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지적한 은퇴자들의 4가지 자산 축적 오류

은퇴 이후에도 부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려면 투자 전략과 세금 계획을 포함한 전반적인 재무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다수의 은퇴자들은 여전히 몇 가지 공통적 실수를 반복하며 장기간 자산 증식 기회를 놓치고 있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재무 컨설팅 플랫폼 GOBankingRates가 여러 금융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자들이 자주 범하는 4대 실수를 정리했다. 전문가들은 “은퇴 자체가 투자의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국면”임을 강조하며, 과도한 보수화·현금 보유·세금 과소평가 등이 부를 갉아먹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전문가는 텍사스 오스틴 소재 REAP 파이낸셜(REAP Financial)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히어라인(Chris Heerlein)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실리콘비치’를 기반으로 한 실리콘 비치 파이낸셜(Silicon Beach Financial)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크리스토퍼 스트루프(Christopher Stroup)다.


1. 너무 이른 시점의 과도한 보수화

히어라인 CEO는 “은퇴 기간은 평균 25~30년 이상”이라며, 정기예금·단기채권 등 고정수익 자산(이른바 ‘Fixed Income’)으로 전부 갈아타는 전략이 초기에는 안전해 보일 수 있으나 결국 구매력 저하인플레이션 대응력 약화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은퇴는 투자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입니다. — 크리스 히어라인

여기서 Fixed Income은 이자나 배당 등 정해진 현금흐름을 지급하는 자산군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국채·회사채·정기예금 등이 포함되는데, 장기 물가 상승률을 상쇄할 만큼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경우 실질 자산가치가 감소할 수 있다.


2. 단기 소득에 치우친 자산 배분

히어라인 CEO는 “예측 가능한 배당이나 연금 분배금을 중시한 나머지 성장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성공적인 고객 사례를 들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20~30%를 혁신 산업이나 주식형 자산에 노출”시켜 장기 트렌드에 올라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 이는 무조건적인 위험 추구가 아니라 “시장에 계속 참여해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3. 과도한 현금 보유

실리콘 비치 파이낸셜의 스트루프 대표는 “‘비상시 대비’라는 명목하에 다량의 현금을 저축예금에 방치하면 인플레이션이 조용히 현금 가치를 훼손한다”고 경고했다. 단기간 유동성은 필요하지만, 동시에 주식·채권·대체투자 등으로 분산해 성장 기회를 도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4. 세금 부담 과소평가

스트루프 대표는 “필수 최소 인출(Required Minimum Distributions·RMD)·사회보장연금·투자소득이 상호작용하며 예상보다 높은 세금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전략적 세금 계획을 통해 미래 세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은퇴 자금을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세금을 간과하면 알게 모르게 네스트에그(은퇴자금)가 줄어듭니다.” — 크리스토퍼 스트루프

여기서 RMD는 미국 세법에 따라 세금 유예 계좌(IRA·401(k) 등) 보유자가 일정 연령 이후 의무적으로 인출해야 하는 최소 금액을 가리킨다. 인출액은 과세 대상이 되므로 합리적 인출·세율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 팁: 복합 전략이 해법이다

두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유동성·성장·세금 세 축을 균형 있게 관리하라”고 권고한다. 즉, 목표 수익률현금흐름을 동시에 고려해 적정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변동성 장세에도 규율 있는 재조정을 통해 리스크를 제어해야 한다는 뜻이다.


용어와 개념 추가 설명

고정수익 자산(Fixed Income)은 만기까지 예측 가능한 이자·배당을 지급하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가격 하락 위험이 있다.

현금 등가물(Cash Equivalents)은 머니마켓펀드·단기 국채 등 만기 3개월 이하 단기증권을 포함해 현금처럼 유동성이 높은 상품을 뜻한다.

네스트에그(Nest Egg)는 은퇴를 대비해 장기간 모아온 자금을 일컫는 미국식 표현이다.


결론

이번 GOBankingRates 보도는 은퇴 이후에도 투자 다변화·현금흐름 관리·세금 설계가 여전히 부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재확인시킨다. 물가상승과 평균수명 연장으로 은퇴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보수와 성장의 균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