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 가격이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을 앞두고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놓을 통화정책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온스당 18.30달러(−0.55%) 내린 3,313.40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달물 은(銀) 선물도 69센트(−1.82%) 떨어진 온스당 37.261달러로 약세를 기록했다.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 회의는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와 학자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1980년대 초부터 매년 이어져 온 전통 깊은 행사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준(準) 가이던스’로 받아들여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CME 페드워치 툴은 9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p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약 84%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시점을 명확히 시사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택 지표·채권 금리 동향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빌딩 퍼밋(주택 건축허가)은 전월 대비 −2.8% 감소한 연율 135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달 신규 주택 착공은 +5.2% 증가한 연율 142만 8,000건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4.315%, 2년물 수익률은 3.751% 수준을 각각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가 내려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고, 이는 금 가격에 상반된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
최근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재부상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유효한 수단이지만, 금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 기회비용이 커진다.
지정학적 변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회동을 가졌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 간 대면 회담, 이어 자신이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회복돼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갈등이 장기화되면 금 가격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용어 풀이
• COMEX: 세계 최대 금속 선물 거래소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산하에 있다.
• 잭슨홀 심포지엄: 캔자스시티 연은이 주관하는 글로벌 중앙은행·학계 회의.
• CME 페드워치: 선물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FOMC 금리 결정 확률을 산출하는 도구.
전망과 시사점
금 가격은 향후 몇 주간 두 개 축—연준의 금리 결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진전—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잭슨홀 연설의 어조 △8월·9월 인플레이션 지표 △국제 정세 흐름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결국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금 가격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원문(RTTNews)을 한국어로 번역·재구성한 것이다. 기사에 포함된 견해는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 의견으로, 투자 조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