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욕 브루클린 보로 플랫부시 지역의 한 식료품점 창문에 EBT(전자급여카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촬영일은 2025년 10월 30일이며, 사진은 마이클 M. 산티아고(Michael M. Santiago) 촬영, Getty Images 제공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의 일부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비자금(contingency funds)을 활용하겠다고 로드아일랜드주의 연방법원에 밝혔다.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최소한의 급여 지급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는 셧다운 하에서 영양보조 안전망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025년 11월 3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행정부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예비자금 투입 방침을 전하면서도, 판사가 제안한 대안인 아동영양프로그램(Child Nutrition Program) 및 기타 미지정 자금을 동원해 11월분 SNAP 급여 전액을 지급하는 방안은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핵심 내용 정리
행정부 입장: “예비자금을 투입해 최소한 일부 SNAP 급여가 지급되도록 하겠다. 다만 아동영양프로그램 등에서 자금을 전용해 11월분 전액을 지급하는 방안은 수용하지 않는다.”
SNAP은 미국에서 약 4,200만 명에게 이른바 푸드스탬프(식품 구입 보조)를 제공하는 대표적 연방 안전망 프로그램이다.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취약계층의 식료품 구입 능력을 유지하는 이 프로그램의 재원 조달이 곧바로 정책 현안으로 떠오른다. 이번 공시는 해당 불확실성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예비자금(contingency funds)은 일반적으로 예상치 못한 집행 공백이나 긴급 상황에 대비하여 마련된 재원으로, 본예산과 구분되는 완충 장치의 성격을 갖는다. 그러나 예비자금은 규모와 사용 범위가 제한적일 수 있어, 전액 지급을 보장하기보다는 ‘일부 보전’의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행정부가 ‘최소한 일부 급여’를 전제로 밝힌 것도 이러한 제약을 반영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법원 서류(court filing)에 따르면
행정부는 로드아일랜드 연방법원에 “판사가 제안한 대체 재원(아동영양프로그램 및 기타 미지정 자금) 활용에 의한 11월분 SNAP 급여 전액 지급 방안”을 거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셧다운 동안 타 프로그램의 재원을 전용해 SNAP 전액을 메우는 방식이 정책적·행정적·법적 제약에 부딪힐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예비자금 투입 방침으로 ‘전면 중단’ 가능성은 낮추면서도, 급여의 범위·시기·규모가 일부 제한될 수 있음을 내포한다.
SNAP·EBT·아동영양프로그램 용어 설명
SNAP(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은 저소득 가구의 식료품 구입을 지원하는 연방 프로그램이다. 지원금은 EBT 카드(Electronic Benefit Transfer·전자급여카드)를 통해 지급되며, 이는 직불카드처럼 식료품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사 서두의 ‘EBT 안내문’은 해당 카드를 받는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함을 알리는 표시다. 아동영양프로그램은 학교 및 지역사회 기반의 아동 대상 급식·영양 지원을 포괄하는 재원 범주를 가리키며, 본 사안에서는 대체 재원으로 거론됐으나 전액 지급에 활용하는 방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의회가 예산안 또는 임시 지출법안에 합의하지 못해 비필수 정부 기능이 중단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셧다운이 시작되면 다수 부처의 업무가 축소·정지되고, 복지·안전망 프로그램의 집행 절차 역시 제약을 받는다. 이러한 환경에서 SNAP 같은 생활 밀착형 지원은 집행의 연속성을 위해 별도 재원이나 임시 조치가 필요해진다.
정책적 함의와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예비자금 투입은 단기적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총액·지급기간·우선순위가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수혜 가구와 식료품 소매업체는 지급 일정과 범위에 관한 행정부 공지의 세부 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타 프로그램 재원 전용을 통한 전액 지급 방안이 배제된 만큼, 11월분 지급의 완전성은 예비자금의 범위와 배분 기준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이번 법원 공시는 사법부의 촉구와 행정부의 집행 재량 사이에서 발생하는 정책 선택의 경계를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약 4,200만 명에 이르는 SNAP 수혜자 규모를 고려할 때, 지급의 연속성은 지역사회 식료품 접근성과 가계의 현금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예비자금으로 버틸 수 있는 지급 기간과 커버리지가 핵심 변수로 부상한다. 이에 따라 각 주(州)의 집행 기관과 소매 유통망은 결제 시스템 안정성과 정산 절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운영 점검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 절차의 현재 위치
이번 사안은 로드아일랜드 연방법원에 제출된 법정 서류를 통해 공개됐다. 행정부는 예비자금 투입이라는 중간 해법을 선택하는 대신, 판사가 제시한 전액 지급을 위한 대체 재원 활용 방안을 거부했다. 이는 셧다운 국면에서 재정 운용의 충돌 위험과 법적 위험을 피하려는 선택으로 해석되며, 결과적으로 일부 지급의 현실화 가능성을 강조한다.
속보 | 본 사안은 진행 중인 사건으로, 추후 세부 지급 범위·일정 등 추가 정보가 공개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