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정부 셧다운으로 공개가 지연된 첫 번째 공식 경제지표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라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금요일 성명을 통해, 셧다운 기간 공개되지 못한 데이터 중 첫 보고서가 다음 주에 나온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1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정상 업무를 재개함에 따라 월가의 관심은 고용, 인플레이션, 그리고 기타 핵심 경제 지표들이 언제, 어떤 순서로 공개될지에 집중되고 있다다. 투자자와 정책당국 모두가 향후 통화정책과 시장 전망을 가늠하기 위해, 지연된 데이터의 정확성과 일정을 면밀히 주시하는 분위기다다.
첫 발표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Nonfarm Payrolls) 보고서로, 목요일 오전 8시 30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BLS가 자사 웹사이트 공지에서 밝혔다다. 이어 실질 임금(Real Earnings) 보고서가 하루 뒤 공개된다다. 이 보고서는 매달 발표되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동시에 나와야 하지만, 10월에는 평균 시간당 임금 데이터(고용보고서의 일부)가 공개되지 않아 동시 발표가 무산됐었다다. 실질 임금은 월간 CPI 상승률에서 평균 시간당 임금 변화를 반영해 산출되는 개념이다다.
셧다운 기간 동안 공식적으로 발표된 유일한 지표는 9월 CPI였다다. 이는 해당 수치가 사회보장연금(COLA)의 생활비 자동조정을 산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다.
경제학자들은 이른바 ‘고용동향(Employment Situation)’ 보고서가 이번에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집계만 담고, 실업률은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다. 그 이유는 해당 보고서가 두 개의 상이한 조사로 구성되기 때문이라다. 하나는 기업의 타임카드·급여 데이터 등 ‘하드 데이터’에 근거해 채워진 일자리를 측정하는 사업체 조사이고, 다른 하나는 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서면 방식으로 취업 여부를 묻는 가계 조사다다. 실업률은 가계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데, 셧다운으로 인한 공백 탓에 이를 동일 조건으로 복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다.
한편 상무부(경제분석국 BEA 포함)는 금요일 오전 기준으로 아직 수정된 발표 일정을 내지 않았다다. 다만, 조만간 업데이트가 게시될 것으로 관측된다다.
불확실한 일정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 환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다. 최근 연준의 정책 논의는 점점 더 정치적 압력과 시장 변동성 속에서 첨예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슈루티 미슈라(경제학자)는 “제때 공개되는 공식 통계의 부재는 시장과 연준을 데이터 안개(data fog) 속에 놓이게 했고, 기본 여건을 가늠하기 위해 대체 지표를 샅샅이 뒤지도록 만들었다”면서 “셧다운이 해소된 만큼, 이제는 대량의 데이터(데이터 덤프)가 들어오는 흐름에 모든 시선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다.
이번 셧다운은 단순히 발표를 멈춰 세운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수집 자체를 중단시켜 재개 이후의 통계 해석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었다다. 조사 공백으로 인한 표본 수집 누락과 시차가 일부 지표의 비교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다.

연준 정책 기류 역시 엇갈린다다. 기사에 소개된 영상에서 전 연준 부의장 라엘 브레이너드는 노동시장 리스크를 근거로 12월 금리 인하 지지 입장을 밝혔다다. 이는 데이터 공백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책 당국이 노동시장 신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현장 조사 방식의 한계로 인해, 10월 CPI 보고서는 아예 작성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다. BLS는 상당 부분을 대면 방문으로 수집해 왔기 때문에, 소급 수집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다.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비트 대변인도 수요일에 일부 데이터의 결손을 경고했으며, 미슈라는 그 이전부터 10월 CPI의 미발표 가능성을 점쳤다고 전했다다.
BLS는 공지에서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상황을 완전히 평가하고, 수정된 발표 일정을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인내를 당부했다다.
경제분석국(BEA)도 연준의 물가 지표를 포함한 여러 핵심 통계를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BLS 및 타 기관과 자료 수집 협업을 진행 중이며 “가능한 한 신속히 업데이트된 발표 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다.
정치적 압박(POLITICAL PRESSURE)
이 와중에 민주당 상원의원 일부는 이미 조바심을 보이며, 데이터 공개 시점에 대한 행정부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다. 매사추세츠의 엘리자베스 워런, 버몬트의 버니 샌더스, 워싱턴주의 마리아 캔트웰, 미시간주의 게리 피터스는 CNBC가 입수한 서한에서, “정부 셧다운이 연방정부의 경제 데이터 수집·공개를 본질적으로 막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다.
이들은 2013년 10월 셧다운 당시 BLS가 발표 일정을 사후 공지한 전례를 들며, 현 행정부가 데이터 공개를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다. 서한은 다음과 같이 적었다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연된 데이터를 공개하거나 명확한 일정표를 제공하지 못한 것은, 기업과 정책결정자들이 핵심 경제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만든다. 기업, 소비자, 노동자, 의회, 연준은 시의적절하고 포괄적인 경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행정부는 연준 회의 전에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공개하고, 정상적인 일정에 따른 데이터 공개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다.
연준의 결정을 기다리며(WAITING FOR THE FED)
레비트 대변인의 수요일 발언 이후, 여러 당국자는 데이터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어떤 보고서가 언제 나올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다. 로리 차베스-더리머 노동장관은 고용·물가 데이터의 정확성을 점검해야 하므로, 공개 전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다. 그는 금요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BLS가 이를 언제, 또는 발표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그러나 그 숫자들이 언제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일정을 매우 신속히 알려줄 것이라 예상한다”
고 했고, 백악관이 “11월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도록 촉구해 왔다”고 덧붙였다다.
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요일 노트에서, 연준이 12월 9~10일 차기 통화정책회의 전까지 9·10·11월 고용보고서를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다. 연준은 9월 회의에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최근 들어 일부 핵심 인사들은 추가 완화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다.
BLS는 수입·수출물가, 구인·이직(JOLTS), 생산자물가(PPI), 생산성 등 다양한 지표도 산출한다다. 노동부는 별도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통계를 매주 발표한다다.
상무부는 BLS·노동부 이슈를 넘어 핵심 거시 통계를 다수 관장한다다. 여기에 개인소득·지출과 연준의 주요 물가 전망 지표인 PCE 물가, 그리고 국내총생산(GDP)이 포함된다다. 10월 PCE는 11월 26일 발표 예정으로 잡혀 있다다. 센서스국은 소매판매, 무역수지, 내구재 지표를 다루며, 부처 측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다.
용어·맥락 해설
비농업부문 고용(Nonfarm Payrolls): 농업을 제외한 대다수 산업의 고용자 수 변화를 집계하는 월간 핵심 고용지표다. 금융시장은 이 지표를 통해 경기 모멘텀과 임금 압력을 가늠한다다.
고용동향(Employment Situation): BLS의 종합 고용보고서 명칭이다다. 사업체 조사를 통해 일자리 수·평균 시간당 임금을, 가계 조사를 통해 실업률·경제활동참가율 등을 산출한다다.
CPIConsumer Price Index: 도시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묶음의 가격 변화를 추적하는 물가지표다다. 사회보장연금 COLA 산정 등 제도적 용처가 있어, 특정 상황에서 우선 공개되기도 한다다.
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개인소비지출 물가지표로, 연준이 중시하는 핵심 물가 판단 잣대다다. 구성 품목과 가중치가 CPI와 달라, 추세 비교에 보완적이다다.
BLS/BEA: 노동통계국(BLS)은 고용·임금·물가 등 노동·가격 데이터를, 경제분석국(BEA)는 GDP·PCE·국민소득 계정을 담당한다다. 데이터 수집 방식과 표본 설계가 달라, 동일 시점 지표라도 결과가 상이할 수 있다다.
대면 수집·소급 한계: 가격 조사 등 일부 항목은 조사원이 매장을 방문해 확인한다다. 셧다운으로 현장 방문이 멈추면, 해당 기간을 사후에 동일한 품질로 복원하기 어렵다다.
전문가 시각: 시장·정책 파장
첫 공개가 비농업부문 고용에 집중되고, 실업률이 제외될 가능성이 커진 점은, 시장이 고용 규모·임금에 초점화된 해석을 내리게 할 공산이 크다다. 평균 시간당 임금과 실질 임금의 조합은 소비 여력과 임금발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데 핵심이다다. 다만 셧다운 기인 표본·시차 문제는 월간 변동성 확대와 해석 오차를 키울 수 있어, 세 달 합산 추세로 접근하는 신중함이 요구된다다.
연준은 12월 회의 전 9·10·11월 고용과 PCE 등 주요 데이터를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하려 할 것이다다. 10월 CPI 결손이 현실화된다면, 연준은 PCE·고용·임금 등 대체 신호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다다. 이는 정책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으며, 발표 간격이 촘촘해지는 ‘데이터 덤프’ 구간에서는 헤드라인에 따른 급격한 포지션 조정이 빈번해질 수 있다다.
정책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BLS·BEA의 수정 일정 투명성이 신뢰 회복의 관건이다다. 정치권 압박이 거세지는 만큼, 일정 공지의 선제성과 품질 검증의 철저함을 병행하는 균형이 필요하다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일 지표보다 복수 지표의 상호 일관성, 조정 전후 값의 방향성, 세부 항목(특히 임금·근로시간·참가율)을 함께 점검하는 접근이 유효하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