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의 블록, 인공지능 도입 가속으로 인력 4천명 이상 감축…시간외 주가 22% 급등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재편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000명 이상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직후 블록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2% 급등했다.

2026년 2월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블록은 이번 감축을 통해 인공지능 도구가 회사의 사업 운영 방식과 직원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동일한 업무를 적은 인원으로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한 번에 대규모 감원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Intelligence tools have changed what it means to build and run a company. We’re already seeing it internally. A significantly smaller team, using the tools can do more and do it better.“라며 “I don’t think we’re early to this realization. I think most companies are late.“라고 말했다.

도시 CEO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글에서 이번 감축 방식을 두고 여러 차례의 소규모 감원 대신 단일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규모를 줄이는 것이 시장 압력에 지속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비즈니스를 올바른 방식으로 성장시킬 공간을 마련해준다고 설명했다.

블록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약 4억5천만~5억 달러(약 5,900억~6,500억 원)의 구조조정 비용을 일회성으로 계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2025 회계연도 4분기(12월 31일 종료)에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이 0.65달러로 전년 동기(0.47달러) 대비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같은 분기 총이익은 24% 증가했으며 이는 동료 간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캐시앱(Cash App)의 매출이 33% 급증한 데 기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캐시앱(Cash App)은 블록이 운영하는 개인 간(P2P)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송금 및 결제, 일부 금융상품 서비스를 포함한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일회성 비용이나 비경상적 항목을 제외해 기업의 지속적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구조조정 비용은 인력 감축, 사무실 폐쇄, 계약 해지 등에 따라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을 의미한다. 시간외 거래(After-hours trading)는 정규 거래 시간 외에 이루어지는 주식 매매를 말하며, 중요한 뉴스 발표 시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 반응 및 의미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 도입이 더 이상 연구·실험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비용 구조와 인력 배치를 실질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자들은 AI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마진을 개선할 수 있는 기업에 가치를 부여해왔으며, 블록의 대규모 감원과 함께 제시된 재무 수치(조정 EPS 상승, 총이익 증가)는 이러한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시간외에서 22% 급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시장 관측자들은 단기적으로는 블록이 인건비 절감으로 인해 비용 구조를 정리하면서 실질적인 현금흐름 개선과 이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4억5천만~5억 달러)을 감안하면 향후 몇 분기 동안은 관련 비용이 실적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도구의 생산성 향상이 지속된다면 운영비 절감과 함께 영업이익률 개선이 관측될 수 있다.

노동시장·규제·산업 영향

전문가들은 이번 감축이 핀테크 산업 전반과 기술 업계의 고용 구조에 미치는 파급력을 주목하고 있다. AI 도입으로 인한 업무 자동화는 특정 직무의 수요를 빠르게 줄일 수 있으나 동시에 AI를 설계·운영·감독하는 새로운 직무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도 크다. 또한 대규모 감원은 정치적·사회적 반발과 규제당국의 관심을 촉발할 수 있으며, 노동시장 불안정성 확대와 소비자 신뢰 문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향후 전망과 전략적 과제

블록의 사례는 기업들이 AI 도입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전략적 선택을 보여준다. 기업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단기적 비용 절감을 도모함과 동시에 제품·서비스의 품질 유지와 고객 신뢰 확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캐시앱 등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내부 인력의 재배치, 재교육(리스킬링) 프로그램 마련, 규제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지 않으면 장기적 성장은 제한될 수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AI 관련 투자 기대감이 이미 일부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반영돼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블록의 이번 결정이 다른 핀테크 및 기술 기업들로 확산될 경우 업계 전반의 비용 구조 변화와 함께 투자 패턴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실적 충격(구조조정 비용)과 중장기적 이익 개선 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요약

블록은 AI 도구의 내부 도입을 근거로 4,0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고 약 4억5천만~5억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을 계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회사는 2025년 4분기에 조정 EPS 0.65달러, 총이익 24% 증가를 보고했으며 캐시앱 매출이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블록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2% 급등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 비용과 장기적 마진 개선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향후 관건은 인력 재배치·재교육, 제품 품질 유지, 규제 대응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