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GitLab CEO 합류한 AI 코딩 스타트업 ‘Kilo Code’, 800만 달러 시드 자금 확보

Kilo Code 팀 구성원들이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전사 모임에 모여 있다. 사진 속 인물에는 공동창업자 겸 CEO인 스콧 브레이튼더(Scott Breitenother)와 공동창업자이자 전 GitLab CEO인 시드 시즈브란디(Sid Sijbrandij)가 포함되어 있다.

2025년 12월 10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코딩 속도를 가속화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이러한 분야에서 Kilo Code전 GitLab CEO인 시드 시즈브란디가 공동창업자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수요일 Kilo Code는 800만 달러($8 million)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Breakers, Cota Capital, General Catalyst, Quiet Capital, Tokyo Black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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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브란디는 독학으로 개발 역량을 쌓아 GitLab의 소스코드 협업, 배포, 테스트 도구의 대중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GitLab은 2021년 상장했으며 시즈브란디는 지난해 CEO 자리에서 물러나 암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역할을 조정했지만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있었다.

Kilo Code 공동창업에는 스콧 브레이튼더가 있다. 그는 컨설팅 회사인 Brooklyn Data를 창업해 매각한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브레이튼더는 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단순한 소개 자리인 줄 알았는데 25분이 지나자 시드가 ‘다음 주에 시작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시즈브란디는 초기 자본을 투자했으며, 현재 Kilo Code는 약 34명의 직원을 대륙별로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브레이튼더가 운영을 총괄하지만 시즈브란디와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소통한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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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o Code의 소프트웨어는 Cursor, Microsoft의 Visual Studio Code 등 다양한 코딩 애플리케이션에 플러그인 방식으로 연결된다. 또한 스타트업 OpenRouter의 API를 사용하는 서비스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솔루션으로, Elon Musk의 xAI가 제공하는 Grok Code Fast 1 등 여러 AI 모델에 대한 접근을 제공한다. OpenRouter에 따르면 Kilo Code는 지난달에 3조 개가 넘는 토큰(>3 trillion tokens)을 처리했다. 참고로 토큰은 단어의 약 0.75개 정도에 해당하는 단위이다.

한편, 기술 업계는 대형 언어 모델(LLM)이 소프트웨어를 작성·갱신하는 작업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이 방식은 실리콘밸리에서 흔히 vibe coding으로 불리는데, OpenAI 공동창업자 안드레이 카르파시(Andrej Karpathy)가 2025년 2월 이 용어를 처음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lo를 통해 한 동료는 복잡한 SQL 쿼리를 하루 만에 완성했다. Kilo가 없었다면 며칠은 더 걸렸을 것이다.” — Daniël Langezaal, 네덜란드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Plug&Pay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Plug&Pay의 엔지니어 Daniël Langezaal는 Anthropic, Cursor, Microsoft 등 다른 제품을 시험해본 뒤 수개월 동안 Kilo Code를 사용해왔다고 말한다. 그는 Kilo Code가 프리미엄 모델과 저비용 모델을 동시에 지원하는 점과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확장 기능에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 결과 Plug&Pay 개발자 중 약 80%가 Kilo Code를 사용하고 있다.

업계의 다른 주요 사건들도 Kilo Code의 등장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다. 예컨대 OpenAI는 AI 코딩 스타트업인 Windsurf 인수를 약 30억 달러(약 $3 billion) 규모로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철회했고, 이후 Google은 Windsurf의 핵심 인력을 영입하며 약 24억 달러($2.4 billion)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다. 또한 경쟁사인 Cursor는 11월에 23억 달러($2.3 billion)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고 기업 가치는 293억 달러($29.3 billion)로 평가되었다.

대기업에서도 vibe coding 도입이 빠르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2025년 4월 발표에서 전체 코드의 약 30%가 이미 AI에 의해 작성되었다고 밝혔다.

GitLab 측도 Kilo Code가 무엇을 만드는지 주시했다. 시즈브란디는 “이사회와 얘기했다. 우리는 이 일을 GitLab 외부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GitLab은 최근 파일링 문서에서 Kilo를 언급했으며, 해당 문서에 따르면 GitLab은 스타트업이 2026년 8월 이전에 인수 제안을 받을 경우 10영업일 동안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Kilo에 1,000달러($1,000)를 지불했다고 기재했다(해당 파일링은 2025년 11월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Figma와 다수의 스타트업들도 비기술 사용자 대상의 vibe coding 옵션을 선보이며 경쟁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시즈브란디는 “우리는 또한 코드 초심자들을 위한 앱 빌더를 개발 중이며, 이는 Lovable이나 Bolt와 비슷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기반의 Lovable은 7월에 기업가치 18억 달러($1.8 billion)로 투자 유치를 발표한 바 있다.


용어 설명

vibe coding은 대형 언어 모델을 활용해 코드 작성·수정·보완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보조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업계 용어다. 이는 개발자 생산성 향상과 프로토타이핑 속도 개선을 목표로 한다. 토큰(token)은 언어 모델이 텍스트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대략 한 단어의 0.75개 분량으로 계산된다. 예컨대 모델이 지난달에 처리했다고 보고된 3조 토큰은 방대한 텍스트 입력·출력을 의미한다.

시장 및 경제적 분석(전문적 통찰)

단기적으로 Kilo Code 같은 스타트업의 부상은 개발자 도구 시장에서 가격 경쟁과 기능 경쟁을 동시에 촉발시킬 가능성이 크다. 대형 플랫폼과 신생 경쟁자 모두가 LLM 기반 코딩 지원을 제품 차별화 요소로 삼으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모델 비용 보조, 오픈소스 연계, 플러그인 생태계 확장 등이 주요 전략이 될 것이다. 이는 결국 기업 고객의 총소유비용(TCO) 구조에 영향을 미쳐, 초기 도입 비용은 증가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운영비 절감(개발시간 단축·버그 감소)으로 연결될 수 있다.

투자 측면에서는 AI 코딩 솔루션에 대한 자본 유입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Cursor, Windsurf 등 대규모 거래가 존재하고 있으며 Kilo Code의 800만 달러 시드 라운드는 이 분야에 대한 초기 단계 투자가 여전히 활발함을 보여준다. 다만 핵심 변수는 모델 대형화에 따른 비용 효율성, 사용자 신뢰(보안·정확성), 규제 리스크이다. 특히 기업용 코드 생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문제와 보안 취약점은 상용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코딩 도구가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한편, 개발자 직무의 성격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코딩 작업은 자동화되는 반면, 아키텍처 설계, 보안 검토, 창의적 문제 해결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인간 개발자의 집중이 요구될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인력 재교육과 프로세스 재설계를 병행해야 비용 대비 효과를 최적화할 수 있다.

결론

Kilo Code는 시즈브란디라는 업계 인사가 공동창업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와 고객의 관심을 빠르게 모으고 있다. 800만 달러의 시드 자금과 OpenRouter를 통한 대규모 토큰 처리 실적은 초기 신뢰를 확보하는 요소다. 다만 경쟁 심화, 비용 구조, 보안·법적 이슈가 향후 성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기업과 개발자 양쪽에서 AI 코딩 도구의 활용이 확대될 경우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의 비용구조 및 인력운영 방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