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각 산업별로 장기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종목을 선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글로벌 교역 갈등, 금리 방향성, 소비 패턴 변화 등 복합적인 요소가 시장을 흔드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핀테크·바이오·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12개 종목이 전문가들의 관심 목록에 올랐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종목들은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 기사는 원문 내용을 충실히 번역·재구성해 국내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한다.
우선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잇따른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갈등이 기업 실적 전망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IT·헬스케어·필수소비재 등 일부 업종은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
고금리 기조가 금융기관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혁신적인 핀테크(FinTech) 기업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핀테크란 Finance와 Technology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혁신하는 산업을 뜻한다.
옵션 트레이딩 전문가인 제멀 챈들러(Tastylive 진행자)는 “소파이는 예금·대출·투자·암호화폐 거래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대출 포트폴리오의 70%가 무담보 대출이라는 점 탓에 단기 변동성이 크지만 고금리 환경에서 돋보이는 성장 스토리를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2. 아마존(AMZN)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양축으로 삼아온 아마존은 최근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를 런칭하며 인스타카트·도어대시 등 기존 배송 플랫폼에 충격을 줬다. 챈들러는 “아마존이 이미 인수한 홀푸드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어, 식품·신선식품 유통에서 추가 매출원이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6. 4대 AI 관련 종목: 엔비디아·ASML·팔란티어·코어위브
“AI 섹터가 현재 시장의 리더다” — 줄리아 칸도슈코, Mind Money CEO
국제데이터공사(IDC)는 2028년 전 세계 AI 지출 규모가 6,3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칸도슈코 CEO는 “엔비디아(NVDA), ASML, 팔란티어(PLTR)가 반도체 공급난과 미·중 무역 갈등에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상장한 코어위브(CRWV)도 거론됐다. 챈들러는 “코어위브는 AI 데이터센터 회사로, 오픈AI·엔비디아와 맺은 30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backlog)를 보유하고 있다”며 장기 성장성을 강조했다. 백로그(backlog)란 이미 체결된 계약 중 아직 인도되지 않은 잔여 물량 또는 금액을 의미한다.
7. 하이네켄(HEINY)
필수소비재주(Consumer Staples)는 AI주에 비해 주목도가 낮지만, 글로벌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은 주가수익비율(PER) 14배 미만이라는 저평가 매력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샤프 인베스트먼츠의 그레이스 글로크너 이사는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실적, 견실한 재무 구조를 갖췄다”고 말했다.
8~9. 제약 리더: 일라이 릴리·노보 노디스크
헬스케어는 경기 침체에 상대적으로 강하다. 칸도슈코 CEO는 “일라이 릴리(비만 치료제) 매출이 2024년 32% 성장했고, 2025년 순이익이 40% 증가할 전망”이라며 노보 노디스크 역시 강력한 성장 후보로 꼽았다.
10~12. 석탄 업종: 피바디 에너지·코로나도 글로벌·내추럴 리소스 파트너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으로 석탄 산업은 ‘퇴출 산업’ 취급을 받았으나, 최근 유럽과 미국의 여름 정전 사례가 공급망 불안을 부각시키면서 주목도가 상승 중이다. 칸도슈코 CEO는 “신규 광산 투자 부족으로 피바디 에너지, 코로나도 글로벌 리소스, 내추럴 리소스 파트너스 같은 업체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ESG란 기업이 환경 파괴 여부,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투명성을 충족하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그러나 에너지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전통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재부각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이 참고해야 할 변수다.
기자의 시각
해당 12개 종목은 고금리·공급망 차질·경기 둔화라는 복합 악재 속에서도 각 산업에서 구조적 추세를 이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투자자는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분산과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AI·핀테크처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높은 종목은 금리 민감도가 높을 수 있다는 점, 헬스케어·필수소비재·에너지주는 경기 방어적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백로그’·‘핀테크’·‘ESG’ 등 용어는 기업가치 평가 시 혼란을 줄 수 있어 기본 개념을 숙지해야 한다. 백로그는 미래 매출의 선행 지표, 핀테크는 전통 금융 대비 사용자 경험 혁신, ESG는 장기적으로 자금 조달 비용과 기업 평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끝으로, 기사에 인용된 전문가는 종목별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했다. 즉, 장기 성장 서사를 믿되, 매수·매도 타이밍에 있어 신중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