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변동성·고모멘텀 전략서 81% 점수 받은 CSX, 멀티팩터 모델로 본 투자 매력

밸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구루 펀더멘털 보고서(Guru Fundamental Report)’에 따르면, 미국 철도운송기업 CSX 코퍼레이션(CSX Corp, 티커: CSX)이 핌 판 블리트(Pim van Vliet)의 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모델 평가에서 81%의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 모델은 ‘저변동성·고모멘텀·높은 순현금지급(Net Payout) 수익률’을 동시에 겨냥하는 보수적 팩터 기반 전략이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총 22개 ‘구루’ 전략을 추적하고 있는데, 이번 보고서에서 CSX는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 섹터 가운데 이 멀티팩터 모델과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81%라는 점수는 ‘관심 범위(≥80%)’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90%를 돌파할 경우 ‘강력 관심’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밸리디아는 “80% 이상이면 전략이 해당 종목에 일정 부분 이상 매력을 느끼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핵심 평가 항목 및 결과

보고서에는 총 다섯 가지 핵심 테스트 결과가 표 형태로 제시됐다.

• 시장 가치(Market Cap): PASS
•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PASS
• 12개월 모멘텀(12m-1m Momentum): NEUTRAL
• 순현금지급 수익률(Net Payout Yield): NEUTRAL
• 최종 랭크(Final Rank): FAIL

즉, ‘저변동성’ 지표인 주가 표준편차‘대형주 규모’ 항목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최종 랭킹에서는 엄격한 컷오프에 미달했다. 이는 일부 하위요소(예: 모멘텀, 현금지급)에서 상대적 중립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용어 및 전략 해설

저변동성(Low Volatility)은 동일 기간 시장 대비 가격 변동 폭이 작다는 뜻이다. 여러 학술 연구는 낮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시장 평균 이상의 장기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순현금지급 수익률(Net Payout Yield)은 배당금 지급액과 자사주 매입액을 합산한 뒤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주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현금 흐름’ 지표로 쓰인다.


모델 창시자 — 핀 판 블리트

핀 판 블리트는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로베코(Robeco)의 보수적 주식 팀(Conservative Equities)을 총괄하며, Erasmus University Rotterdam에서 금융·경영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에서 “‘낮은 리스크 = 낮은 수익률’이라는 통념에 도전”한다며, 실제 데이터로 ‘저변동성 프리미엄’ 존재를 입증했다.

CSX의 업종·기업 개요

CSX는 미국 동부 및 남동부에 21,000마일 이상의 철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형 철도화물(Intermodal 운송 포함) 시장에서 주요 사업자를 맡고 있다. 최근 공급망 차질 완화와 제조 리쇼어링 추세 속에서 화물 수요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확대됐다.

전문가 시각과 잠재 리스크

밸리디아 데이터를 토대로 보면, CSX의 ‘표준편차 PASS’경쟁사 유니언 퍼시픽(UNP) 등과 비교해 최근 3년간 변동성이 낮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순현금지급 수익률이 ‘중립’에 그친 것은, 배당성향 1.2%·자사주 매입 규모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 장세에서 ‘방어주’ 역할을 기대할 만하지만, 철도 운임 사이클·노조 협상·연료비 변동성 등 실물 변수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투자자 참고 사항

멀티팩터 모델은 단독 지표보다 ‘비상관 알파(Alpha)’를 추구하는 전략이므로, 시장의 급격한 모멘텀 회전에 따라 단기 성과가 요동칠 수 있다. 또한 81%는 과거 데이터에 기초한 백테스트 결과로,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PASS’ 항목이 2개인 대형 철도주는 포트폴리오 분산 측면에서 매력 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다. 운송·인프라 섹터 비중 확대를 고민하는 국내 투자자라면 배당・자사주 추이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 분할 접근 전략을 모색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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