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개 임박에 뉴욕증시 대체로 상승 마감

미국 증시가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 속에 혼조 속 강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0.06%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68% 올랐으며, 나스닥 100 지수-0.06% 하락했다. 이에 연동된 12월 E-미니 S&P 선물+0.08% 상승, 12월 E-미니 나스닥 선물-0.04% 하락으로 마감했다.

2025년 11월 1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은 1주일 만의 고점을 기록했고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은 미국 연방정부의 조기 재개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원은 상원이 월요일(현지시간) 통과시킨 지속결의안(CR) 표결을 이날 늦게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통과 시 법안은 대통령에게 송부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 500 지수다우 지수

주목

반도체주 강세가 광범위한 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향후 5년간 매출 성장 가속을 전망하며 +9% 급등했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 대형 기술주의 약세와, WTI 유가-4% 이상 급락3주 최저로 떨어진 여파로 에너지주가 하락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AMD 주가나스닥 100 지수

연준 인사 발언은 매파적이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고용시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더 분명하고 긴급한 위험은 여전히 물가 안정”이라며, 물가상승률 2% 목표에 도달하는 경로가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Despite shifts in the labor market, the clearer and urgent risk is still price stability,” and he favors keeping interest rates steady until it is clear the Fed is on track to reach its 2% inflation goal.

주택금융 동향에서는,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 기준으로 11월 7일 종료 주간 모기지 신청+0.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주택구입 신청은 +5.8% 늘었고, 리파이낸싱 신청은 -3.4% 감소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전주 6.31%에서 +3bp 오른 6.34%를 기록했다.

주목

의회 동향과 관련해, 일요일(현지시간) 상원 민주당 의원 8명이 공화당과 공조해 정부 재개 법안의 절차 표결을 진전시켰다. 해당 법안은 일부 부처에 대해 연간 예산을, 그 외 기관에는 1월 30일까지의 임시 자금을 제공하며, 무급휴직 공무원 급여 지급도 포함한다. 또한 셧다운 기간 보류된 연방 자금의 주·지방정부 지급을 재개하고, 해고되었던 기관 인력을 복귀시킨다.

지표 발표 지연도 우려다. 백악관10월 고용보고서소비자물가지수(CPI)정부 셧다운으로 제때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부가 재개된 후에도 노동통계국(BLS)은 어떤 지표를 언제 발표할지에 대한 갱신 일정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금리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가 이뤄질 확률 64%를 반영하고 있다.

실적 시즌은 막바지다. S&P 500 편입 456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2%가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3분기 이익+14.6% 증가해, 연율 기준 +7.2% 기대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해외 증시는 혼조였다. 유로스톡스 50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08%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07% 하락, 일본 닛케이225+0.43% 상승했다.

미국 금리·채권에서는 12월 만기 10년물 T-노트(선물)-1틱 하락했다. 현물 10년물 국채 수익률-4.9bp 하락한 4.067%로 마감했다. 전일 재향군인의 날로 채권시장이 휴장했던 뒤 재개되면서, 장중 2주 저점인 4.05%까지 내려갔다. 정부 재개 기대주식시장 강세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된 것이 채권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재무부의 10년물 420억달러 입찰에서 응찰률(비드-투-커버)2.43배로 최근 10차례 평균 2.55배를 밑돌며 수요 부진을 드러냈다.

유럽 국채는 엇갈렸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1.5bp 하락한 2.643%, 영국 10년물 길트+1.1bp 상승한 4.398%로 마감했다. ECB 이사 이자벨 슈나벨은 금리가 “매우 적절한 수준”에 있으며, 유로존 경기는 긍정적 모멘텀을 보이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소 상방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스와프시장은 12월 18일 차기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4%로 반영 중이다.


종목별 동향: 반도체·항공 강세, 에너지 약세

반도체주가 전반적 증시를 견인했다. AMD가 향후 5년간 매출 성장 가속을 전망하며 +9% 급등했다. 아날로그 디바이시스(ADI)+3% 이상,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텍사스 인스트루먼츠(TXN)+2% 이상 상승했다. 램리서치(LRCX), 퀄컴(QCOM), 마이크론(MU), 온세미(ON)+1% 이상 올랐다.

항공주는 정부 재개 시 항공 수요 정상화 기대가 커지며 동반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UAL)무디스장기 기업등급Ba2→Ba1상향한 영향으로 +5% 이상 급등했다. 델타항공(DAL)은 CEO 에드 바스티안추수감사절 여행 수요가 “매우 좋을 것”이며 해외 여행객 수요가 회복 중이라고 밝히면서 +4% 이상 올랐다. 사우스웨스트(LUV)+4% 이상, 아메리칸항공(AAL)알래스카 에어(ALK)+3% 이상 상승했다.

빅테크의 일원인 ‘매그니피센트 세븐’ 약세는 지수 상단을 제약했다. 테슬라(TSLA)메타(META)-2% 이상 하락했고, 아마존(AMZN)알파벳(GOOGL)-1% 이상 내렸다. 애플(AAPL)-0.70% 하락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FT)+0.48%, 엔비디아(NVDA)+0.33%로 선방했다.

에너지주WTI-4% 이상 급락해 3주 최저로 떨어진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할리버튼(HAL)-4% 이상, APA, 베이커휴즈(BKR), 필립스 66(PSX)-2% 이상 떨어졌다. 셰브론(CVX),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코노코필립스(COP), 엑손모빌(XOM), 발레로(VLO), 매러손 페트롤리엄(MPC)-1% 이상 하락했다.

기타 주요 이슈로, 온 홀딩(ONON)연간 조정 EBITDA 마진 가이던스를 17~17.5%에서 18% 초과로 상향해 컨센서스(17.5%)를 웃돌며 +17% 이상 급등했다. 빌 홀딩스(BILL)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기업가치 제고 옵션(매각 포함)을 검토하라고 압박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뛰었다. 클리어워터 애널리틱스(CWAN)인수 제안을 받고 매각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히며 +7% 이상 상승했다.

오클로(OKLO)미 에너지부(DoE) 원자력 안전 설계 협약 승인으로 허가 절차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 평가가 나오며 +6% 이상 올랐다. 플로어앤드데코(FND)파이퍼 샌들러가 투자의견을 중립→비중확대, 목표가를 $80로 올리며 +3% 이상 상승했다. 오토네이션(AN)바클레이즈비중확대커버리지 개시하고 목표가를 $250로 제시해 +1% 이상 올랐다. SM 에너지(SM)지버트 윌리엄스 샹크매수→보유하향하며 -5% 이상 급락했다. 포티넷(FTNT)다이와아웃퍼폼→중립으로 낮추며 -1% 이상 밀렸다.


실적 발표(현지 11월 13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글로반트(GLOB), NIQ 글로벌 인텔리전스(NIQ), 누 홀딩스(NU), 월트디즈니(DIS).

참고: 기사 작성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 본 기사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용어 설명

지속결의안(CR, Continuing Resolution): 정식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정부를 임시로 운영하기 위한 단기 지출 법안이다. 셧다운을 피하거나 중단하는 데 사용된다.

E-미니 선물: S&P 500, 나스닥 100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 규모의 주가지수 선물로, 전자거래가 중심이며 현물 장전/장후 심리를 반영한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 테슬라 등 미국 대형 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시장 용어다.

응찰률(비드-투-커버): 국채 입찰에서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총 응찰액/발행액으로 계산한다. 일반적으로 높을수록 수요 양호를 의미한다.

안전자산 선호(Safe-haven demand): 시장 변동성 확대나 불확실성 증가 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이다.


기자 해설 | 시장 함의와 전략 포인트

첫째, 정부 재개정책 불확실성 프리미엄을 낮추며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한다. 다만 지표 발표 지연단기 매크로 가시성을 떨어뜨려 데이터 의존적 연준의 커뮤니케이션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시장이 12월 -25bp 인하 확률 64%를 가격에 반영하는 가운데, 유가 급락물가 재가속 우려를 다소 완화해 비둘기파 기대를 키울 수 있다.

둘째, 섹터 로테이션 조짐이 보인다. 반도체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데이터센터·AI·엣지·PC 수요 회복)AMD 급등으로 재확인됐지만, 매그니피센트 세븐 일부의 차익실현이 지수 상단을 눌렀다. 이에 따라 여행·항공민감주(시클리컬)로의 단기 순환이 유효해 보인다.

셋째, 미 국채 10년물 입찰의 응찰률 부진은 공급 부담수요 탄력성 이슈가 여전함을 시사한다. 다만 정부 재개로 디폴트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면, 실질 수익률 하락과 함께 밸류에이션 지지가 가능하다. 이 구간에서 성장주에는 금리 민감도가, 가치·민감주에는 경기 민감도가 각기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넷째, ECB상방 인플레 리스크를 경계하며 대기 모드를 유지한다. 이는 달러·유로 금리차의 단기 변동을 자극할 수 있으며, 글로벌 위험선호에 국가·통화별 차별화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종합하면, 정부 재개 기대+유가 하락이라는 조합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다만 데이터 공백입찰 수요 변수는 변동성의 씨앗이다. 전략 측면에서는, 실적 상향 동력이 뚜렷한 반도체·우량 기술수요 정상화 베팅이 가능한 여행·항공, 그리고 유가 하락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소비재 일부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 반면, 에너지는 유가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