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현지시각] 미국 대표 금융지주사 제이피모건체이스앤드컴퍼니(티커: JPM)가 글로벌 퀀트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멀티팩터 인베스터’ 모델 평가에서 100점 만점 기준 93%를 기록했다. 이는 발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핌 판 블리트(Pim van Vliet) 계량 모형에서 산출된 결과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보도에 따르면, 멀티팩터 인베스터 모델은 ▲저변동성(Low Volatility) ▲모멘텀(Momentum) ▲순주주환원율(Net Payout Yield)의 세 가지因子를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한다. 해당 모델은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로베코(Robeco)의 컨서버티브 에퀴티(Conservative Equities) 부문을 총괄하는 핌 판 블리트가 고안했으며, 그가 2016년 출간한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에서 상세히 소개됐다.
◆ 핵심 지표 세부 성적
1시가총액(Market Cap): PASS — JPM은 대형 가치주로 분류되며, 저변동성 전략에서 요구하는 규모 요건을 만족했다.
2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PASS — 지난 36개월간 주가 변동폭이 동종업계 평균보다 낮아 ‘안정성’ 요건을 충족했다.
312개월 모멘텀(Twelve Minus One): NEUTRAL —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과 유사해 중립으로 분류됐다.
4순주주환원율(Net Payout Yield): NEUTRAL —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산한 주주환원 규모가 시가총액 대비 보통 수준을 기록했다.
5최종 점수(Final Rank): PASS — 종합점수 93%로 ‘강력 관심’(Strong Interest) 구간에 진입했다.
◆ 저변동성 전략이란?
일반적으로 ‘수익을 더 얻으려면 위험을 더 감수해야 한다’는 효율적 시장 가설이 통설이다. 그러나 저변동성 주식이 고변동성 주식보다 장기적으로 높은 위험조정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연구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이를 ‘변동성 역설’ 또는 ‘저변동성 수수께끼’라 부른다. 핌 판 블리트는 여기에 모멘텀과 주주환원율因子를 결합해, 위험 대비 초과성과를 극대화하는 퀀트 모델을 완성했다.
◆ JPM, 투자 매력도 분석
JPM은 투자은행·자산관리·소비자금융·카드 사업을 포괄하는 복합금융그룹으로, 2025년 8월 22일 기준 시가총액 약 5,76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발리디아 모델에 따르면, 대형주 특유의 안정성과 탄탄한 현금흐름 덕분에 저변동성 요건을 통과했으며, 최근 5년간 분기 배당을 꾸준히 늘리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지속하고 있어 장기 주주친화적 성향을 증명했다.
“리스크를 늘리지 않고도 시장 대비 높은 수익을 달성할 기회가 존재한다”
— 핌 판 블리트, 로베코 투자 총괄
◆ 발리디아와 ‘구루’ 전략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츠바이크 등 전설적 투자자의 공개 포트폴리오·저서·논문을 종합해 22개의 계량 모델을 운용한다. 종목마다 전략별 점수를 매겨 잠재적 알파(초과수익)를 탐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JPM은 핌 판 블리트 모델 외에도 가치·배당·퀄리티 영역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전문가 시각과 시장 함의
① 대형 금융주 강세 지속
높은 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면 예대마진(순이자마진)이 확대돼 금융주 수익성이 견고해진다. JPM의 경우 2025 회계연도 상반기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이상 증가했다.
② 저변동성·배당주 선호 뚜렷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변동성 관리와 안정적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수급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발리디아 모델에서 JPM이 고득점을 받은 배경으로도 작용한다.
물론, 글로벌 규제 리스크·경제 침체 우려·거시 변동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하지만 발리디아 모델이 제시하는 ‘93%’라는 숫자는, 복합적 요인을 고려할 때 JPM이 여전히 다방면에서 매력적이라는 정량 신호로 해석된다.
◆ 용어 해설
순주주환원율(Net Payout Yield)은 배당수익률 + 자사주 매입 규모/시가총액으로 계산된다. 단순 배당수익률보다 주주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현금흐름을 더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12M-1 모멘텀은 ‘최근 12개월 총수익률 – 최근 1개월 수익률’을 의미한다. 단기 급등락 ノoise를 제거하고, 중·장기 추세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 본 기사에 포함된 분석‧의견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