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상담사 “401(k)로 반드시 해야 할 4가지”

미국 직장인 퇴직저축의 분기점

미국의 퇴직제도가 올해 중요한 이정표를 통과했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의 보도에 따르면 민간 부문 노동자 가운데 처음으로 절반이 401(k) 플랜에 저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주 후원형 퇴직계좌인 401(k)의 보급과 자동가입·매칭 제도 확산이 누적된 결과로 평가된다.

2025년 12월 29일, GOBankingRates의 보도에 따르면 재무 자문가들은 401(k)를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개인의 장기 재무건전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해당 보도는 경제·투자 관련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401(k) 가입·운용의 핵심 4가지를 정리했다.

주목

로버트 존슨(Robert Johnson), Ph.D., CFA는 이코노믹 인덱스 어소시에이츠(Economic Index Associates) 회장 겸 CEO이자 크레이턴대학(Creighton University) 재무학 교수로서, 투자계획 실무서의 공동저자다. 그는 GOBankingRates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주가 후원하는 퇴직플랜에 참여하는 결정은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재무결정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또한 “공짜 돈을 거절하는 것은 최악의 재무적 실수일 수 있다“라며 주택구입이나 부채상환만 우선시하여 401(k)에 참여하지 않는 관행을 경계했다.


전문가가 제시한 4가지 핵심 행동

1. 조기 시작과 올바른 전략 선택

401(k)는 직장 생활 초기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일찍 시작할수록 복리 효과를 통해 자산이 가속적으로 불어난다. 존슨은 가입 직후 적어도 일부 자금을 저비용·분산된 주식 인덱스 펀드에 넣을 것을 권고했다. 그는 “

주목

달러-코스트 평균법으로 인덱스 뮤추얼펀드나 ETF에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훌륭한 전략이다. 초기에 채권 노출 없이 주식에 100%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강조했다.

용어 설명401(k): 미국에서 고용주가 후원하는 세제우대형 퇴직계좌로, 근로자가 임금 일부를 세전(또는 일부 세후 Roth 방식)으로 적립하면 고용주가 일정 비율을 매칭해주는 형태가 많다. 달러-코스트 평균법(Dollar-cost averaging)은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해 가격 변동 위험을 분산하는 투자기법이다. 인덱스 펀드는 특정 시장지수(예: S&P 500)를 추종하는 저비용 분산투자 수단이다.

2. 고용주 매칭(Employer match)은 반드시 챙겨라

고용주의 매칭 출연금은 사실상 무료 자금이다. 존슨은 “

직원들은 고용주의 401(k) 매칭을 최대한 받도록 참여 비율을 맞추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매칭 기회를 포기하는 것은 상당한 기회비용을 초래한다

“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고용주가 100% 매칭을 제공하는 경우, 본인 기여금에 대해 동등한 금액을 추가로 받는 셈이므로 이를 포기하면 본인 기여금의 성장분 만큼을 버리는 결과가 된다.

3. 연간 납입한도 최대화 고려

미국 국세청(IRS)은 401(k) 연간 납입한도를 조정한다. 보도에 따르면 2026년에는 납입한도가 2만4500달러로 상향될 예정이며(2025년은 2만3500달러), 재정 여건이 허락된다면 매년 한도를 최대한 채우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고 권고했다. 존슨은 이같이 납입을 최대화하면 퇴직자산을 늘릴 뿐 아니라, 세금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4. 위험 감수(주식비중) — 특히 젊을수록 더 공격적으로

많은 젊은 투자자가 안정성을 이유로 머니마켓 계좌나 저위험 채권에 치우치는데, 존슨은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자산 증식에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Ibbotson Associates의 과거 수익률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1926년부터 2024년까지 대형주(large cap) 연평균 복리수익률이 10.3%, 장기국채는 5%, 단기 국채(T-bill)는 3.3%였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

장기적 관점에서는 보통주(주식)의 분산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이 부를 축적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라고 말했다.


실무적 권고와 추가 설명

실제 운영 면에서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실무적 권고를 제시한다: 자동가입(자동증액) 기능을 활용해 저축율을 서서히 높이고, 저비용 인덱스 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고용주 매칭을 받기 위해 최소 기여율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또한 이직·퇴직 시에는 잔액을 이전(rollover)해 새로운 고용주의 플랜이나 개인형 퇴직계정(IRA)으로 옮겨 수수료·투자옵션을 검토할 것을 권한다.

초보 독자를 위한 추가 설명으로서, Roth 401(k)는 일부 플랜에서 허용하는 방식으로, 세후로 납입하지만 인출 시 세금이 면제되는 특성이 있어 개인의 현재와 미래 세율을 따져 선택해야 한다. 반대로 전통적(세전) 401(k)는 납입 시 세액공제 효과가 있어 현재 세금 부담을 낮춰준다.


거시적·시장 영향 분석

401(k) 참여 확대와 납입액 증가 흐름은 자본시장과 거시경제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개인 저축의 주식 비중 확대는 주식시장에 대한 장기적 수요를 증가시켜 주식가격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은행 예금이나 단기채로 흐르던 자금이 주식 및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면 단기적 채권 수요가 줄고 장기금리에 미세한 상방 요인이 될 여지가 있다. 셋째, 401(k)를 통한 세제우대는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세수 감소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은퇴 이후 공적부조 의존도를 낮춰 사회보장 지출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위 효과들은 단기간에 일관되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시장 변동성, 경기 사이클, 금리정책, 인구구조 변화 등이 상호작용한다. 따라서 투자자와 정책당국 모두 장기적 관점에서 데이터와 제도 변화를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적 인사이트

요약하면, 401(k)는 단순한 저축수단을 넘어 개인의 은퇴소득 설계에 핵심적인 도구다. 가입 시기, 고용주 매칭 확보, 연간 납입한도 활용, 연령에 맞는 위험자산 배분 네 가지는 실질적인 자산증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젊은 근로자는 시간의 여유를 자산으로 삼아 주식 비중을 높이고 복리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반면 은퇴가 임박한 투자자는 변동성 완화와 원금보존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

이번 보도는 개인 투자자에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실질적 권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각 개인은 자신의 재무상황, 목표 시점, 리스크 허용도를 고려해 위 권고를 구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참고 본 기사는 GOBankingRates의 2025년 12월 29일자 보도를 기반으로 번역·정리했으며, 관련 수치와 인용문은 원문 보도 및 Ibbotson Associates, IRS의 공시를 근거로 표기하였다.