이두의 시장 점유 확대 속도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광고 부문의 회복 지연 역시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클라우드에서의 가격·서비스 경쟁과, 광고 수요의 둔한 회복세는 단기 밸류에이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용어 해설 및 맥락 정리

비중확대(Overweight): 증권사가 특정 종목의 향후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보아 보유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하는 투자 의견이다. 중립(Neutral)은 시장 평균 수준의 수익률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사업자를 가리킨다. 대규모 AI 연산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가속기(Accelerator) 기반의 컴퓨팅 자원을 대량으로 운용한다.

가속기(Accelerator)추론(Inference): GPU·AI 전용 칩 등은 AI 학습·추론 연산을 가속하는 하드웨어를 말한다. 추론은 학습된 AI 모델을 활용해 실제 입력에 대해 결과를 예측·생성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GPU 기반 클라우드 구독: 기업이 필요한 만큼의 GPU 연산 자원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수요가 증가할수록 반복 매출이 누적되는 구조를 갖는다.

쿤룬(Kunlun) AI 칩: 바이두가 자체 설계한 AI용 반도체로, 자국 내 생태계에서의 채택 확대가 관측된다.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에 따라 국산 대체 하드웨어로서 전략적 의미가 커지고 있다.


시사점과 투자자 관전 포인트

첫째, 제이피모건의 목표주가 상향(110달러 → 188달러)AI·클라우드 부문 가치 재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AI 클라우드 가치 340억 달러 산정은 이익 기여도가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성장 엔진의 구조적 전환이 확인된다. 2025년 23%, 2026년 61%로 제시된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가속은 수요 측면(국내 AI 컴퓨팅 수요·정부 지원)공급 측면(쿤룬 칩·자체 연산 클러스터 3만+)이 결합한 결과로 해석된다.

셋째, 광고 사업의 점진적 둔화는 계속 관찰 포인트다. 제이피모건은 AI 광고 포맷전통 검색 광고를 잠식하며 2026년 추가 약 10% 감소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클라우드·AI 인프라의 고성장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

넷째, 경쟁 구도규제·지정학 리스크는 변수다. 알리바바·텐센트와의 클라우드 경쟁, 그리고 미국의 수출 통제 및 이에 대응한 중국의 자립화 정책성장 경로마진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종합하면, 제이피모건은 바이두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88달러로 상향하면서, AI·클라우드 중심의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GPU 구독 매출 128% 증가(3분기, 전년비)2026년 ‘두 배 이상’ 성장 전망, 가속기 3만+ 규모의 연산 클러스터, 쿤룬 칩 채택 확대는 모두 같은 방향성을 가리킨다. 반면, 광고 부문의 약세클라우드 경쟁 심화는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AI·클라우드 수익화의 궤도경쟁·규제 환경의 전개를 핵심 체크포인트로 삼는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