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제시한 고인플레이션 시대 자산 지키는 3가지 전략

인플레이션이란 네 글자는 아니지만,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그만큼 위협적인 단어다. 물가가 월급보다 빨리 오르면 저축액의 실질가치가 줄어들고, 가장 자신감 있는 투자자조차 불안에 빠진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 전문가이자 옵션 트레이더, 그리고 『Five-Year Millionaire』의 저자인 제이슨 브라운(Jason Brown)은 “패닉보다 전략”을 강조하며 고물가 국면에서 자산을 방어하는 세 가지 핵심 방안을 제시했다.

브라운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방바닥에서 침낭 생활을 하던 무일푼 청년에서, 현재는 무(無)부채·무(無)주택담보·무(無)모기지의 재정적 자유를 이뤄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밝힌 전략을 따라가면 인플레이션 공포 속에서도 구매력을 방어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산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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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출 항목을 ‘필수·선택·욕구’로 구분

애니메이션 ‘정글북’의 곰 발루(Baloo)는 ‘Bare Necessities(맨몸으로도 필요한 최소한)’를 노래했다. 브라운은 이 가사를 인용하며, 고물가 상황에서는 소비를 필수 항목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식료품, 주거, 공과금Must-Have 영역이다. 자동차가 필요하다면 새 캐딜락보다 중고차를, 휴가는 내년으로 미뤄라.”

그는 엑셀 시트나 가계부 앱을 열어 ‘필요(Needs)·괜찮음(Nice-to-Haves)·욕구(Wants)’ 세 칸으로 나누라고 말한다.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는 ‘필요’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2. 투자는 겁내기보다 ‘전략적 배분’

물가가 치솟으면 투자 자체를 미루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브라운은 “공포가 전부를 지배하게 두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는 CD(양도성예금증서)·국채·물가연동채 같은 저위험·보장형 상품을 고령 투자자나 위험 회피 성향 투자자에게 추천한다. 반면, 자산을 적극적으로 불려야 하는 20~40대에겐 기술주 위주의 ETF나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예: SPY) 편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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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상장지수펀드)’란 개별 종목 대신 지수를 한꺼번에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험 많은 투자자라면 옵션 매도·옵션 보호(풋 옵션) 전략을 통해 추가 수익 또는 리스크 헤지를 도모할 수 있다. 브라운은 “레버리지를 동반한 옵션 거래는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 때만 인플레이션을 능가하는 성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3. 패닉 대신 ‘장기적 시각’을 유지

물가·경기·팬데믹을 둘러싼 헤드라인은 투자자의 혈압을 올리지만, 브라운은 역사적 통계를 인용해 “시장 전체는 결국 우상향한다”고 단언한다.

“침체·전염병·인플레이션이 있어도 장기적으로 미 증시는 상승해 왔다. 개인 투자자는 목표·기간·위험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특히 SPY(미국 S&P 500 추종 ETF)나 전 세계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예시로 들며, 하락장이 우려될 때는 풋 옵션으로 보험을 들고, 상승장에서 수익을 확정할 땐 콜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옵션’이란 무엇인가?

옵션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가격살(콜)·팔(풋)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프리미엄이라 불리는 대가를 지급·수령하며 레버리지 효과가 크다. 다만 손실도 확대될 수 있어, 관련 교육과 시뮬레이션을 충분히 거친 뒤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 권고 사항이다.


전문가의 ‘지식·심리 방어’ 조언

브라운은 “결국 지식(Know-How)과 심리(Psychology)가 인플레이션의 폭풍을 견디게 한다”고 말한다. ‘정보 부족’보다 위험한 것은 ‘공포에 의한 매도’라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GOBankingRates의 ‘Top 100 Money Experts’ 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독자가 질문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500달러의 보상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결정에는 개별 상황에 맞춘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