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설탕 가격이 최근 3개월 동안 하락세를 지속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세계적으로 설탕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수요일에는 펀드 숏 커버링 덕분에 런던 설탕 가격이 최저치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지난 3개월 동안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하락해 왔다. 5월 22일, 미국 농무부(USDA)는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1억 8931.8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세계 설탕 공급 과잉이 7.5% 증가한 4118.8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으로, 생산 증가 전망은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월 2일, 인도의 국가협동조합설탕연맹은 2025/26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50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전망은 증가된 사탕수수 경작면적을 근거로 한 것이다. 인도의 풍부한 강우 시즌은 대풍작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이는 다시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글로벌 설탕 생산의 증가 신호는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5월 22일, USDA 외국농업서비스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0만 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인도의 2025/26년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353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됐다
한편, 인도 정부는 올해 설탕 수출 제약을 완화함으로써 설탕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은 인도에서 설탕 수출이 감소하지 않고 지속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설탕 가격에는 브라질의 설탕 생산 감소가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Conab는 2025/26년 브라질 중남부 지역의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6% 감소한 695.4만 톤으로, 전월 Conab의 발표에 따르면 2024/25년 브라질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4411.8만 톤으로 예측됐다는 보고를 내놓았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024/25년 세계 설탕 적자 전망치를 9년 만에 -547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예측치 -488만 톤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 전망치는 2월 예측치 1억 7550만 톤에서 1748만 톤으로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