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에서 재개된 미·이란·우크라이나·러시아 협상, 진전 가능성에 시장 촉각

제네바에서 미국과 이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고위급 대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2026년 2월 18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제네바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서로 다른 쟁점들을 중심으로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며 진전 가능성압바스 아라크치(Abbas Araghchi)와 스위스 외무장관 이냐치오 카시스(Ignazio Cassis) 등의 고위 대표가 참석했으며, 미·이란 협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협상은 각각 별도 테이블에서 다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화는 미국이 중재한 최신 협상 라운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거의 4년을 맞아가는 시점에 열렸다. 회담은 화요일에 시작돼 수요일에 두 번째이자 최종 일정으로 진행 중이며, 아직 구체적 합의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담 기간 중 러시아는 화요일에 우크라이나의 전력 인프라를 타격한 것으로 보도됐고,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는 강력히 비난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현재까지 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외무장관 아라크치는 양측이 ‘지침 원칙'(guiding principles)에 대해 일반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는 즉시 핵 관련 분쟁의 포괄적 해결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지역 내 즉각적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 이 발언은 유가 선물의 하락으로 이어졌고,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 반응과 주요 지표

미국 주식선물은 수요일 장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나스닥 선물은 0.25% 상승했다. 이는 전날(화요일) 미국 주식 시장이 소폭 상승으로 마감한 데 따른 흐름이다. 다만 투자자들의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소프트웨어 섹터는 인공지능(AI)에 따른 업계 재편 우려로 타격을 받고 있으며, 대표 종목인 CrowdStrikeServiceNow는 각각 약 3.6%1.1% 하락했다.

‘유럽 스타트업 Mistral AI의 최고경영자는 한 인터뷰에서 현재 기업들이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의 50% 이상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발언은 인도의 AI 임팩트 서밋(India’s AI Impact summit) 측면 행사에서 나온 것으로, 회의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등 주요 발표도 이어졌다. 예컨대 인도 기업 Adani는 2035년까지 데이터센터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술·반도체 관련 뉴스

메타(Meta)는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을 확대해 수백만 개의 AI 칩을 사용하기로 했고, 여기에는 엔비디아의 신규 독립형 중앙처리장치(CPU)와 차세대 Vera Rubin 시스템이 포함된다. 엔비디아는 또한 인도 내 벤처캐피털사들과 협력해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고성능 칩 수요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관련 전력·인프라 비용의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AI·소프트웨어 산업의 구조적 영향

AI 모델의 고도화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비용구조와 인력수요, 산업 경쟁 구도를 재편할 잠재력이 있다. Anthropic는 최신 모델 Claude Sonnet 4.6을 공개했고, 이는 같은 달 내 두 번째 대형 제품 출시였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AI 도입이 기업의 운영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기존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의 수익성과 고용에는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집중 필요성은 전력 수급과 전기요금, 탄소배출 규제 측면에서 정책적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기타 주요 경제 뉴스

영국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전날 발표된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5년 만의 최고로 상승하고 임금상승률이 둔화된 점을 감안할 때 주목된다. 일본은 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해 2022년 11월 이후 최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엔화·수출기업 실적·아시아 공급망에 대한 추가적 함의를 지닌다.

산업·기업별 동향

독일 다국적 생명과학 기업 Bayer는 자회사 Monsanto를 통해 제기된 수천 건의 라운드업(Roundup) 제초제 관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72억5천만 달러(약 7.25 billion 달러) 규모의 합의를 도출했다고 보고됐다. 이같은 합의는 Bayer의 주가와 법적 리스크 프리미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테퍼(David Tepper)는 메모리 기업 Micron과 한국 주식을 매수했다고 보고돼, 이는 반도체·AI 관련 베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정학적 사건: 호르무즈 해협 일부 통제

이란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일부를 부분 폐쇄했다고 국가 매체가 보도했다. 이는 이란의 혁명수비대(Revolutionary Guard)가 수로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 중 하나로, 해당 수역의 군사적 긴장은 국제 유가와 해상물류에 즉각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참고 설명: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으로, 글로벌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이곳을 통과한다.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주요 군사조직 중 하나로, 국가 안보·해상 봉쇄 상황에서 직접 행위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Roundup은 제초제로 널리 사용되는 제품명으로, 일부 소송은 사용과 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문제삼아 제기됐다.


시장·경제에 대한 체계적 분석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1) 에너지시장(특히 원유), 2) 유럽·미국의 방위 지출 및 방산주 영향, 3) 위험 회피에 따른 안전자산(채권·금) 수요, 4) 기술주와 데이터센터 관련 설비투자 수요에 각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협상에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면 단기적으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대에 영향을 미쳐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거나 추가적 군사 충돌·제재가 확산되면 원유공급 불안정으로 유가 급등, 방위산업주 상승,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로 위험자산의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

기술·AI 측면에서는 대형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및 엔비디아 등 반도체 공급업체와의 파트너십 확대가 장기적으로 칩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다. 이는 반도체 업종의 수요 측면 개선을 의미하지만, 단기적으로는 AI 도입에 따른 기존 소프트웨어기업의 수익성 압박과 노동시장 구조 변화라는 상충된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투자자·정책 입안자를 위한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협상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자들은 섹터별 민감도를 점검하고 헤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방산·재보험 관련 포지션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며, 기술·반도체 관련 포지션은 AI 수요의 구조적 성장 혜택을 고려해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정책 입안자들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와 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규제 과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할 것이다.

본 보도는 2026년 2월 18일 CNBC가 보도한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한 것으로, 공개된 사실과 주요 발표를 중심으로 시장·정책적 함의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