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업계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연휴 기간 또 한 번의 역대 최대 여객 수요를 전망하며, 최근 항공 운항을 혼란에 빠뜨렸던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로 운항 정상화 기대가 커졌다고 밝혔다다. 업계 로비단체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irlines for America, A4A)는 이번 연휴 동안 3,100만 명이 넘는 승객을 실어나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추수감사절 직후 일요일과 그 다음날인 월요일이 최대 혼잡일로 예상된다다.
2025년 11월 23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A4A는 11월 21일(금)부터 12월 1일(월)까지 미국 항공사들이 3,100만 명 이상을 수송할 것으로 예측했다다. 가장 붐비는 날은 추수감사절 다음 일요일로 약 340만 명이 비행할 것으로 추정되며, 그 다음으로 추수감사절 다음 월요일에 약 3.1명1의 승객이 탑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다. 이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수요가 연휴 직후 단기간에 집중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다.
셧다운 종료 효과와 관제 인력난
항공사 경영진은 역대 최장 기간으로 기록된 정부 셧다운이 11월 12일 종료된 데 대해 안도감을 표했다다. 셧다운 기간 동안 정규 급여를 받지 못한 항공관제사(ATC) 인력 부족이 이어지면서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발생했고, A4A에 따르면 약 600만 명의 여행 계획이 직접적으로 차질을 빚었다다. 이는 필수 인력의 무급 근로가 시스템 전반의 안전 여력과 회복탄력성을 잠식시킨 전형적 사례로 꼽힌다다.
입법 보완 요구, 또 다른 셧다운 대비
업계는 향후 셧다운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항공관제사 급여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법률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다. 최근 몇 주간 경영진은 항공 이동의 안정성이 정치적 흥정의 수단이 되는 현실을 비판해 왔다다. 특히 가장 최근의 예산 법안이 정부를 내년 1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도록 자금을 배정하는 만큼, 업계는 겨울 방학과 봄 방학 성수기 직전의 재발을 피하고자 선제적 제도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다.
관련 동향
CNBC의 관련 보도들은 셧다운이 끝났지만 항공관제사 부족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지적했고(링크), 플렉스제트(Flexjet) CEO는 셧다운 기간 프라이빗 제트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링크)다. 또한 보잉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현금 유출을 억제했으나, 777X 지연과 관련해 $49억 규모의 충당금을 인식했다고 전했다(링크)다. 아울러 아메리칸항공의 럭셔리 여행 대응이 다소 늦었다는 평가 속에 추격 가능성을 진단하는 분석도 있었다(링크)다.
수익성 영향과 재무 가시성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셧다운 여파로 대형 네트워크 항공사의 영업이익이 1억5,000만~2억 달러 감소하고, 중소형 항공사는 약 1억 달러 규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다. 다만 항공사들은 아직 가이던스를 공식 수정하지 않았다다. 이는 성수기 수요 호조가 일부 손실을 상쇄할 여지가 있으나, 가시성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다.
예약 흐름 반등: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일부 여행객은 셧다운 종료를 확인한 뒤에야 본격 예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1월 15~16일 예약이 전 주말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다. 전 주말에는 항공 교통 혼란이 급증했던 만큼, 정상화 기대가 즉각적인 수요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다.
국제선 고점 경신과 인기 노선
유나이티드는 이번 연휴 기간 국제선 예약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으며,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다. 인기 목적지는 멕시코 칸쿤,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으로 집계됐다다. 전반적으로 유나이티드는 11월 20일~12월 2일 사이 660만 명을 수송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4%+ 증가에 해당한다다.
공급(용량) 동향: Cirium 데이터
항공 데이터 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미국 대형 항공사의 국제선 공급(좌석·편수 기준)은 11월 26~30일 기간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다. 같은 기간 국내선 공급은 약 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다. 이는 대형 항공사들이 수익성 높은 국제선을 중심으로 선별적 증편을 단행했음을 시사한다다.
아메리칸항공의 공격적 운영 계획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은 11월 20일~12월 2일 기간 80,759편의 항공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 이는 같은 기간 어떤 항공사보다 많은 편수다.
“추수감사절 연휴는 고객에게 가장 압축적이면서도 중요한 기간이다. 부담이 큰 시기지만, 아메리칸팀은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 데이비드 시무어(David Seymour) 최고운영책임자(COO)
일괄 증편은 아니다: 스피리트항공의 감편과 구조조정
초저비용항공사(Ultra Low-Cost Carrier)인 스피리트항공(Spirit Airlines)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두 번째 파산보호 절차를 밟고 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감편과 수백 명 조종사 무급휴직을 단행했다다. 시리움 데이터에 따르면 스피리트의 국내선 공급량은 전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다. 이는 연휴 특수에도 불구하고 재무 안정을 위한 공격적 축소가 불가피했음을 보여준다다.
용어·배경 설명
• 정부 셧다운: 의회 예산안 부결·지연 등으로 연방정부 예산집행이 중단되는 상태다. 필수 인력은 업무를 지속하지만, 급여 지급이 지연되거나 보류될 수 있다다.
• 항공관제사(ATC): 이착륙·항로·혼잡 공역 관리 등 항공 안전과 흐름을 책임지는 필수 인력이다다.
• 공급(용량, Capacity): 통상 좌석 수나 운항 편수로 측정되며, 수요 대응과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다.
• 네트워크 항공사: 광범위한 허브·스포크망을 보유해 장거리·환승에 강점을 가진 대형 항공사들을 뜻한다다.
• 무급휴직(Furlough): 고용 관계는 유지하되 일시적으로 급여·근무가 중단되는 조치다다.
이용자 유의사항과 실무 포인트
연휴 성수기에는 보안 검색, 수하물 위탁, 탑승 절차 등 전 과정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다. 항공사·공항 공지와 앱 알림을 적극 활용하고, 출발 전 예약 확인과 사전 좌석·수하물 옵션 관리를 통해 혼잡도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 특히 최대 혼잡일로 예상되는 시점에는 여유 있는 공항 도착과 유연한 일정이 지연 리스크를 낮춘다다.
전문적 시각: 수요 탄력성과 규제 리스크
이번 데이터는 정책 변수가 큰 충격을 줬음에도, 축제·방학 중심의 계절 수요가 빠르게 반등할 만큼 탄력적임을 보여준다다. 대형 항공사들이 국제선에 더 큰 비중을 둔 것은 단가(요율)·수익 다각화 관점에서 합리적 선택으로 해석된다다. 반면 재무 여력이 취약한 초저비용 모델은 단기 현금흐름 방어를 위해 공급 축소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이는 경쟁 구도와 노선별 요금에 미세한 파급을 줄 수 있다다. 궁극적으로 관제사 급여 보호 입법은 항공 시스템의 기본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으며, 내년 1월까지의 한시 예산은 업계·여행객 모두에게 정책 리스크 관리를 요구한다다.
1 원문에는 “약 3.1명의 승객”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문맥상 백만 단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