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다이내믹스, 2분기 순이익 증가…월가 예상 웃돌아

미국 방산·항공우주 대기업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Corp., GD)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2분기 순이익은 10억1000만 달러(약 1조3,100억 원)로 전년 동기의 9억1000만 달러 대비 11.0%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3.7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6달러에서 상승했으며,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 3.44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0억4000만 달러전년 동기 119억8000만 달러 대비 8.8%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주로 방산 부문과 공공 IT 서비스 부문의 견조한 수주 흐름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GAAP 실적 개요

• 순이익(GAAP): 10억1000만 달러 vs. 9억1000만 달러(전년 동기)

• 주당순이익(EPS): 3.74달러 vs. 3.26달러(전년 동기)

• 매출: 130억4000만 달러 vs. 119억8000만 달러(전년 동기)

이번 공시에 포함된 숫자는 모두 미국 회계기준(GAAP·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 원칙)에 따른 것이다. *GAAP는 미국 상장기업이 의무적으로 따르는 재무보고 기준으로, 특별손익이나 일회성 비용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기업이 자체 조정해 발표하는 비(非)GAAP 수치와 구분된다.


시장 반응과 의미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0.30달러 높은 EPS는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방산 수주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장기 성장 가능성이 확대된다는 평가다. 다만, 회사 측은 공식 자료에서 향후 실적 전망(Guidance)을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은 하반기 이익률 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고마진 방산 플랫폼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운영 레버리지가 개선됐다”고 분석한다. 운영 레버리지는 매출 증가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효과로, 이익률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컨센서스(Consensus)는 다수 증권사와 리서치 기관이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평균 또는 중간값으로 집계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어닝 서프라이즈)하는지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을 가늠한다.

EPS(Earnings Per Share)당기순이익 ÷ 발행주식수로 계산한다. 같은 순이익이라도 주식 수가 적으면 EPS가 높아져 주당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


기자 해설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미 해군 잠수함, 걸프스트림(Gulfstream) 비즈니스 제트기 등 고부가 제품을 보유한다. 이러한 특성상 정부 예산과 방위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올해 들어 미 국방부의 국방예산 증가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중장기 수주 파이프라인이 견조하다는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업용 항공 부문에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항공 수요가 회복되며 걸프스트림 브랜드의 주문 잔고가 확대됐다. 다만 공급망 병목과 인건비 상승이 남은 하반기 마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

수주잔고(Backlog) 추이 – 국방·항공우주 복합 기업의 장기 성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영업현금흐름(OCF) – 대규모 선행투자 이후 현금 창출력이 개선되는지 여부에 시장이 주목한다.
주주환원정책 – 지난 10년간 꾸준한 배당 증가세가 이어질지 향후 이사회 결정이 관건이다.

본 기자는 “매출·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웃돈 회사의 펀더멘털이 중·장기적으로 견고하다는 사실은 확인됐다”고 평가한다. 다만 금리 고점 국면이 지속될 경우 국방 지출 예산 편성 과정 및 민간 항공기 수요 둔화 가능성은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