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IPO 공모가 28달러 확정…12일 나스닥 ‘GEMI’ 상장 예정

암호화폐 플랫폼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Gemini Space Station Inc.)이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28달러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클래스 A 보통주 15,178,572주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초과배정(Over-Allotment) 옵션을 통해 최대 758,929주를 추가로 판매할 수 있는 30일간의 권한이 주관사에 부여됐다.

2025년 9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미니의 클래스 A 보통주는 같은 날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NASDAQ Global Select Market)에 종목 코드 ‘GEMI’로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절차는 2025년 9월 15일 종료될 예정이며, 일반적인 클로징 조건이 충족돼야 최종 마무리된다.

회사는 이번 주식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기업 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매도주주가 처분하는 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자금도 수령하지 않는다. 공모 구조상 회사 발행분과 주주 매각분이 혼재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규 자금 유입 규모주주 현금화 규모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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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구성 및 역할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씨티그룹(Citigroup)이 공동 대표주관사(Lead Bookrunners)로 참여하며,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와 캔터 피츠제럴드(Cantor)가 추가 대표주관사를 맡는다. 이 밖에도 에버코어 ISI, 미즈호, 트루이스트 증권, 코헨 & Company Capital Markets, 키프 브루예트 & 우즈(Keefe Bruyette & Woods), 니드햄 & Company, 로젠블랫 증권이 공동 주관사(Bookrunners)로, 아카데미 증권, 아메리벳 증권, 로버츠 & 라이언이 공동 매니저(Co-Managers)로 참여한다.

“대표주관사(Bookrunner)는 기관 투자자 주문을 취합·관리하고, 상장 당일 유동성 공급을 책임지는 핵심 참여자다”

라는 점에서 해당 명단은 투자자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상장 구조·용어 해설

클래스 A 보통주(Class A Common Stock)는 일반적으로 의결권이 제한되거나 배당 정책이 구분되는 구조의 주식이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창업자 지분 보호와 지배구조 안정성을 위해 클래스 B·C 주식과 차등 의결권을 두는 사례가 많다.

초과배정 옵션(Over-Allotment Option)은 공모 과정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많을 경우, 주관사가 추가 물량을 배정해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주가 안정화 목적의 매수(그린슈)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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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개요

제미니는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가 2014년에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결제 플랫폼이다. 전 세계 60여 개 국가의 개인 및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현물 거래, 스테이킹, 수탁(Custody), 결제 솔루션 등 다각화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 공시를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 발행 등록서(S-1)가 효력을 획득했다”라고 밝히며, 이번 IPO 절차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공식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암호화폐 업종은 변동성이 극심해 투자 전 리스크 점검이 필수적이다. 암호화폐 가격, 규제 환경, 기술 보안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며, 전통 금융사와 달리 수익 구조가 디지털 자산의 시장 수급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제미니 IPO는 코인베이스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 암호화폐 상장이 될 수 있다”며, 기관투자자 참여 수준과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가 첫날 시가총액과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수치는 제미니의 공식 보도자료증권신고서를 인용한 것으로, 최종 확정 수치와 일정은 향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