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idea가 발행한 ‘Guru Fundamental Report’에 따르면, 아스테라 랩스(ASTERA LABS INC, 티커: ALAB)는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교수의 저PBR 성장주(Price-to-Book-Ratio Growth) 전략으로 평가한 결과 55%의 점수를 받았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전략에서 통상적으로 80% 이상이면 모델 포트폴리오 편입에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으로 간주되지만, ALAB는 55%로 그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ALAB를 ‘대형 성장주’로 분류하며, 업종은 반도체(Semiconductors)로 명시했다. 파르타 모한람 교수의 모델은 저(低) 장부가 대비 시가총액(Book-to-Market) 기업 가운데 장기 성장성이 지속될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형은 ① 수익성, ② 현금창출력, ③ 투자지출 패턴, ④ 연구개발(R&D) 지출 수준 등을 종합 점검한다.
세부 항목별 통과 여부
BOOK/MARKET RATIO: PASS
RETURN ON ASSETS: FAIL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PASS
CASH FLOW VS. ROA: PASS
ROA VARIANCE: FAIL
SALES VARIANCE: FAIL
ADVERTISING/ASSETS: FAIL
CAPEX/ASSETS: PASS
R&D/ASSETS: PASS
즉, 장부가 대비 시가총액과 영업현금흐름 비율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총자산수익률(ROA) 자체와 변동성, 매출 변동성, 광고비 지출 효율성 등에서는 미흡했다는 의미다.
모델 창시자 파르타 모한람 교수는 누구인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로트먼 경영대학 존 H. 왓슨(John H. Watson) 체어를 맡고 있는 회계·재무학자다. 그는 2000년대 초 ‘저PBR 성장주 중 승자와 패자 가르기(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논문을 통해 성장주에도 체계적 분석이 통한다는 점을 제시하며 학계·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핵심 용어 해설
1) Book-to-Market(장부가 대비 시가총액): 기업의 회계상 순자산 대비 시장 가치 비율로, 숫자가 낮을수록 ‘성장주’ 성격이 두드러진다. 2) ROA(총자산수익률): 기업이 보유한 총자산으로 얼마만큼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3) Variance(변동성): 특정 지표가 기간별로 흔들리는 정도를 뜻하며, 모한람 모델은 낮은 변동성을 선호한다.
반도체 업계 맥락과 ALAB의 위치
ALAB는 데이터센터 상호연결(인터커넥트)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다. 경쟁사 대비 고성능‧저전력 IP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어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분기별 실적이 빠르게 레버리지 되기 때문에 지표 변동성이 큰 편이며, 이는 모한람 모델에서 ‘FAIL’로 평가된 직접적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ALAB는 상장 이후(IPO 가격 36달러) 2025년 9월 13일 종가 52.40달러까지 약 45% 상승했으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같은 기간 0.18달러에서 0.15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이처럼 주가가 실적 대비 앞서가면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필자는 모한람 모델이 ‘성장주 중에서도 재무 건전성’에 방점을 둔 도구라는 점에 주목한다. ALAB는 CAPEX/ASSETS 및 R&D/ASSETS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아 장기간 기술 우위를 위해 기업이 적극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ROA 변동성과 매출 변동성이 패널티로 작용해 55%라는 중간 점수에 그친 만큼, 향후 실적 안정성 확보가 선결 과제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아스테라 랩스는 기술적 성장 스토리는 매력적이지만, 재무 실적의 일관성이 뒷받침돼야만 대형 기관투자자나 전략적 투자자의 실질적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자는 ① ROA 개선 추세, ② 광고 및 영업비 효율성, ③ 매출 성장의 변동성 축소 여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 본 문서에 포함된 의견은 기사 작성자의 분석에 근거한 것으로, 나스닥 혹은 Validea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