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부업으로 월 1,000달러…억만장자 로드맵의 첫걸음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추가 수입 창출은 여전히 현실적인 목표다. 미국 전자상거래 마케팅 플랫폼 옴니센드(Omnisend)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부업으로 월 1,000달러(연 1만 2,000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인구가 전체의 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는 부업을 운영 중인 미국인 1,000명이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46%는 주당 5~10시간만 투자해도 네 자릿수 소득을 달성하고 있었고, 25%는 11~20시간 투자로 같은 성과를 얻었다. “드롭쉬핑(dropshipping)과 주문형 인쇄(print-on-demand) 같은 간소화된 상거래 모델 덕분에 본업이나 가정생활을 희생하지 않고도 매장을 개설·운영할 수 있다”고 옴니센드의 전자상거래 전문가 마티 바우어(Marty Bauer)는 설명했다.

‘드롭쉬핑’이란 판매자가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주문과 동시에 공급업체가 상품을 직접 고객에게 발송하는 방식이다. ‘프린트온디맨드’ 역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상품을 제작해 배송하는 구조다. 두 모델 모두 초기 투자 비용과 재고 부담이 적어, 소규모 창업에 알맞은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성공까지 걸린 시간: 단 6개월도 충분

응답자의 33%는 사업을 시작한 지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월 1,000달러 수익에 도달했다. 2~5년이 걸렸다는 비율은 21%, 5년 이상 꾸준히 운영 중이라는 창업자는 29%였다. 바우어는 “

즉각적인 부자가 되기는 어렵지만, 일관된 노력과 유기적 성장 전략을 유지하면 취미나 관심사를 지속 가능한 수입원으로 바꿀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초기 투자: 500~1,000달러가 최다

사업 개시 자금으로 500~1,000달러를 사용했다는 비율이 3명 중 1명꼴이었다. 구체적인 지출 항목을 보면 교통비(46%), 장비·용품(36%), 마케팅(29%) 순으로 집계됐다. 바우어는 “지출을 최소화해 이익을 곧바로 재투자하는 전략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광고비용 VS 자체 채널

초기 창업 단계임에도 광고비가 상위 비용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 바우어는 “자체 보유 채널(owned media)을 통한 잠재고객 확보가 장기적으로 더 지속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의 57%는 소셜미디어를, 43%는 구전을, 32%는 이메일 마케팅을 효과적 도구로 꼽았다. 온라인 시장(예: 아마존)에 의존한다는 답변도 정확히 절반(50%)을 차지했다.

‘시간 관리’가 최대 난관

응답자의 53%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시간 관리를 지목했다. 바우어는 “혼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1인 창업자에게 시간 배분은 필수 역량”이라며, “잘 작동하는 채널과 전략에 집중해 자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 시각: ‘부업→본업’ 전환 가능성

국내 전자상거래 컨설턴트들은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특히 국내 MZ세대에게 친숙한 쿠팡 마켓플레이스, 스마트스토어 등을 활용하면 물류 인프라 부담을 덜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SNS 채널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라면 콘텐츠 커머스와 결합해 수익 극대화를 꾀할 여지도 크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며, 초기에 브랜딩·차별화 요소를 명확히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AI 도구를 활용한 상품 리서치·수요 예측 역시 필수 역량으로 꼽히고 있다.


용어 설명1)

드롭쉬핑(Dropshipping): 판매자가 재고를 사전에 보유하지 않고,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제3의 공급업체가 상품을 바로 발송하는 방식.
프린트온디맨드(Print-on-Demand): 티셔츠·머그컵 등 주문 시점에 맞춰 디자인을 인쇄·제작해 배송하는 형태.

1) 본 용어 설명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 정보다.


한편, 나스닥(Nasdaq) Inc.은 기사 말미에서 “본 기사에 제시된 의견은 저자의 개인 견해이며, 나스닥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